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들어 잠실 야구장에만 세 번 갔습니다.
공교롭게도 모두 LG 경기, 두 번은 LG를 응원했고 한 번은 반대쪽에서 응원했습니다.
그리고 모두 LG가 졌죠. (하핫)
간 집단도 모두 다른 사람들.
맨 첫 경기는 제게 자주 끌려다녔던 분들과 함께 갔고 나머지 두 번은 모두 야구장에 처음 가본 사람들
뭐랄까. 제 지인들은 한 번씩은 거쳐야 하는 통과의례라고 할 수 있죠. 저와 야구장 가기 ㅋㅋㅋ
제가 야구장 혼자 가는 걸 별로 안 좋아하고, 야구장 가자 그랬을 때 안 간다 그러면 뒷끝이 좀 길거든요. -_-; (이 글 읽다 찔리는 분 계실 겁니다. 캬캬)
제 주위에 야구를 저처럼 정신없이 좋아하는 사람은 없어서 처음에는 별로 야구장을 안 땡겨합니다만, 한번 가고나면 그 분위기를 참 맘에 들어합니다.
서울시내 어디에 그렇게 탁 트이고 푸르른 공간이 있겠어요.
서울시내 어디에 그렇게 사람들이 많이 모여서 한 목소리로 응원하고 처묵처묵하는 곳이 있겠어요. 캬캬캬
며칠 전에는 올들어 처음으로 내야에서 봤습니다. 바로 기아와 LG의 주말 첫경기였죠.
(동모형이 호무랑을 날리고 막내딸이 호투한 그 경기!!!)
한 명은 잠실야구장에 처음 와 보는 사람인데, 그래도 올림픽과 WBC 때문에 선수들을 꽤 잘 알더라고요.(역시 국대전의 위력이란!) 다른 한 명은 광주에서 온 친구인데 이 친구는 기아 주전선수도 다 아는 정도.
제 야구장 준비물에 다들 놀라고. (거의 짐을 가출하는 수준으로 챙겨옵니다. 물티슈/우산/목도리/겉옷/무릎담요/물/응원도구/망원경/사진기/방석 등... 다음에는 치킨 먹을 때 손에 기름 안 묻게 비닐장갑도 가지고 갈거임...-_-; )
이대형의 LG머플러 광고 사진 후에 연이어 뜨는 박기남 사진에 한번 더 놀라고.(기남군 까는 거 아님 ㅋㅋ)
왜 LG와 기아 선수들의 얼굴이 이리도 다르냐며... 음... 흔들리는 여심을 드러내주고.
나와서는 모두 이대형 이야기만 하고. (외모만 보는 더러운 세상 ㅋㅋ)
이대형이 아시안 게임에 나오면 꽤 인기몰이를 하겠다며 집에 가서 얼굴 좀 다시 봐야겠다고...
그리하여, 이 친구들과도 같이 5월중에 야구장 또 가기로 했습니다.
뭐... 원래 야구장 같이 가던 분들은 벌써 5월 말 LG:기아전 예약했고...캬캬캬캬캬 (이번에는 반드시 네네치킨이닷!)
캬캬캬 야구팬이라 햄볶아요.
혹시 야구장 가고 싶으세요? 저 불러주세요. ㅋㅋㅋ
(단, 표도 준비하시고 먹을 것도 준비하시고 캬캬캬캬캬 -_-;;;;;;;)
제가 야구장이랑 가까운 곳에 살아서... 만원 관중이 찼을 때 창문을 열면... 가끔 함성 소리가 들리기도 합니다.
(전 기아가 LG 조인성에게 끝내기 안타 맞았을 때 야구장에서 들리는 함성 소리에 패배를 직감했었죠. 잊지 않겠다 마봉춘!)
이상 헛소리였습니다.
나이 들면서... 헛소리도 참 길게 써요 -_-;
절대 비교체험 극과극 짤 아님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