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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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드/리뷰] <군자맹>(君子盟) 2023오덕기(五德記)/中 2024. 11. 12. 16:24
리뷰를 채 쓰기도 전에, 이미 까지 다 보았으니 마음이 급하구나. 지금은 를 보다가 16편에서 하차하고, 을 보는 중. , , 는 모두 비슷한 세계관을 공유한다. 당대, 아니면 당대 느낌을 내는 가상의 세계관에서 벌어지는 일종의 음모와 이를 파헤치는 추리극이랄까. 을 시작한 이유는 간단하다. 재밌고 짧다더라. 재미있는 중드는 많지만, 재밌으면서 짧은 중드는 귀하디 귀한 것. 하여 아무런 배경 지식 없이 시작했다. 그저 군자들이 많이 나오겠구나 하는 느낌만 가지고. 알고 보니 당나라 비스므레한 가상의 세계관에서 펼쳐지는 추리극. 적인걸의 탐정화 영향인지 당나라 느낌을 배경으로 한 추리물은 참으로 많다. 은 옹나라 예부 시랑 란각(정백연 분)과 저잣거리에서 국수 장사를 하며 과거시험을 준비하는 장병(송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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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드] <일촌상사 少年游之一寸相思> 잡담오덕기(五德記)/中 2022. 10. 31. 15:28
9월 12일에 보기 시작했는데 10월 26일에 시청 완료. 처음부터 꽤 재밌다고 생각했지만 극심한 스트레스로 한가로이 드라마를 볼 정신조차 안 되어서 멈추었다가 여유를 찾은 후부터 달리기 시작했다. 가끔 OTT에서 추천이 되기는 했지만, '나의 소녀'로 시작하는 제목과 감성 터지는 포스터 때문에 제쳐두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웹서핑 중에 숨겨진 명작이라는 식의 강력 추천을 보고 속는 셈 치고 보자며 시작했다. 온 세상 무협은 한데 그러모은 듯한 클리셰 파티인데 그렇게 진부하지는 않다. 논리적으로 저게 말이 되냐, 저 상황에서 왜 저걸?이라는 생각이 들 때도 간혹(실은 왕왕) 있긴 하다. (목영은 왜 소선을 가지고 무림맹주가 될 수 있다는 거지? 자신을 겁탈하려 했던 가짜 목휴를 목련은 왜 못 알아보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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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드] <차시천하(且试天下, Who rules the world)> 잡설오덕기(五德記)/中 2022. 6. 3. 14:38
보게 된 이유는 간단하다. 조로사가 나온다고 했고, 마침 말도 안 되게 저렴한 가격으로 wetv를 구독하게 되었는데, 볼 게 별로 없었다. 초반부터 전개가 휘몰아 쳐서 그냥 멍 때리고 보았다. 중드가 보통 초반에 캐릭터니 상황 설명한다고 느릿느릿 진행하는 구간이 있는데 그런 거 없다. 바로 주인공 남녀가 팡팡 등장한다. 이미 둘은 아는 사이라 서로 탐색하느라 시간 낭비하는 것도 없고, 바로 얽혀 들어간다. 바둑돌도 아니고, 남주는 흑풍식, 여자는 백풍석이고 각각 검은 옷과 흰 옷을 입고 등장한다. 흑풍식(黑丰息)과 백풍석(白风夕)은 이름의 한자가 다르긴 하지만, 중국어 발음과 성조는 모두 같다. 둘 다 [fēng xī]. 쉽게 말하면 강호 상에서 그들은 동명이인이다. 세계관은 대동의 황제가 현극령이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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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드] 《수도갈망우견니(谁都渴望遇见你)》장철한 위주 잡설오덕기(五德記)/中 2022. 3. 21. 12:44
제목을 굳이 풀자면, 모두 너를 만나고 싶어 해. 이 제목은 여주인공인 뤄시(나계(罗溪), 장뤄난章若楠(장약남) 분)를 향한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별안간 남자 주인공인 장민(장철한 분)에게 그의 양어머니가 들려주는 대사로 나온다. 너무나도 의외였지만, 그래서 순간 더 좋기는 했다. 일단 설부터 풀자면, 나는 중국 현대극을 보지 않는다. 더 정확히 말하면 못 본다. 거의 유일하게 본 현대극은 《가유아녀(家有儿女)》라는 시트콤으로, 오로지 중국어 학습용으로 부담없이 봤다(물론 100편이 넘지만). 그 외의 것들은 2편 이상 넘어간 적이 없다(그래서 내 중국어가 자꾸 친구에게 통촉하고, 외람되고, 무엄하다고 말하는 수준이 된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이 드라마를 끝까지 본 까닭은 오로지 장철한을 그의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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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드] <랑야방지풍기장림(琅琊榜之风起长林)>잡설오덕기(五德記)/中 2022. 2. 28. 12:59
은 12월 8일에 와 함께 시작했고, 2월 20일에 시청 완료. 물론 중간에 한 달 반 정도는 복습하느라 아예 보지 않았고, 이후에 하루 한 두 편 보는 정도로 꾸준히 봤다. 을 본 의리도 있는 데다가 딱히 이탈할 이유도 없고, 드라마 분위기도 고급져서, 흡인력이랄 것이 없는 이 드라마를 숙제하듯 끝냈다. 확실히 덕후 몰이용은 아니다. 이 내용이 50편을 할 정도인가 싶었다. 스토리는 예상을 벗어나지 않고, 캐릭터는 평면적이라 초반을 제외하고는 거의 전편을 온라인 쇼핑이나, 컴퓨터 파일 정리를 하면서 봤지만 내용을 이해하는데 하등의 지장이 없었다. 소문을 듣자하니, 랑야방 3도 찍는다는데, 원작자 하이옌은 어찌 보면 아예 양나라 역사를 새롭게 쓰는 중인 듯. 사실 양나라는 우리 역사와 꽤 관련이 있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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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드] <어사소오작御赐小仵作> 잡설오덕기(五德記)/中 2022. 1. 3. 15:41
은 디폴트로 반복 시청하면서 새로운 피를 주입하겠다는 심정으로 시작한 것이 바로 이다. 예전에 인트로만 보고 한 달 정도를 쉬다가 봤다니, 내용이 이해가 안 가서 어리둥절(복습 할 열의는 없었다).스트레스를 받을 장면이 거의 없어서 진도도 쭉쭉 뺄 수 있었지만(은근 스킵도 하지 않았다), 지독하게 딴짓을 하면서 봐서 내용을 제대로 파악했는지는 확신할 수 없다. 게다가 머리 스타일도 다 비슷해서 안면인식장애 최고의 난관을 겪은 드라마. 특히 관료들이 나올 때마다 님은 뉘신데 그런 무서운 말씀을 하시나요 하며 매번 낯설어했다. 거의 30편이 넘어가서야 소근유 스승인 설여성의 안면을 구분해 내는 기염을 토했다. 당나라가 배경이다. 만당 시기 득세한 환관의 손에 황제의 옹립과 폐위가 결정되면서 나라가 쇠락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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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드] <여의방비(如意芳霏), 2020> 잡설오덕기(五德記)/中 2021. 11. 29. 12:25
이번에는 , , , 을 같이 들어갔다. 는 11편까지 스킵하면서 버텼지만 결국 나가떨어졌다. 의 엽백의 역을 맡은 황유명도 나오고, 의 남청현을 맡은 한승우도 나오지만 그들의 힘으로 버티기에는 내 취향이 아니다. 와 은 언젠가는 보긴 할 듯. 대신 스킵 신나게 하면서 본 작품이 바로 이다. 오로지 장철한을 보겠다는 일념으로 버텼다. 장철한은 에서 처음 본 후 마음에 들었는데, 그가 처한 상황에 연민을 느끼면서 더 마음이 갔다. 에서의 연기가 마음에 들었는데, 앞으로 (한동안은) 그의 작품을 보기 힘들다는 생각에 너무 아쉬워서 옛날 작품이라도 봐야겠더라. 그럼에도 은 보다가 주화입마가 와서 멈추고 는 장철한이 꽤 볼만 했다. 내용은 대우국 4 황자 숙왕 서진(장철한 분)과 표면상 금은방인 여의루에 속해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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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드] <학려화정(鹤唳华亭)> 잡설오덕기(五德記)/中 2021. 10. 26. 13:07
장가행을 다 본 후 학려화정을 시작한 지 일주일 만에 완결 지었다. 무려 60편짜리 드라마. 아무리 스킵하면서 보더라도 이 정도면 현망진창. 시대 배경은 남북조시대 남제(약 500년 CE)라고 하지만, 황제 성이 소씨인 것 빼고 실질적 시대배경은 명나라 냄새가 많이 나는 송나라(약 1000년). 대사에서 인용하는 역사 고사나 시문은 춘추전국, 양한과 동진시대가 대부분이라 적어도 실질적 배경으로 잡은 남제 이후의 이야기는 안 하려고 노력한다. 송대 특유의 강남 사대부의 고아한 분위기를 많이 풍긴다. 의상, 신발, 혁대, 신발 등의 복식이나, 다도, 서예 등의 문예에서도 송나라 내음이 짙게 난다. 특히 아래 사진에서 황제가 쓴 '정자건(程子巾)'은 송대의 유명한 유학자인 정호, 정이가 유행시킨 모자이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