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好久不见了!What am I doing? 2010. 3. 16. 18:15잡글로 다시 여는 블로그.근 두 달 간 개점 휴업했다.뭔가 거창한 것보다는 신변잡기부터 펼쳐볼까 한다.
1. 안경알동생이 라섹 수술을 하면서 안 쓰게 된 뿔테 안경. 낼름 내가 가졌다.안경원에 가서 검안을 하니 그 사이에 눈이 또 나빠졌다. 결국 현재 쓰고 있던 안경도 다른 안경알도 교체.안경을 쓰고 거울을 봤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피부 관리 좀 받아야겠다' -_-;;;;그간 나빠진 시력으로 자체 뽀샵하고 있었던 거다.친구가 내 동생의 뿔테 안경이 내게 어울리지 않는다고 한다.나도 흠칫 놀랐다. -_-;;;어쨌든 온 세상이 무지 명확하게 잘 보인다.날 만나는 사람들은 조심하라. 그간 눈치채지 못했던 주름살, 잡티까지 모두 잡아주리라.
2. 된장똘끼의 증거
바꾼 안경 덕인가. 그간 못 보고 지나쳤던 것들을 보게 된다.그리고 똘끼도 그 중 하나이다.LG 트윈스 소속 정똘끼 선수...;;집 근처 내가 자주 가는 별다방에서 우연히 만났다.나의 천리안 안경알은 Astros팀 옷을 입고 있는 똘끼를 기가 막히게 찾아냈다. (면도 좀 해라)평소 수줍음이 병인양 하여 잠 못들던 나는 도대체 무슨 자신감인지 그에게 다가가서 인사를 했다. -_-;그러나 싸인이나 사진이나 악수 등을 요구할만한 변죽은 못되는지라 그저 정체를 확인하고 인사만... -_-;;;똘끼도 괴물체의 출현에 굉장히 부담스러워 하는 듯 했다. ;;;;자리에 앉은 후에 '나 당신 팬클럽에도 가입했다 그럴 걸.' 하면서 후회했으나 이미 똘끼는 괴물체를 피해 황급히 사라진 후. -_-; 하긴 그 순간에는 정신이 없어서 도대체 왜 저 아이가 잠실 쪽에 있는가 하면서 어리둥절하기도 했다. (히어로즈 소속도 아니고 현대 유니콘스 소속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_-)그러나 그 짧은 순간에도 난 똘끼가 나와 같은 아파트에 산다는 것을 알아냈다.핸드폰에 달린 아파트 공동 열쇠를 찾아낸 나의 매의 눈...음화화화된장질은 계속된다.
3. 책 정리책장을 재배열 했다. 내가 없는 사이에 집이 이사를 했었기 때문에 내가 정렬해 놨었던 책들이 살짝 뒤죽박죽이 되어 있었다. 책들 위에 겹쳐 놓았던 작은 책들을 꺼내는데 우르르 몇 권이 떨어졌다.바로 이 책들.왼쪽부터 이슬람 교리/신약성서/불교경전/모택동어록...
책 주인의 정신 사나운 세계관이 잘 드러나고 있다. -_-; 불교성전을 제외하고는 모두 2개 국어로 이루어져 있다. 뭐, 세계적인 종교, 그리고 이와 비슷한 양태의 교조를 드러내는 책들의 집합이라고 해야 하나. 신기하게도 돈을 내고 구입한 것은 없다.
책을 버리거나 파는 스타일은 아님에도 불구하고 책을 정리하고 나니 버리고 싶은 책이 몇 권 나왔다. 그 중 하나가 7막7장(홍막장 저 -_-). 도대체 어렸을 적에는 왜 이런 걸 읽었는지 모르겠다. 자기계발서 류의 책들을 멀리한 지 오래인데도 불구하고 중학교 때에 산 책들이 몇 권 남아있다. 비슷한 것으로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 삼국지로 읽는 처세술 뭐 이런거 -_-;;; 팔까 버릴까? ^^;;;
4. 저 안 죽었어요.블로그 업데이트가 안 되어서 죽은 줄 알았다는 선배가 있었다. ㅋㅋ만나보더니 살려는 의지가 다분히 보인단다. -_-;;;
저 살아 있습니다.야구 시즌이 돌아오니 다시 화려한 부활의 날개짓 해보렵니다~!반응형'What am I do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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