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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하령> 원작 <천애객> 소설, 오디오북, 오디오 드라마 관련오덕기(五德記)/中 2022. 2. 7. 13:35
산하령 콘서트를 보니 <산하령>의 팬을 산인(山人)이라고 부르더라. 덩달아 나도 산사람이 되어버렸다.
<산하령> 드라마는 인간적으로 너무 많이 봐서 요즘은 원작 쪽으로 관심을 살짝 돌렸다. 원래는 중국어 공부 용으로 이동 시간마다 <랑야방> 오디오 드라마를 들었는데, 총 130편을 열심히 달리다가 몇 편 안 남기고 급 천애객 오디오북을 달리기 시작했다.
일단 중문 소설 원작은 여기에서 볼 수 있다. 나는 이북을 구해서 구글플레이북으로 읽고 있지만, 중국어가 어려운 사람이라면 웹페이지를 현대문명의 힘을 빌려 읽는 방법이 있을 것 같다. 내가 똥손으로라도 번역하여 行善积德이나 해볼까 하고 확인해보니 이미 번역해서 블로그에 올려준 친절한 산인들이 있더라. 대강 훑어보니, 한 사람의 번역 퀄은 굉장히 좋고, 다른 이도 번역은 잘 했는데 약간 맞춤법 오류의 압박이 있다.
처음에는 이동 시간에 듣는 용이라 책으로는 잘 안 읽고, 유튜브에 있는 목소리 카랑카랑 한 여성이 읽어주는 버전으로 들었다. 친절하게도 번외 편까지 모두 있다. 이것은 책의 챕터와 정확히 매치가 되어서 어디 읽는지 찾기가 편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m4-ySu78-cI&list=PLadkMGcxUCfqZvZAko6qxEyXpgwHoj0HA
이 분 목소리로 한 10편까지 잘 듣다가 오디오 드라마의 존재를 발견했다.
오디오 드라마는 천애객 상, 천애객 하로 나뉘어져 있으며 묘이(猫耳)FM이라는 곳에서 들을 수 있지만, 앞의 2편이나 예고편, 후기, 주제곡 등을 제외하고는 돈을 내야 한다. 나는 6park라는 커뮤니티 사이트의 어드메에서 누군가가 올려놓은 것으로 구하였다. (아래는 묘이FM 링크)
중후한 내레이션과 대화 위주인 랑야방 오디오 드라마만 듣다가, 천애객을 들으니 이해력과 항마력이 달려서 많이 힘들었다. 내레이션이 없고 마음의 소리와 대화 위주라 소설을 미리 읽지 않으면 무슨 상황인지 이해가 안 갈 때가 많다. 특히나 초반에는 목소리 구분도 가지 않아서 말이다. 갑자기 우욱거리며 구토하는 듯한 소리가 한참 들리고 주자서가 "이런 장난 재미없다" 고 성을 내길래, 아 온객행이 주자서한테 입술 박치기를 했구나 하고 깨달았다. 매번 음향 효과가 한창 있고 그다음에 대사로 설명해준다. 소리가 들리는 내내 이것은 뭘까 하며 머리에 물음표를 한가득 달고 있어야 한다. 쭈압쭈압 퉤퉤 소리가 들려서 이건 뭘까 하면 온객행이 대사를 친다. 상처에서 독 빨아냈다고. 음. 게다가 온객행 플러팅은 정말 드라마는 저리 가라에, 목소리까지 너무 들척지근해서, 걸으면서 듣다가 나도 모르게 주자서 환장하는 먹금 표정을 짓고 말았다. 전반적으로 음향이 좀 소름 끼친다. 뼈 부러지는 소리, 병기 부딪치는 소리, 고통당하는 신음소리 같은 거.
주인공 주자서 역을 맡은 하뢰(夏磊)는 내가 본 드라마 중에 <소년양가장> 양오랑, <08사조영웅전> 구양극 역할을 맡았더라. 목소리가 굉장히 중후하도다. 온객행 역을 맡은 사첨천(谢添天)은 온객행이 플러팅을 날릴 때마다 목소리를 간드러지게 내서 가뜩이나 지옥에서 온 플러팅인데 항마력 달려서 진짜 온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사첨천 출연 작품 목록 보다가 제목 꼴에 기함했다. 이쪽 계통에서 꽤 잘 나가는 분인가 보다.
나름 일러스트도 있고, 괜찮은 주제곡도 있다.
오디오 드라마를 구하다가 함께 찾아낸 것이 바로 성우들이 녹음한 오디오북이다. 총 65편이고, 한 편이 약 20분 정도이다. 성우는 솔직히 오디오 드라마보다 이쪽이 더 마음에 들었다(오디오 드라마와는 달리 성우 정보를 찾기가 어렵다). 65편이지만 전편이 다 담겨 있고, 책 챕터대로 끊어져있지 않다. 내용은 거의 책을 그대로 읽는다. 나는 그냥 bilibili에서 다운로드하여서 음성으로만 듣고 있지만, 화면에 중문 자막이 있어서 bilibili를 ms edge 등에서 한국어 번역으로 하면 중국어 못 하는 사람도 내용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https://www.bilibili.com/video/BV14p4y1t7sB/?p=1
이상 날이 갈수록 점입가경인 덕질에 대한 보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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