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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ulla Dies Sine Linea_올리브올드
    What am I doing? 2022. 2. 15. 12:25

     

    집에서 내 별명은 다이써. 나 스스로 정한 별명은 올리브올드. 감히 영을 붙일 수는 없어 스스로 올드라 칭하였고, 주변인들 모두 좋은 별명이라 칭찬해주니 더없이 뿌듯하다.

    나는 혹여 전우치 같은 자가 매점매석을 할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이 있어 필수품을 어느 정도 쟁여두는 버릇이 있다. 이들을 각종 리빙박스나 옷장, 서랍, 창고 등에 배분하여 보관하며, 물건들이 어디에 수납되어 있는지 속속들이 파악한다. 남에게 빌려준 필수품은 잘 기억해두다가 여섯 살 조카에게도 "네가 가져간 줄자는 언제 가져올 거니"라며 종종 일깨워주곤 한다. 물론, 조카는 다 가져도 된다. 나는 그냥 줄자를 하나 더 준비하면 되니깐. 가족들은 다들 내게 와서 물건을 찾아가곤 한다. 따라서 물품은 가끔씩 정리하여 수량을 파악하여 부족함이 없도록 항시 신경 쓴다. 그 와중에 최근 재고가 부족한 제품들이 있으니 일본 파스류들. 부모님이 일본 파스에 대한 의존도가 굉장히 높은데, 왕래가 줄어드니 재고가 바닥을 드러냈는데, 이 문제는 해결이 쉽지 않다.

    이번에는 꽤 오랫동안 손을 대지 않았던 여행용품들을 점검하였다. 여행용품도 국내 단기 여행용과 해외 장기 체류용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그중 해외용 여행용품을 꽤 많이 버렸다. 특히 유통기한이 지난 화장품, 샴푸, 바디워시 대용량 샘플들은 대량으로 처분하였다. 여행 짐을 쌀 때 정리하기 위한 파우치도 엄청 많아서, 주변인들에게 나눠줬다(그래도 많다. 나는 파우치류를 엄청 좋아한다). 여행용 의복이니 수면양말들도 다 정리했다. 언제 여행을 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때는 지금 입고 있는 거 입고 가서 다 버리고 올 거다. 

    더불어 삘 꽂혀서 정리한 것이 다이어리. 매년 여러 권씩 받아 챙겼던 스벅 다이어리가 정말 하나도 쓰지 않은 채 몇 년 치가 쌓여있었다. 그 와중에 몇 가지 마음에 드는 것을 제외하고는 다 버렸다. 이제 다이어리 그만 받아도 될 것 같은데, 올해도 버릇처럼 하나 받아뒀다.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소유욕 같으니.

    요즘 정리수납 관련 수업을 듣는데, 원래도 잘 버리는 편이긴 하지만 또다시 동기부여가 되었다. 재고비율을 지금의 30% 정도로만 유지하면 될 것 같다. 올리브올드가 곧 폐업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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