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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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프라하 - 블타바에서의 뱃놀이, 우 즐라테호 티그라여행/체코-헝가리 2020. 4. 24. 16:52
블타바에서의 뱃놀이는 여행 전부터 친구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꼭 하기로 약속한 것이었다. 뱃놀이 자체보다는 여행지에서 시선의 높이를 바꾸고 싶었다. 스메타나의 중 블타바를 그리며 왔는데 블타바를 충분히 즐기지 못한 것도 아쉬웠고 말이다. 그리하여 우리는 보무도 당당하게 슬로반스키 섬으로 향하였다. 입구에 들어가는데 날벌레들이 엄청났다. 그리 깊지 않은 하천에 수풀이 우거지다 보니 필연적으로 유속이 느려지고 거기에 벌레들이 우글우글하다. 물론 잠실야구장에 출현하는 동양하루살이 떼의 혐오스러움에는 필적하지 못하지만. 동양하루살이 떼가 최고존엄이시다. 그러나 사람은 언제나 당면한 문제가 가장 심각하게 느껴지지 않겠는가. 입을 열면 입에 들어갈까, 눈을 뜨면 눈에 들어갈까, 우리는 손을 훠이 훠이 휘저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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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프라하 - 또다시 프라하 성여행/체코-헝가리 2020. 4. 14. 16:30
*해를 넘어 쓰는 동유럽 여행기(나란 인간이 원래 그렇지 뭐) 아침은 친구가 일본에서 가져온 미슐랭 컵라면과 바나나로 떼우고 우리는 여유롭게 외출 준비. 제일 먼저 향한 곳은 프라하 성. 이틀 전에 번갯불에 콩 구어 먹듯이 통과하였던 곳인지라 친구가 이번에는 입장권을 구입하여 들어가보자고 하였던 터였다. 저번에는 스트라호프 수도원에서 산길을 따라 오는 방식을 택했다면 이번에는 정석대로 말라스트라나 지구에서 계단을 따라 프라하 성으로 올라가는 방식을 택했다. 그러고보니 오기 전에 얀 네루다의 라는 단편 모음집 중 한 편을 읽었다. 참고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칠레의 시인인 파블로 네루다는 바로 이 얀 네루다의 영향을 받아 필명을 지은 것이다. 얀 네루다를 닮고 싶어하던 파블로 네루다가 더 문명(文名)을 떨쳤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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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프라하 - 카페 슬라비아, 비셰흐라트 언덕, 스메타나 홀여행/체코-헝가리 2019. 7. 31. 16:11
블타바 강변을 따라 내려오니 사람이 유독 많은 다리가 보인다. 한눈에 까렐교임을 알 수 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다른 시간대에 가기로 하고 일단 앉아서 쉴 곳을 찾았다. 그래서 트램 타고 슝슝 간 곳이 바로 카페 슬라비아. 짠내투어에 나온 걸 보고 체코식 크레페인 팔라친키가 먹고 싶어서 그곳으로 정하였다. 마침 5시가 넘어서 한쪽에서 피아노 연주가 한창이다. 서버는 무슨 음료만 말하면 그런 건 없다더니 음료도 (비싼 걸로) 제멋대로 가져왔다. 팔라친키도 딸기 맛이 먹고 싶다 하니 그런 건 없단다. 그래서 메뉴판을 보면서 여기 딸기라고 쓰여 있는데? 하니 그걸로 가져오겠단다. 나 원 참. 다행히 팔라친키는 정말 맛있어서 그야말로 순삭. 1인 1 팔라친키 해야할 듯. 계산은 유로로 했다. 그 뻣뻣하던 서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