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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격을 좁혀야 하겠습니다 - 5What am I doing? 2014. 10. 6. 17:54
블로그와의 간격을 좁히려고 간단하게 잡설이나 쓰려고 하는데, 키보드만 두드리면 대하소설이니 그야말로 명실불부하다. 하여 정말 잡설 중의 잡설. 1. 출근해서 오전 동안 한 일이라고는 주식투자, 에버노트에 스크랩한 글 정리, 영어 공부 자료 스크랩이 다이다. 큰 일이다. 회사에 수익을 내야 하는데! 그건 그렇고 일정액만 주식 투자하고 수익을 볼 경우에는 수익금은 다른 곳에 쟁여놓겠다는 것이 애초에 주식을 시작했을 때의 목표였는데, 오늘 관심 종목이 하한가 때리는 것에 눈이 멀어 그간 나온 수익금은 물론이요 다른 통장에서 돈을 이체해가면서 투자했다. 이렇게 사람은 도박에 빠져드는 것이다. 2. 동생이 요즘 비정상회담을 즐겨 보는데 거기에 나오는 중국인이 무슨 컨셉처럼 갑자기 한시를 읊는데 재미있단다.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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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덕기 - 1오덕기(五德記)/등등 2014. 10. 1. 16:03
오행(五行, 목화토금수)에 대별되는 오덕(五德, 인예신의지)과는 전혀 관련 없는 오덕 두터운 자가 살아가는 이야기. 신화 오덕은 곧 義 들어는 봤는가. 헤드윅. 김동완이 헤드윅을 한다기에 몇 주 동안 취소표(나의 신화 공연 인생은 취소표 인생)를 구하여 겨우 좋은 자리를 득템했다. 공연을 볼 때 무대를 보는 방향으로 왼쪽이 좋다고 그래서 깨알같이 왼쪽. 가보니 김동완이 왼쪽에 더 많이 있기는 하지만 오른쪽에 쏟는 관심이 더 파워풀 하다. 혹시나 김동완이 뿌리는 물 맞고 싶으면 오른쪽에 자리하소서. 처음 김동완 등장했을 때에는 저 사람 김동완 맞아? 나 속아서 표 산 건 아니지? 했음. 분장의 위력을 다시 한번 절감. 김동완은 그렇게 끝도 없이 대사를 홀로 치고 노래를 부르며 혼자 놀기의 진수를 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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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아시안 게임 금메달 기념My beloved BASEBALL/사진 2014. 9. 29. 00:33
응원하는 팀 하나 없이 떠돌아다니고 있지만, 우리나라 선수들이 금메달 따니 기분은 짱 좋군요.생각나서 사진 가볍게 올립니다. 오랜만에 보는 우리 선수들은 다들 여전하더군요. ㅋㅋㅋ 그런데 시작은 대만의 선발투수 곽준린(궈쥔린). 글러브의 곰돌이 푸우는 뭐죠 어쨌든 경기초반 눈은 즐거웠다 매우 해바라기 강게이님 이번엔 너다 너도 괜찮기는 한데 그래도 조강지처 그리고 국경을 뛰어넘는 마수. Feat. 진관우(천관위)동영상은 여기에(3분54초: 리포터가 부녀자(腐女子)인 듯, 이 장면을 귀엽다고 표현하고 있다)https://www.youtube.com/watch?v=iMhfW8X9j3U&feature=youtu.be&html5=1 힙지만 포효 여전한 모지리 이태양 선수 옛 인터뷰 기사를 보다가 문득 주먹을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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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한" "모독"學而時習之不亦悅乎/기타등등 2014. 9. 20. 20:29
포털사이트 대문마다 걸리는 작금에 '대통령 모독이 도를 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대통령 스스로 한 것을 보고 아연실색했다. 말은 이리저리 돌리며 국민과 국가 위상까지 들먹이긴 했지만 속내용은 '왜 나 욕하고 그래! 기분 나쁘게!'이다. 이 참을 수 없는 유치함은 차치하고서도 어휘 사용이 뭔가 께름칙하다. 모독을 한영사전에서 찾아보니 신·신성한 것을 더럽힌다는 뜻으로 영어로는 blasphemy, profanity이다. 신성모독, 불경으로 번역되는 용어들이다. 존엄한 것을 더럽힐 때 쓰는 말이 모독이다. 따라서 누군가가 나를 모욕, 비하, 조롱, 비방, 무시했을 경우에는 쓰기 어려운, 한마디로 낯부끄러운 말이다. 이것도 유체이탈 화법의 일부였다면 오히려 다행일 정도. 일단 사용한 어휘도 웃기고 개구리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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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여행지 : 터키와 그리스(로도스)여행/그리고 여러 나라 2014. 9. 15. 16:56
1. 각성과 유체이탈의 반복러시아에서 터키로 여행지를 바꾸고 비행기표를 구매한 이후 엄청나게 각성하여 여행 준비에 열을 올렸다. 워낙 땅덩어리가 크고 구석구석 가보지 않으면 여한이 남는 곳 뿐이라는 명성이 자자하니 일정을 잡는 것만으로도 골머리를 앓았다. 동남 아나톨리아 지역에 갔다온 동생이 하도 극찬을 해서 그쪽 지역을 들러볼 생각으로 계속 알아보았으나 열흘이라는 짧은 일정(사실은 11박12일)때문에 결국 국민 코스를 따르게 되었다. 여행 준비를 할 때면 생경한 리듬에 몸을 맡기는 기분이 든다. 나는 무언가를 알아가는 과정을 내 몸에 내재된 리듬이 내가 알고자 하는 대상의 리듬에 공명하도록 조절해가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익숙하지 않은 시스템, 익숙하지 않은 규모, 익숙하지 않은 지명, 익숙하지 않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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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잡설學而時習之不亦悅乎/기타등등 2014. 7. 29. 15:53
감성이 터졌는지 아침 댓바람부터 눈물 바다이다. 그냥 인터넷에 떠도는 글이나 사진만 보고도 글썽글썽. 감성을 관장하는 호르몬님이 강림하셨나보다(오...옥시토신?). 그리하여 그냥 요즘 읽고 있는, 혹은 막 갈무리 지은 책에 대해 몇 마디 떠들까 하는데, 절대 감상평도 리뷰도 뭣도 아니오 그저 잡담에 그칠 뿐이다. 1. 철학적 시 읽기의 즐거움/강신주/동녘초록창에서 책을 검색하면 연관되는 책들이 함께 뜨는데, 이게 마치 도서관이나 서점에 온 기분이 들게 한다. 물론 책팔이 하려는 속셈이겠지만 그럼에도 재미있달까. 요즘 자주 이용하는 인터넷 서점이나 폐가식 서고형 도서관에서는 내가 지목한 책밖에 못 보는데, 예전에는 도서관에 원래 빌리고자 했던 책 옆에 빼곡히 꽂혀있는 책 보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던 기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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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격을 좁혀야 하겠습니다 - 4What am I doing? 2014. 7. 19. 21:51
1. 그러니까 나 혼자만 기념하려는 근 두 달 전에 문득 떠오른 음율이 있었다. 사운드 트랙인 것 같긴 한데 아무리 짱돌을 굴려봐도 어디에서 나오는 노래인지 도통 알 수가 없다. 당시 감기가 걸려 쉰 목소리로 음이탈을 내면서 shazan이니 soundhound니 하는 것들을 동원해도 검색을 못해내고, 친구들한테 불러주다가 안 되어서 피아노 어플로 연주까지 해줬는데도 아는 이가 없다. 어떤 이는 노래가 좋다며 혹시 작곡한 것이 아니냐고 물어보기도. -_-; 음악 풍이 중국은 아니고 일본이나 한국인데 생각나는 사운드트랙을 다 체크해봤는데도 실ㅋ패ㅋ. 문득 '걸음'이라는 말이 생각이 나서 장화홍련 OST를 체크해봤는데 이것도 아니다. 이병우, 돌이킬 수 없는 걸음. 영화 OST 요즘 이준기가 나오는 를 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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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드] 조선총잡이 1-4화 잡설(을 가장한 모두까기 인형 빙의)오덕기(五德記)/韓 2014. 7. 10. 15:38
또다시 시작되는 쳇바퀴. 이준기가 나온다니까, 게다가 사극이라니까 이번 드라마는 내 신경 써서 봐주마. 그리하여 보기 시작한 . 나는 무기를 좋아하기는 하는데, 냉병기(cold weapon) 종류는 격하게 애정하지만 총과 같은 화기류는 혐오한다. 역사도 화기가 나온 이후의 시대와 이전의 시대로 구분해서 호불호가 갈릴 정도(화기는 일단 시끄럽고 낭만이 없지 않은가, 낭만이!). 그래서 제목에 총잡이가 들어가길래 살짝 주저하기는 했다. 어쨌든 이준기가 나오니까 보기 시작한 이 드라마. 이거슨 진정한 팬심. 아놔 그런데 드라마가 너무 어설프다. 일단 고종을 개화파 성향으로 만든 것은 판타지사극이니까 차치해두고라도 '개화'가 무에 그리 어려운 단어라고, 무에 그리 핵심적인 단어라고 그 말이 나올 때마다 꼬박꼬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