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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St. Louis - Gateway Arch, 부시 스타디움여행/미국 2014. 5. 23. 15:23
미주리 최대도시 세인트루이스의 상징은 바로 Gateway Arch입니다. 마치 워싱턴기념탑을 워싱턴DC 어디에서나 볼 수 있듯이, 이 아치도 세인트루이스 어디에서나 보이죠. 지금까지 봤던 도시 상징물 중에서 가장 눈에 띄고 볼만 합니다. 계속 아치에 올라가겠다고 벼르다가, 모든 출장 일정이 끝난 후에 우리는 이곳으로 향하였습니다.(그래봤자 호텔에서 5분 거리) 이 아치는 미국 동부에서 서부로 가는 관문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높이 192m로 미국에서 가장 높은 기념물이자 세계에서 제일 높은 아치인데요. 벽돌도 아니고 스테인레스로 만들어져서 그런지 날씨에 따라 영롱한 빛을 발합니다. 모양은 저렇게 가냘프지만(?) 안에 들어 가서 트램을 타고 꼭대기까지 올라갈 수 있습죠. 무지개가 닿는 곳에는 보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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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격을 좁혀야 하겠습니다 - 2What am I doing? 2014. 5. 20. 17:56
자신의 블로그와 거리를 좁혀보겠다며 쓰는 뻘글 그 두번째. 1. 늦게 배운 도둑이 날 새는 줄 모른다(老了学吹笛,吹到眼翻白)레이트어답터답게 나는 스타얼라이언스의 유명한 마일리지 항공권 제도를 변경 한 달 전에야 알게 되었다. 일명 한붓그리기라는 것인데, 이에 대한 자료는 인터넷에 널리고 널렸으니 자세한 설명은 생략. 나는 촉박하게 이 제도를 알게 되었고, 급한 마음에 제우스 코스프레하여 벼락 장전. 연일 잠도 못 자며 벼락치기 공부를 하였다. 공부하기 귀찮아하다가, Great Circle Mapper라는 사이트를 알게 된 후 개안. 밤낮없이 공항코드 입력하여 여정을 그려댔는데..... 내가 가고 싶은 곳은 터키, 대만, 중국(서안, 낙양). 그래서 1타3피 계획까지 다 세웠다가 표를 구하기 힘들어서 각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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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St. Louis 가는 길 - 시카고 경유여행/미국 2014. 5. 16. 15:57
세인트 루이스 하면 절로 카디널스라는 말이 붙는 습관성 야구팬이지만, 세인트 루이스는 처음 가봤습니다. 세인트 루이스에 대해서 아는 거라고는 종달새 야구팀과 거대한 아치뿐이었는데, 이번에 가서 이 도시의 매력에 흠뻑 취했습죠. (이번이라고 해봤자 작년 5월 -_-; 또다시 해를 넘겨 쓰는 기록. 일본 교토에 갔다 온 얘기 쓰려다 생각나서 쓰는 그런 이야기) 그래봤자 출장 갔다온 얘기지만. 세인트 루이스 전에 스탑오버하여 하루 머물었던 시카고 이야기부터 써야겠습니다. 이번에 같이 간 동료는 미국이라고는 출장으로 휴스턴밖에 못 가 본 그런 아이였습니다. 제가 워낙 아끼는 동생인지라 그 친구에게 시카고 구경을 시켜주고 싶기도 했고, 유학 시절 신세졌었던 애니네 가족도 오랜만에 만나고 싶었습니다. 제가 간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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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배를 엮다(舟を編む)>를 빙자한 잡다한 이야기學而時習之不亦悅乎/기타등등 2014. 5. 13. 17:12
여느 때처럼 일본에 사는 친구와 통화하던 중이었다. 그 친구는 TV에서 해준 영화를 녹화했다며 내일 볼 거란다."제목이 후네오아무(舟を編む)인데, 뜻이 후네가...,""배를 엮다?""어, 너 어떻게 알아?"나의 비루한 일본어 어휘력-_-을 잘 아는 친구가 놀란다. "그 책 재미있다 그래서 읽으려고.......""이거 소설도 있어? 난 TV에서 해줘서 보려고 하는데." 그리고 다음 날 그 영화를 본 내 친구가 소감이라며 마이피플로 "엄지 척"을 보냈고, 한국에서의 영화 상영일 마지막을 앞둔 나는 영화를 볼까 고민하다가 그냥 책을 보기로 결정했다. 절대 광화문까지 가기 귀찮아서이다. -_-; (우리나라에서는 이라는 이름으로 독립영화를 주로 개봉하는 극장에서 상영했다) 언제나 말하지만 나는 소설을 즐기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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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천당이 있었으면 좋겠다(天道是耶非耶!)What am I doing? 2014. 4. 25. 16:19
나는 사후세계를 믿지 않는다. 지옥, 천국 모두 상상 속에서나 나오는 봉황과도 같은 것이고 굳이 이런 천국이나 지옥이니 하는 당근과 채찍이 없어도 사람이라면 마땅히 그래야만 하는 윤리도덕법칙(즉 정언명령)에 따라 착하게 살아야 한다고 본다. 그런데 이런 식의 사유방식과는 상관 없이 천당이나 지옥이 있었으면 하고 바랄 때가 있다. 세상 돌아가는 꼴을 보다보면 논리이고 이성이고 다 필요 없으니 진심으로 천국이라도 있어서 옳은 일을 한 자들에게 합당한 보상이 갔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사마천의 [사기 열전]에서 가장 처음에 나오는 것이 백이열전이다. 수양산에서 주려죽던 바로 그 백이 숙제의 이야기이다. 다른 열전과는 달리 사마천은 이 열전에서 유독 자신의 울분과 회한을 강하게 용출시킨다. 그는 흔히 의로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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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격을 좁혀야 하겠습니다 - 1What am I doing? 2014. 4. 25. 14:40
1. 요즘 우리에게 귀감이 되는 "박근혜정부"식 화법으로 제목을 정해본다. 생각해 보면 정말 놀랍다. 이전 정부의 '주어 생략'을 뛰어넘는 '주어 회피' 라니 창조경제를 부르짖는 정부가 아니고서는 생각해 낼 수 없는 창조적인 화법이다. 청와대 홈페이지에 새겨진 아래의 글을 보자. "무엇보다도 가장 힘든 분들이 가족들이실텐데...... 단 한 명이라도, 어딘가 생존자가 있을 것 같으면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누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말인지 아무리 읽어도 갸우뚱 하게 된다. 굳이 해석하자면 이와 같다. - 곤히 잠들어 정부가 되는 꿈을 꾸다 일어나니 이 꿈이 너무 생생하여 내가 정부가 된 것인지 정부가 내가 된 것인지 모르겠으니 정부가 최선을 다하면 그러한 연유에 내가 되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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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 사이코패스 (Psycho-pass, サイコパス, 2012)오덕기(五德記)/日 2014. 4. 14. 16:21
본 지 겨우 2주일밖에 안 되었는데, 그 사이에 넘버스라는 미드를 달렸더니 내용이고 감흥이고 아득하기만 하다. 아래는 줄거리 따위 없는 사이코패스 감상문. 사이코패스. 꽤 호평을 받던 작품이라 궁금해하던 차에 우연히 접한 초반 장면의 잔인함에 아연실색하여 포기. 그러나 을 보면서 안면인식장애가 극에 달해 내용을 이해할 수 없는 엄혹한 현실에 지쳐버렸다. 중드 보면서 이렇게 고통 받을 바에 차라리 잔인한 애니메이션을 보겠다며 다시 싸이코패스를 꺼내들었는데, 아뿔싸 이거 재미있어서 그대로 이틀만에 정주행 완료. 애니메이션 고를 때, 보통 만화나 소설(라이트 노벨 포함) 원작이 있는 작품을 최우선으로 하고, 아무리 원작이 있어도 게임 원작은 피하는 편이며, 순수 창작물도 후순위로 밀어버리는데 이는 2000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