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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 무료 구독 서비스 기간이 끝나가서 급한 마음에
    What am I doing? 2022. 1. 13. 15:23

    예전에 이벤트로 받은 RIDI 셀렉트 3개월 무료 구독 쿠폰이 곧 있으면 만기이다.

    읽고 싶은 책은 별로 없고, 마침 몇 년 만에 도래한 중드 덕후 시기와 겹쳐서 초반 두 달은 그야말로 방치되었다. 그러다가 바야흐로 서비스 종료 기간이 다가오니 급한 마음에 이 책 저 책 뒤적거리며 읽을만한 것이 없나 찾고 있다. 

    장르 소설 중에는 은영전과 듄을 가장 읽고 싶었는데 그런 건 엄따. <미야모토 무사시>와 <로도스도 전기>, 수호자 시리즈, 톨킨 책 등은 구비되었는데 시간이 촉박하다. 이영도 씨 책도 있던데 <눈물을 마시는 새 1>은 2장에서 멈추었다. 다음에 연이 있기를.

    제일 재밌게 본 책은 다카기 나오코의 <식탐만세>. 이런 구독 서비스에 적절한 책인 듯싶다. 음식을 다뤘지만 젠체하지도 않고, 비전문가 티를 팍팍 내면서 식탐을 부리는 이야기이다. 그림체도 귀엽고, 내용도 부담 없다. 읽다가 엄청 일본 여행이 가고 싶어졌다. 이 작가의 식탐이 놀라운 것은, 한 곳에 가서 그곳의 특산음식을 매 끼니 먹는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오사카에 가면, 이 집 다코야끼, 저 집 다코야끼, 다른 집 다코야끼 이런 식으로 도장 깨기를 한다. 나도 음식에 꽂히면 한 달이고 두 달이고 먹을 수 있는 편이지만, 저렇게 매 끼 먹지는 못하겠던데 말이다. 동 작가의 다른 책들도 있어서 아울러 마이 셀렉트에 추가해놨다. <마라톤> 시리즈를 가장 읽고 싶은데 구독 서비스에 없어서 알아서 구해야 할 듯.

    음식에 관한 책들 중에서 <Food Science 150>, <음식해부도감>도 재미있게 봤다.

    <이야기의 탄생>이란 책은 아직 초반부만 봤는데, 누군가의 평가에 스티븐 킹의 <On Writing> 이후 가장 탁월한 작법 책이라는 글줄을 보고, On writing도 읽다가 말았던 게 생각났다. <이야기의 탄생>도 굉장히 재미있게 봤다. 좋은 예문이 많은데, 여러 소설의 좋은 도입부를 본 것만으로도 꽤 기분전환이 되는 느낌.

    몇몇 잡학 과학 책들도 훑어 봤고, 시간 관리와 관련된 책들 중 <일이 편해지는 To Do List  250> 은 나름 정독 중이다. 

    그러다가 <콩고>라는 책을 발견했는데 이게 조셉 콘래드의 <어둠의 속>을 그래픽 노블화 한 책이라고 한다. 대학 다닐 때 선생님이 엄청 읽으라고 했는데 이런 이야기일 줄은 몰랐다. 목탄화로 그린 그림과 작은 글씨체 때문에 핸드폰이나 이북 리더로 읽기는 가독성이 떨어지고 아이패드 정도로 봐야지 잘 보인다.

    역시 사람은 마감일이 있어야 각성하기 마련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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