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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떤 날
    What am I doing? 2010. 1. 7. 02:56
    1. 차마고도

    KBS 6부작 다큐멘터리 '차마고도'를 다 봤다.  한 2주일에 걸쳐서 본 것 같다.
    사실 우리나라 다큐멘터리는 잘 보지 않는다. 그러다가 우연히 MBC '아마존의 눈물'이라는 다큐멘터리 메이킹 필름/프롤로그를 보게 되었고, 이 정도면 BBC다큐만 고집할 필요는 없겠다는 생각에 꺼내 든 것이 바로 차마고도.
    엄청난 화면빨과 상당히 관심가질만한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내용이 루즈하게 진행되어서 살짝 지루했다. 최불암 아저씨 목소리도 내 취향은 아니었고, 간혹 발음이 틀리거나 정확하지 않은 경우가 있어 거슬렸다.  OST는 좋다. 십이국기의 ost를 맡았던 양방언이 그 당시의 분위기를 다시 내줘서 고마웠다. 제일 재미있었던 편은 마지막 편인 신비의 구게왕국과 4편 천년 염정편이었다. 6편은 아무래도 역사 얘기 하니까 좋아하고...4편은 여성들의 삶을 이야기해서 감정이입이 마구 되었나보다. 불교의 전래에 대해서 자세히 다뤄줬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한다. 정설로 인정된 한대 말엽 불교 동전보다 더 일렀던 양자강 이남과 서쪽 지역에서 성행했던 불교집단과 사찰/굴에 대한 고고학적 발견은 차마고도랑 관련이 있는 것 같은데... (아 굴 이름이 기억이 안 난다 ㅠ.ㅠ)



    2. 속이 안 좋다.

    -일주일 전에 친구 1번과 아웃백스테이크를 갔다가 차를 마시러 간 자리에서 친구 얼굴을 보며 엄청나게 헛구역질을 함. 친구는 내 얼굴이 그렇게 역겹냐며 구박. 결국 견디다 못해 집에 돌아와서 토악질과 설사.
    -사흘 전에 친구 2번에게 우울하다고 전화 때림. 야근도 못 마치고 달려온 친구에게 술 마시자 그러다가 그냥 크레이지 떡에서 떡볶이랑 튀김 먹음.  다음날 속 뒤집어지고 화장실 행. -_-;
    -어제 친구 3번과 명화원에서 찐만두랑 탕수육 먹음. 새벽 4시에 속이 너무 안 좋아서 잠에 깬 후 계속 화장실 왔다갔다. 지금까지도 속이...-_-;;;
    옛날에는 쇠도 삼키는 위장이었는데 격세지감. 의사친구는 나이 들고 날씨까지 추워서 위장기능이 떨어진 거니 알아서 조심하라고 ㅠ.ㅠ


    3. 집안에 평화가 찾아왔다. 

    울 집에서 가장 시끄러운 아이가 해외로 여행을 떠났다. 부모님 모두 이 오래지 않을 평화를 즐기시는 듯.


    4. 정약용

    '다산 정약용이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와 교훈'을 읽고 있다. 은근히 웃기다. 아버지께 "아빠나 정약용이나 모두 아빠인데 말하는 내용이 달라" "뭐가 달라" "정약용은 자식들에게 어떻게 해야 공부를 제대로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해" "......" "아, 아빠랑 같은 것 있다" "뭐?" "엄살이 심해" -_-;;;
    정약용, 옷이 얇다느니, 팔 아프다고 고만 쓰겠다느니... 은근히 칭얼거린다.ㅋㅋ


    5. 용산참사

    "
    용산참사 수사기록 놓고 검찰-변호인 '정면충돌'"

    "용산참사는 가난한 사람들 모두의 문제"

    "'용산참사' 업무방해 혐의 철대위 간부등 9명 기소" 



    끊을 수 없는 사회 부조리의 고리에 대해서 생각한다. 어디에서부터 시작되었을까, 누구의 잘못일까, 어떻게 끝내야 할까. 어디부터 건드려야 할까. 개인의 業이 아닌 公業의 문제는 어떤 식으로 업장의 소멸이 가능할까.  이 끊임없이 유전하는 緣起를 어찌해야 하나. 잘 알지도 못하면서 불교식으로 바라보고 있다. 우울해 하면서 오랜만에 지식채널e를 다시 꺼내봤다. 아래의 영상 "최고의 자격"편은 그 사회가 쌓아놓은 業障을 소멸하는 단초를 제시하는 것 같아서 관심 있게 보았다. 제일 재밌게 본 지식채널e가 아닐까 한다.


    우리나라라고 불가능하겠는가?
    지식채널e_어떤 임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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