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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deswunsch
    What am I doing? 2010. 5. 24. 01:43
    제주도에 있는 쇠소깍에 가면 용암이 녹아서 바다로 흐르면서 특이한 지형을 만들고 있다. 평소에는 지하에서 뿜어 나오는 용천수가 쇠소깍을 가득 채우지만 밀물이 되면 그 용천수를 바닷물이 덮어버린다. 그렇게 바닷물이 지하수 위로 넘칠 때에는 맑은 용천수를 볼 수 없지만 지하수는 끊임없이 뿜어져 나와 바다 속 깊은 곳에서 면면히 흐르고 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어떤 특정한 감정이 그렇다. 마치 바닷물에 가려져 있는 용천수처럼 겉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끊임없이 마음 속에서 용솟음 치고 있으니 말이다. 요즘은 그래서 너무너무 졸립고 슬프다. 언제라도 울 준비가 되어 있는 것 마냥 항상 코끝이 시큰하고 가슴이 먹먹하다. 

    얼마 전에 친구에게 그런 얘기를 했다. 요즘 나의 화두는 '孝'라고. 그랬더니 친구도 요즘 도대체 어떻게 사는 삶이 효도하는 삶인지 몰라서 고민스럽다고 한다. 난 평소에는 동양에서 흔히 말하는 '孝'라는 개념에 천착하는 편인데 요즘은 그 의미가 너무 작위적인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어떤 언니가 그랬다. 병은 사람을 매우 이기적으로 만든다고. 그러고 보면 그렇다. 나는 계속 끊임없이 정당화하고 있다. 그래서 그간 체화하고 있던 '孝'라는 개념도 새로 정립하려고 하나보다. 어떤 일이 생겨도 내 마음은 무너뜨리지 않겠다는 그런 이기심으로, 난 나쁘지 않았다는 그런 이기심으로 정당화.
    (일부러 논리적 비약을 사용해서 글을 썼습니다. 제대로 이해하시는 분이 있으면 고맛따네~ ㅋㅋ)

    아따, 일기는 일기장에 ㅋㅋ
    근데 일기를 안 쓴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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