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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금 봐줄까?
    What am I doing? 2010. 1. 21. 05:41
    동양학을 하다보면... 저도 모르게 이런 곳에 엮일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주역(역경).

    저절로 알게 되죠.
    주역은 열나게 공부한 적은 없지만, 예전에 이것과 관련된 일을 하느라 주역을 통째로 다 읽었다기 보다는 워드로 친 적은 있습니다.ㅋㅋ 뭐, 공부를 한 건 아니니 이 심오한 뜻을 어찌 알겠습니까. 그래도 이리 저리 요리 조리 하다가 점을 치고 점괘를 읽을 줄은 알게 되었습니다만 취미조차도 되지 않습니다. (지금 해보라 그러면 멍~ 때리고 있을 듯 -_-) 아, 개인적으로 계사는 흥미있게 여러 번 읽었고 관련서적도 읽어봤습니다. 남회근 선사의 '역경잡설' 일반인도 쉽게 읽을 수 있을 정도로 무지 재밌죠. 캬캬

    사주, 관심은 있지만 잘 모릅니다. 대체적으로 주역과 역술학은 기본만 같고 나머지는 전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기회가 되면 제대로 배워보고 싶긴 합니다. 그런데 주변에 잘 보는 사람이 있어서 자꾸 요청만 하게 되더라고요. ;;

    관상, 아주 조금 볼 줄 압니다. 관상 같은 것도 모두 주역이랄까 저런 식의 관념에 기초를 두긴 했죠. 관상은 그닥 능통하지 않기 때문에 참고만 하는 정도입니다.  

    수상, 음... 좀 볼 줄 압니다. 이제껏 얼마나 많은 사람의 손금을 들여다 보며 노가리를 깠는지 모릅니다. ㅋㅋ
    사람들은 제가 손금을 봐주면서 하는 이야기가 재미있다고 합니다. 사기꾼 기질이 폭발하는 거죠. ㅋㅋㅋ 
    특히 대학4학년 때부터 석사 3학기 때까지 엄청나게 봤었었죠. 
    교생 나갈 때, 손금 볼 줄 알면 학생들한테 인기 폭발입니다. -_-;;;
    요즘은 별로 안 봅니다. 안 본지 오래 되어서 뭐가 뭔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아무리 저를 짤짤 흔들면서 얘기해보라 그래도 멍~ 합니다. 그러지 말아주세요. ㅠ.ㅠ

    그런데, 제가 이런 것을 볼 줄 안다고 해도, 기본적으로 신뢰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주역이건, 관상이건, 수상이건, 역술이건. 
    삶을 해석하는 방법이고, 사람들의 맺혀있는 마음을 풀어주는 매개체일 뿐이죠. 

    저는 손금을 공부하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가끔은 제 손금 보면서 위안도 하고...-_-;; (딱히 좋다거나 그런게 아니라, 그냥 제가 중요하게 여기는 그 부분만 좋습니다)
    다른 사람의 힘들어 하는 마음을 어루만져 줄 수 있거든요. 
    눈으로는 손금을 보고 있지만, 귀로는 그 사람의 입을 통해 들려오는 마음의 상(心相)을 보고 있는거죠. 

    아, 개인적으로 자부심도 있습니다. 이런거 보고 앉아 있으면 위진남북조 시대의 상자들과 바로 연결되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됩니다. 위진남북조 시대의 점복에 대해 알고 싶으시면 아래 글을 보소서... ㅋㅋ
    2010/01/16 - [學而時習之不亦悅乎/文史哲] - 위진남북조_방술_점복 관련 자료
    욕하지는 마시고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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