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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뜩이나 뜸한 블로그 업데이트
    What am I doing? 2010. 6. 15. 01:59
    안하고 뭐하는거냐... -_-; 하신다면 제가 또 애니메이션을 보기 시작했....
    이름하여 무시시~! 충사를 보고있습니다... 한 편이 끝날 때마다 절로 감탄사 방출. -_-;;; 아 정말 얘네는 뭘 먹고 이렇게 멋진 작품을 좔좔 쏟아내는 걸까요. 

    다른 아니메들도 그렇지만 이 충사는 특히나 일본 문화의 수혜자입니다. 
    (왜색을 노골적으로 드러낸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우리에게는 참 많은 터부가 있죠. 
    해서는 안 되는 것, 생각해서는 안 되는 것, 그리고 상상해서는 안 되는 것.
    주로 종교나 윤리가 영향을 끼치는 영역이죠. 종교적으로 옳지 않음, 윤리적으로 올바르지 않음.
    공자님도 그랬잖아요. "非禮勿視, 非禮勿聽, 非禮勿言, 非禮勿動 (예가 아니면 보지도 말고 듣지도 말고 말하지도 말고 행하지도 말라)" 이 얼마나 엄정한 규정이고 금제입니까.

    종교적 도그마가 큰 작용을 하지 않는 일본에서는 이런 식의 금기가 상당히 적은 편입니다. 
    덕분에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을 행하고, 생각하고, 만들어가고 있죠. 
    그게 가끔은 너무 심해서 야만적으로 보이기까지 하지만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는 틀이 없기 때문에 창의력과 상상력도 너울 지고 있는 거고요. 무엇이 딱히 '옳다'라고는 할 수 없지만 가끔은 '상상하는 것 이상'을 보여주는 그들의 창의력이 부러울 때가 많습니다. 
    그 문화적 역량이.



    ◈◈◈◈◈◈◈◈◈◈◈◈◈◈◈◈


    어쩌다가 야구짤방들을 올리고 있는 다른 분들의 블로그를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전 주로 공개게시판에 있는 짤방들만 모으는 편이기 때문에 다른 블로그의 짤방들은 거의 본 적이 없는데, 살짝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많은 블로그들이 야구짤방들을 올리고 있는지 몰랐거든요. ^^; 게다가 저보다 자료도 훨씬 많고 업데이트도 부지런하고. 그래서 맥이 탁 풀렸다고 해야하나. ^^; 왠지 모르게 제가 하는 포스팅이 남 뒷꽁무니 쫓는 듯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뭐 전 언제나 그렇듯 유행의 마지막 주자니깐요. ㅠ.ㅠ



    ◈◈◈◈◈◈◈◈◈◈◈◈◈◈◈◈

    유행의 마지막 주자인 제가 드디어 무선 키보드와 마우스를 장만했습니다. 제가 가진 소니 노트북은 발열이 장난이 아니라서 가끔은 손에 화상을 입는 기분이 들거든요. (실제로 이런 거 위험하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 무선으로 장만! 비싼 로지텍 것 사면 좋겠지만 가난하기 때문에 i-rocks 무선 키보드와 마우스 세트 샀습니다. 4만원 미만. 가격이 싸서 혹시 비지떡이 아닐까 걱정했는데 괜찮더라고요. 키보드 감이 살짝 무거운게 단점이라면 단점. 
    제가 한컴에서 짧은 글로 타자하면 다른 키보드로는 평균 800에 잘하면 1000타 이상도 종종 나오는데, 얘로하면 잘해봤자 900타에 평균 6~700타 정도 나오더라고요. (눈치가 빠르시군요! 예, 자랑하는 겁니다 -_-; ㅋㅋ) 뭐 언젠가는 익숙해지겠죠.




    ◈◈◈◈◈◈◈◈◈◈◈◈◈◈◈◈

    밤새 목놓아 기침 하느라 잠을 못 이룰 때가 많은데, 그러다가 한 새벽3시쯤 제 블로그에 유입경로를 보게 되었습니다. 갑자기 디씨의 모팀 야구 갤러리에서 사람들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 글을 클릭했더니 제 블로그를 링크하면서 이렇게 써놨더라고요. 

    '보아하니 홍어팬인 것 같다' 

    기분이 참 묘했습니다. 아니, 묘하다기 보다는 더러웠습니다.
    세상에 안 좋은 말이 참 많죠. 욕도 안 좋고 비속어도 안 좋고... 그런데 그 말들보다 더 나쁜 말은 '차별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말이라고 생각해요. 인종을 차별하는 말/남자와 여자를 차별하는 말/성적 지향성을 차별하는 말/출신 지역을 차별하는 말/장애인과 비장애인을 차별하는 말 등등. 그걸 아무리 교묘하게 다른 말로 감춘다고 해도 그 안에 담고 있는 너와 나의 다름을 비하하고 깔아뭉개려는 그 관념. 참으로 역겹습니다. 
    요즘 들어 웹상에서 저런 식의 비하가 늘어나는 것 같은데... 이것도 이 모씨와 그 정권 나부랭이들 탓이라고 하면... 예전의 조중동과 똑같아 지는 걸까요. 젠장.


    ◈◈◈◈◈◈◈◈◈◈◈◈◈◈◈◈

    제가 '천재는 악필이다'라고 하면 '그렇다고 모든 악필이 천재는 아니다'라고 말하는 죽마고우가 하나 있습니다. 
    인터넷이 묘하게 느린 곳에 살기 때문에 자료 셔틀인 제가 몇몇 가지를 구워서 보내줬죠. 

    나름 공들여 쓴 글씨


    저는 '진심 보는거다' 라고 써서 보냈고, 제 친구는 '점심 먹는거다'라고 읽었습니다. 
    덕분에 친구의 점심 인증 꺌꺌

    우아함이 하늘을 찌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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