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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기타, 파크우드(parkwood) s41What am I doing? 2013. 12. 4. 17:26
정들었던 Dame lilies 70 concert를 친구에게 넘기고, 약 2주간 기타 금단증세에 시달린 후 낙원상가에 갔다. 낙원상가에 가겠다고 마음 먹은지 근 네 달만에야 겨우 걸음한 것이니 나의 이 불꽃같은 추진력이란 정말...... 난 쇼핑을 좀 어색해 하는 편이다. 온라인에서는 신들린 듯 하지만 오프라인에서는 괜히 쑥스럽다. 그래서 난생 처음 가보는 낙원상가에서도 쉽게 매장에 못 들어가고 2층과 3층을 여러 바퀴를 빙빙 돌았다. 만나기로 한 친구들은 코빼기도 보이지않아서 30분 정도 정처없이 헤매고 있는 데 문득 한 매장에서 내게 인사를 하더니 들어오랜다. 그래서 들어갔다. -_-; 매장 이름은 '기타나라' 그때부터 계속 죽치고 앉아서 이 기타 저 기타 소리 들어보고 한번씩 쳐보며 비교 시작. 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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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드] 보련등전전(寶蓮燈前傳, 2009) - 캐릭터오덕기(五德記)/中 2013. 11. 23. 13:02
캐릭터 잡설 풀어보련다~ 양전杨戬 - 초은준 초은준 때문에 보기 시작한 드라마니 뭐 말 다 했지. 이 드라마, 그리고 연이어서 투룡전봉을 보면서 느꼈는데, 초따거는 연기를 정말 잘한다. 이랑신처럼 깊은 한과 슬픔이 담긴 연기는 물론이요, 투룡전봉처럼 표정 다양한 장난꾸러기 연기도 어색함 없이 소화한다. 저 정도 얼굴이면 연기 못해도 될 것 같은데 말이야. 양전이라는 캐릭터가 멋있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매력이 떨어졌다. 뭔가 아픔 많은 캐릭터는 체질상 안 맞는데다, 서해삼공주와 같이 살 때도 따뜻함이나 자상함도 없고 말이야. 그래도 초따꺼 멋져부러. 양선杨婵 - 주양周扬 처음 볼 때는 좀 아퍼보이고 피곤해 보였는데, 보다보니 확실히 예쁘다. 전반적으로 보련등전전에 나오는 여자들은 다들 한미모 하는 듯.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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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드] 보련등전전(寶蓮燈前傳, 2009) - 총평오덕기(五德記)/中 2013. 11. 21. 15:43
얼마 전인가 친구가 갑자기 중국어로 된 소설책을 보여주면서 결말이 어떻게 되는지 알려달라고 성화다. 인터넷 커뮤니티 상에서 번역본 연재가 되고 있기는 한데 너무 감질나서 결론이 어떻게 나는지 당장 알아야겠다는 것이다. 으로 유명한 동화가 쓴 라는 소설이었는데 읽다보니 느낌이 싸하다. 이거 중국신화로다. 나는 사실 중국신화를 즐기지 않는다. 중국사 덕후였던 어린 시절에는 어떻게든 친밀해져보려고 책을 여러 권 읽었으나 느껴지는 것은 묘한 이질감뿐이었다. 꾹 참으며 보다가도 매번 에서 접곤 했다. 는 고개를 주억거리며 보고, 는 얼굴 한쪽을 찡그리며 보고, 는 못 견디고 던져버리는 그런 이치이다(나만 이해하는 이치인가). 남들 눈에는 다 허무맹랑해 보이는 판타지라도 무협지는 즐겁고(물론 무협지도 무협지 나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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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드] 칠협오의 인간도(七俠五義人間道, 2011) - 캐릭터잡담오덕기(五德記)/中 2013. 11. 19. 18:08
간단한 느낌일뿐 객관성이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전조(조문탁)조문탁과 전조의 조합은 정말 정말 잘 어울릴 줄 알았는데, 그리고 실제로도 잘 어울리긴 했는데 의 전조 자체가 멋지지 않은 캐릭터였다. 일단 의상이 에러였고 (촬영 당시 날씨가 매우 춥고 궂었었는지 하나같이 목도리를 주렁주렁) 게다가 관복이, 관복이...ㅠ.ㅠ빨간 관복 돌리도. 관모도 저거 싫어. ㅠ.ㅠ 오히려 조문탁이 기존의 전조 이미지 (공무원 이미지와 강호인 이미지를 동시에 풍기는 뭐 그런 묘한 매력)를 연기했으면 더 잘 어울리지 않았을까 싶다. 약간 캐릭터 자체가 이도저도 아니었다고 해야 하나. 처음에는 문탁오라방 보다가 나중에는 황제보면서 침흘렸소. 미안해요. ㅠ.ㅠ 포증(만재량) 눈물도 많고, 다정다감하고, 게다가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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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드] 칠협오의 인간도(七俠五義人間道, 2011) - 총평오덕기(五德記)/中 2013. 11. 19. 16:41
약 1년간 보겠다고 벼르던 를 이제야 봤다. 딱히 포청천 시리즈(이하 포실즈)에 애정이 넘치거나 해서 챙겨보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이 시리즈를 보려고 했던 것은 오로지 '조문탁 전조'가 궁금해서였다. 전조역에는 소싯적에 봤던 가경전조나 은준전조를 넘어서는 인물이 없다는 것이 중론일 것이다. 그간 전조역은 수많은 배우들이(유덕화와 정소추까지) 거쳐갔지만 가경전조와 은준전조의 아성을 넘볼 자가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 또한, 은준옥당을 보겠다고 꺼내들었던 2005년판 신포청천의 와 의 여량위전조(일명 도시락 전조, 뱃살 전조라고 불리는 자로서 이곳에 사진조차 쌔우기 싫구나)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기억이 어제처럼 생생하다(사실 어제 또 봤다. -_-; 화살표 ->>>자판을 미친듯이 두들기다가 은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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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후질에 전력하다가 한숨 돌리는 줄 알았는데What am I doing? 2013. 10. 28. 01:05
아마 짙게 풍겨나오는 덕내음 때문에 글을 이해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ㅠ.ㅠ 평소 중상급 정도의 덕력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자평하는데, 최근 두어달은 정말 명실상부 주경야덕후를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화(그리스 신화 말고 아이돌 신화)에 대한 덕력이 약해지고 기분도 살짝 쳐지길래, 힐링 애니메이션계의 지고에 위치해 있는 '정령의 수호자'를 꺼내들었다.(이게 몇 번째 보는 거야. 아직 10번은 못 채웠겠지) 다시 기분이 좋아져서 역시 힐링계 아니메에 속하는 나츠메 우인장을 시즌 3부터 다시 보았다 (이제와서 느끼는 건데, 이거 왜 이렇게 BL냄새가 나는 거야 ;; 여성향의 성지라는 이케부쿠로 애니메이트에 갔다와서 개안을 한 건가. 난 후죠시 언니들이 이리도 나츠메 우인장을 좋아하는 줄 몰랐다) 시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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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에 대한 가장 큰 찬사學而時習之不亦悅乎/기타등등 2013. 10. 27. 22:20
EBS 다큐프라임 '빛의 물리학'을 보는데 뉴턴 얘기가 나와서 문득. 뉴턴을 얘기하면 꼭 생각나는 것이 있는데 바로 알렉산더 포프라는 시인이 뉴턴을 추모하기 위해 만든 비문이다. (실제로 그의 비문에 새겨져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March 21Epitaph on Sir Isaac Newton By Alexander Pope (1688–1744)(Died March 21, 1727) Nature and Nature’s Laws lay hid in Night:God said, “Let Newton be!” and all was light. 자연과 자연의 법칙이 어둠에 가려져 있었다.신이 말하기를 "뉴턴이 있게 하라" 하니 모든 것이 광명이었다. 아주 어렸을 적 읽었던 위인전에서 본 글인데도 뇌리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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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불어 괴력난신(子不語怪力亂神)學而時習之不亦悅乎/기타등등 2013. 8. 11. 23:04
원래 하려던 이야기와 전혀 다르게 글이 전개되길래 의식의 흐름 기법을 사용했다고 주장해본다. 공자님 말을 듣지 않아서인가. 최근 괴력난신에 빠진 삶을 살았더니 마음이 불안하기 짝이 없다. 원래 "자불어 괴력난신(子不語怪力亂神)"이라는 말은 술이(述而)편에 나오는 말로 해석하자면 "공자는 괴이한 것, 폭력, 반란, 귀신을 말하지 않았다."이다. 이 어구에 대한 해석은 분분하지만, 이 괴력난신이 흔히 소설의 제재였기 때문에 이 말이 소설을 지칭하는 말로도 쓰이게 되었으며, 훗날 청나라의 원매라는 자는 라는 제목으로 일종의 소설(괴담집)을 짓기도 하였다. 그러고 보면 라는 제목이 참으로 패기넘친다. 공자님은 이런 (괴력난신)얘기 안 한다고 했지만, 그래도 들어볼테냐!하는 그런 패기. 은연 중에 공자님의 말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