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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lla dies sine linea_하지 않아도 될 말What am I doing? 2024. 11. 14. 22:30
1. 오블완(오늘 블로그 완료) 어렵네
생각보다 매일 블로그에 글 쓰기가 훨씬 어렵다. 시작한 지 사흘 만에 이미 간당간당했는데, 일주일 만에 벌써 오블완이 어렵다는 이야기로 포스팅 하나를 때워야 할 판이다.
요즘 블로그 2개에 매일 글을 쓰는데, 다른 블로그는 확실한 주제를 잡고 오로지 그 얘기만 간단하게 쓰는데 비해, 지금 이 블로그는 그동안 여기저기에 써놓기만 하고 제대로 끝맺지 못한 이야기로 글을 쓰는데, 의외로 그동안 써놓은 글이 너무 편린만 있어서 하나의 구성된 글로 완성하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요즘 다시 야근이 시작되었고, 매일 하는 일이 회사에서도 글 쓰기요, 퇴근 후에나 주말에는 친구들 논문 고쳐써주기라 말 그대로 하루 종일 글만 쓰는 기분이다.
저번에는 논문 윤문해주고(말이 윤문이지, 번역을 다시 하거나, 가끔은 아예 한 단락씩 통째로 내가 이해한 바로 고쳐써준다), 집에 와서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라는 책을 보는데 내가 방금까지 누차 쓴 표현들이 빨간펜의 대상이다. 사실 일필휘지란 별로 없고, 숙고 하면서 글을 쓰고, 글을 쓴 후에는 퇴고를 해야 하는데 사람이 지치니 저도 모르게 똥글을 돈을 받고 써대고 있다. 이를 반성하지 않으면 뭘 반성해야 할지.
2. 그런 말을 해서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약 200명이 안 되는 사람들이 속해 있는 오픈채팅방에 속해있다. 무언가를 추진하기 위해 힘을 모으려고 단톡방을 꾸리고 있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다. 어떤 사람은 잘 추진할 수 있는 방안을 얘기하기도 하고, 위원회에서 무슨 이야기가 있었냐고 회의록을 공개해 달라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가끔 몇몇이, 다른 곳 얘기를 하면서 '여긴 되었는데 우린 언제나 되려나요', '속상하네요 그냥 포기할까 봐요' 뭐 이런 소리를 한다. 도대체 할 필요가 없는 이런 이야기를 수많은 사람들이 있는 방에서 왜 하는 것인지 이해를 못 하겠다. 자기 슬프고 힘들다고 공감해 달라는 것을 이렇게 누군지도 모를 사람들 앞에서 한다는 것일까. 나는 업무 추진 중에 이런 이야기를 하면 그딴 소리는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으니 하지 말라고 차갑게 말하는 편인데, 아직 내가 밴댕이 같은 속을 가진 옹졸한 사람이라 그런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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