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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lla dies sine linea_찾았다 내 취향What am I doing? 2024. 11. 25. 22:41
1. 찾았다 내 취향(1) - 좋아하는 클래식 음악가들 명단 공개
스트라빈스키, 하차투리안, 프로코피에프 등의 러시아 음악가들, 멘델스존, 드보르작, 라벨, 드뷔시
차이코프스키는 그 변화무쌍함과 재미, 무게감에도 불구하고 호두까기 인형 때문에 진부하다는 느낌이 있다. 지나치게 알려진 것이 오히려 발목을 잡은 것이랄까.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협주곡 1번은 주제가 분절되어 파사드가 통일되지 않은 건축물을 보는 기분이다. 그리고 이것이 딱 내 취향.
하차투리안과 프로코피에프는 발레 조곡이나, 곡 전체로나 내가 엄청 좋아하는 발레곡의 작곡가들. 프로코피에프의 발레 대표곡은 로미오와 줄리엣, 신데렐라, 석화인데, 앞의 두 작품도 좋아히지만, 석화는 진짜 완전 내 취향. 그런데 앞의 두 곡은 발레 공연을 다 봤는데, 석화는 아직 못 봄. 꼭 보고 싶군. 하차투리안은 말해 뭐 해. 스파르타쿠스, 가야네, 가면무도회 거를 타선이 없음. 스트라빈스키까지 해서 발레 뤼스의 거장들.
2. 찾았다 내 취향 (2) 좋아하는 철학자 명단 공개
이슬람 철학자: 아베로에스(이븐 루쉬드), 이븐 칼둔
현대 철학자: 발터 벤야민, 가라타니 고진
중국 철학자: 왕충, 이지이슬람과 현대 철학자는 철학 사상 자체를 좋아한다면, (물론 발터 벤야민은 그 유약함이 덕심을 자극한다). 유독 덕심을 끓어오르게 하는 사상가가 있으니 하나는 왕충이고 다른 하나는 이탁오이다. 문장가 중에는 쫌쫌따리 좋아하는 이들이 몇 있는데, 사상가 중에서는 왕충과 이탁오가 딱이다. 논형 같은 책 볼 떄는 좋아서 욕하면서 본다. 가끔 읭 할 때도 있긴 하지만 이것은 시대가 다르니 어쩔 수 없고. 왕충은 최강 루저. 딱이네. 아베로에스와 이븐 칼둔 소중해. 발터 벤야민 소중해. 가라타니 고진 장수해.
3. 찾았다 내 취향 (3) 회피하는 장르
보지 않는 소재의 콘텐츠가 꽤 많지만,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조폭(갱), 마약, 좀비(혹은 흡혈)와 관련된 이야기. 물론, 마블이나 디씨와 같은 슈퍼히어로가 나오는 류도 좋아하지는 않지만, 못 견딜 정도로 싫은 것은 아니다.
나는 왜 저런 것이 싫은가 고민해 본 적이 있는데, 조폭은 권력을 휘두르는 방식이 폭력과 연관되어 있고, 너무 단순해서이고. 마약이나 좀비는 인간이 자아를 잃었다는 점에서 거부감을 느끼는 것 같다. 요즘은 중국 사극도 오석산이 주제가 심심치 않게 등장해서 기분이 안 좋음. 마약 얘기 재미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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