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덕기(五德記)/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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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 몽크 Monk, 21세기의 셜록홈즈는...오덕기(五德記)/美 2009. 4. 4. 22:35
한때 추리물만 독파한 적이 있었다. 추리물이라는 장르보다는 셜록 홈즈가 활약하는 탐정소설에 심취했다는 편이 정확하지만 말이다. 그 후에도 꽤 다양한 추리물을 접했지만 그 무엇도 내게는 아서 코난 도일이 창조해낸 셜록 홈즈 시리즈를 능가하는 것은 없었다. 셜록 홈즈는 대단히 매력적인 인물이다. 탐정답게 명석하고 박학다식하며 정의롭다. 수준 높은 유머를 구사할 줄 알고 예의 바르며 남을 배려할 줄 아는 한편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따뜻한 마음과 냉정함도 동시에 가지고 있다. 그는 또한 날카롭고 올곧게 생긴 신사적인 인물이기도 하다. 줄곧 왓슨의 관찰자 시점에서 묘사되던 셜록 홈즈는 모방하고 싶은 인간형이었다. 그의 신체적 능력과 지모, 특히나 처음 만난 사람도 외양이라던가 행동 패턴 등을 분석해서 직업, 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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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 pete's sake!오덕기(五德記)/美 2009. 3. 28. 18:01
이게 뭐다냐... 그건 이러저러한 일 때문에 수요일과 목요일에 한 아메리칸 아이돌 top 10 쇼와 리절트 쇼를 오늘에야 봤는데 결과가...결과가... 동영상 다운 받으려고 아메리칸 아이돌 카페에 가봤는데 리절트 쇼가 끝난 후에도 별 반응이 없길래, 우리나라에서 인기 없는 경쟁자가 떨어졌을 거라는 생각은 했다. 그런데 bottom 3에 내가 지지하는, 게다가 바로 이번주 공연에서 사이먼으로부터 one of the front runners라는 소리까지 들은 이가 들어갔다. 그것도 꼴찌에서 세번째도 아니고 둘째... 아, 이거 머야 (야구팬들은 서정환 위원의 목소리를 상상해주시면 고맙겠다) 내가 너무 안심하고 있었나. 다음에는 본방사수하면서 투표도 해줘야겠다. 내가 관심 좀 껐다고 바로 이렇게 위험해지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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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7, 기억나는 사람 Jason Castro오덕기(五德記)/美 2009. 3. 27. 03:12
문득 어떤 노래 가사를 읊조리고 있었습니다. 누가 불렀는지도 기억이 안 나는데 왠지 귓 속에 Jason Castro의 목소리가 감돌더군요. 기억나는 가사로 구글을 해보니 If I fell 이라는 비틀즈 노래이고, 역시나 Jason Castro가 아메리칸 아이돌에서 불렀더라고요. 이 김에 아메리칸 아이돌 시즌 7에서 제이슨 카스트로가 부른 노래 중 제가 좋아했던 노래들을 찾아봤습니다. 이 친구 선곡 센스 하나는 참 좋았죠. 스튜디오 레코딩 버전이예요. 스튜디오 버전은 귀에 확확 감겨와요. If I Fell If I fell in love with you Would you promise to be true And help me understand 'cause I've been in love before 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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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아이돌 American Idol Season 8, Top 13오덕기(五德記)/美 2009. 3. 13. 08:56
아메리칸 아이돌의 파이널의 그 첫번째인 Top 13은 마이클 잭슨의 노래였다. 먼저 간단하게 비디오, 노래, 심사평 등을 되짚어 보겠다. (간단하지 않을지도 -_-;) Lil Rounds- "The Way You Make Me Feel" 비디오: 릴과 그녀의 남편이 허리케인 카트리나 때문에 집을 잃고 고생한 이야기를 했다. 노래: 릴은 그나마 이번 시즌 8에서 가장 디바형에 가까운 가수인데, 고음을 부드럽게 낸다기 보다는 파워풀한 목소리로 감성을 표현하는 편이다. 심사평: 랜디, 카라, 폴라는 릴의 노래를 칭찬했고, 사이먼은 "a lazy song choice"라 하고 옷 입은 것도 마음에 안 든다고 구박, 물론 호스트인 라이언이 노인네 말을 듣지 말라며 사이먼을 놀리긴 했지만 ㅋㅋ Scott Mac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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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rican Idol Season 8 불만 폭격오덕기(五德記)/美 2009. 2. 20. 06:03
모조리 다 마음에 안 든다! Top 36명(여, 남 각각 18명씩) 뽑고, 3그룹으로 나눈 다음에 공연해서 인기 여, 남 한명씩, 그리고 차석자 (여,남불문) 한명, 이렇게 총 3명씩하고 후에 와일드 카드 해서 top 12에 들어가도록 만든 시스템인데. 무려 Top 36명 씩이나 뽑아서 누가 누군지 구분도 못했는데 바로 떨어뜨리고, 그 와중에 지역 오디션 부터 헐리우드 위크까지 단 한번도 노출되지 않은 능력있는 경쟁자는 바로 피를 보는 수순이다. (내가 보기에 Ricky Braddy가 그 희생자인 듯 싶다) 시즌 7에서는 top 24명을 뽑은 후에 매주 공연해서 가장 표를 적게 받은 여,남 2명씩 떨어뜨려서 남은 사람들이 Top 12에 들어갔다. 이 경우에 Top 12에 올라간 가수들에 대해서 대중은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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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Clay Aiken오덕기(五德記)/美 2009. 2. 11. 12:00
아메리칸 아이돌 시즌8의 헐리우드 위크 3편을 보면서 눈물을 짜다가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난 억 하면 팍 하고 운다.) 필 받아 이렇게 글 쓴다. (나와 학연, 지연으로 얽혀있는 경쟁자는 오늘 공연을 매우 잘했다 흐흐) 아메리칸 아이돌은 시즌 8까지 오면서 많은 스타들을 배출했는데 그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가수는 Clay Aiken. 목소리 자체는 내가 좋아하는 보이스가 아니지만, 힘 많이 안 주고 쉽게 쉽게 부르는 듯한데도 시원시원하고 풍부한 감정처리하며, 시종일관 여유로운 자태가 마음에 들었다. 예전에 방송을 보니까 현재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시라노같은 뮤지컬 배우로 종횡무진 한다 하더라. 이 사람을 미리 알았다면 저번에 뉴욕 갔을 때 공연 구경하는건데 ㅠ.ㅠ 어쨌든, 아래 Build me up b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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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rican Idol season 8 - 헐리우드 위크오덕기(五德記)/美 2009. 2. 10. 18:39
아메리칸 아이돌 season 8이 시작하여 벌써 헐리우드 위크도 끝나간다. 항상 그렇듯 지역 오디션은 전국~노래자랑~!을 보는 것 같았다. 항상 그렇듯 꺄꺄꺄 웃기도 하고 엉엉 울기도 하면서 시청했다. (이번에는 작위적인 설정이 더 많아 거슬리기는 했으나, 아메리칸 아이돌 측의 뛰어난 편집 솜씨에 농락당하기 일쑤다) 이번 시즌 8의 헐리우드 위크에 대해서 싫은 소리 하나 해야겠다. 그룹 오디션이 싫다. 다이 키라이닷, 다메닷, 다메. 그 좋은 kodak theatre 빌려서 경쟁자들의 역량을 마음 껏 분출하는 거 보고싶은데, 그룹 한다고 서로 싸우고 난리다. 인간들끼리의 유치한, 제밥그릇 챙기기, 성격 나오는 갈등 보려면 굳이 아메리칸 아이돌 안 봐도 대한민국 국회방송 보면 된다. (아, 아메리칸 아이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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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쇼생크 탈출이 재밌었나? -스티븐 킹의 '사계'오덕기(五德記)/美 2008. 12. 7. 17:52
한국에 있을 때도, 미국에서 케이블 티브이 나올 때도, 주야장천으로 틀어줬던 영화 중 하나가 쇼생크 탈출이란 영화이다. 이게 웅장한 스케일을 자랑하지는 않지만 은근히 스릴 넘치기에 한번 보다보면 소파에 파묻힌 채로 계속 보게 된다. 그런데 난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왜냐, 원작을 봤기 때문이다. 스티븐 킹의 사계 (Different Seasons) 내가 고등학교 때던가, 도대체 어찌된 영문인지는 모르겠으나 내 손에는 사계라는 책이 들려져 있었고, 볼까 말까 고민하다가 펴든 이 책에 나도 모르게 집중하고 있었다.(기억을 더듬어 보니 어떤 친구가 짱이라고 외치며 억지로 빌려준 것 같다) 첫편인 '희망의 봄'에서는 '리타헤이워스와 쇼생크 탈출,' 즉 쇼생크 탈출로 훗날 영화화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