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보기
-
[미드] The Good Wife 시즌5보다가 멘붕 我都崩溃了!오덕기(五德記)/美 2014. 3. 26. 00:40
굿와이프 시즌5 에피소드15보다가 멘붕. 그간 시즌4부터 밀려 있어서 차근차근 따라오다가 겨우 따라잡고 이번주 일요일 굿와이프하기만을 기다렸는데 너희는 내게 똥을 줬어! 솔직히 시즌 5 초반부터 갈등이 격화되면서 미친듯이 재미있어진데다가 (특히 에피4 "hitting the fan" 은 정말......) 나는 도대체 나쁜남자에 끌리는 건지, 이번 시즌 들어 본격적으로 윌 가드너에게 홀릭하고 있던 와중이었다(다시 한번, 너희는 내게 똥을 줬어!).나의 윌이 이렇게 허망하게 죽다니. 지금 내가 무엇을 보고 있는 것인지. 굿와이프 제작자가 미친 건지 내가 제정신인건지(훗) 정말 충격. 급히 검색 들어가니 충격받은 시청자를 위해 아래와 같은 방송을 내보내기는 했는데, 익스큐즈가 안 돼! 난 윌이 내적으로 성장하..
-
[콘서트] 16주년 신화콘서트 "Here" 막콘 후기오덕기(五德記)/음악_공연 2014. 3. 24. 15:40
작년에 처음으로 갔던 신화 앵콜 콘서트 이후 '대중가수'콘서트의 재미에 눈을 뜬 나는 연말 신혜성 콘서트에 이어 이번 16주년 신콘에도 발을 디뎠다. 멤버 중 한 명이 빠진다는 얘기에 처음에는 '에이 그냥 하지 말지'라고 생각했다가 저 사람들 마음은 오죽할까 하니 그 또한 이해가 가더라. 나이 들수록 가없이 넓어져만가는 이놈의 팬심·이해심. 이번에는 정말 정가운데에서 보고 싶었는데 취소표에 정가운데 VIP석은 나올 낌새가 없고, 그래서 결국 35구역에 좋은 자리가 나오자 질러버렸다. 매번 첫콘을 갔었는데 보아하니 신화나 신혜성 콘서트나 막콘이 더 의미가 있는 것 같아서 이번에는 23일에(가서보니 역시 막콘이 더 의미가 있는 게 맞았어. 왜냐하면 'one to the six, 최고들의 mix'). 평소 일..
-
[미드] 화이트 칼라(White Colllar)오덕기(五德記)/美 2014. 2. 11. 15:40
"주인공이 잘 생겼고 내용이 괜찮다"는 친구의 추천에 보기 시작한 화이트칼라. 일단 깔끔하고 멋지게는 생겼지만 내 스타일은 아닌 사기꾼 범죄자 출신 주인공 닐 카프리와 깔끔하고 친숙하게 생겼지만 더욱 더 내 스타일은 아닌 또다른 주인공 FBI 요원 피터 버크가 FBI 화이트 칼라팀에서 다양한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이다. 일단 소감부터 말하자면 이 드라마는 홀릴 정도의 재미나 몰입감을 주지는 않는다. 나같은 경우 보통 마음에 드는 드라마를 보기 시작하면 거의 앉은 자리에서 정주행을 하면서 시즌 하나를 길이에 상관없이 사나흘에 끝내는 편이다. 그런데 는 드라마 한 편을 사나흘에 걸쳐 볼 정도로 몰입도는 떨어졌다. 그런데도 계속 보는 것은, 아무래도 이 드라마가 화이트 칼라 범죄를 다루다보니 내용 자체가 잔인..
-
프란치스코 교황의 새해 결심 10가지사람 사는 느낌으로다가/의미 2014. 2. 7. 16:16
※경고 : 계시적 종교를 신앙하는 사람은 정신 건강상 이 글을 안 읽는 게 좋습니다. 친가에서는 몇 해 전부터인가 명절마다 성당에서 하는 연도 미사에 참석하는 것으로 차례를 대신하였다. 종교가 없는 나는 초반에는 연도 미사에 참석하지 않고 큰집 집구석에서 뒹굴거렸는데, 조상님께 향이라도 올려야겠다는 마음에 재작년부터인가 연도 미사에 가기 시작했다. 미사에 열심히 참석하는 것은 아니고, 그냥 남들 일어날 때 일어나고, 앉을 때 앉으면서 어느 정도의 예의만 지키다가, 찬송가의 음율이 좋으면 목청 높여 따라부르고, 그러면서 분향 할 시간만 기다리는 편이다. 이번에도 미사 시간에 구석탱이에 앉아 책(그것도 중세 기독교가 어떻게 사상의 자유를 깔아뭉갰는지를 보여주는 책!)을 읽고 있는데 큰어머니가 조그마한 책갈피..
-
[책] 잘난척하는 철학자를 구워삶는 29가지 방법學而時習之不亦悅乎/기타등등 2014. 1. 11. 00:55
- 통념을 전복하는 철학적 수다원제는 '저녁 파티에서 살아남기 위한 설명서' 정도되겠다. 아래 내용은 서평은 (절대) 아니고 모두까기인형 빙의. 원래는 다른 책을 빌리려고 했는데 그 책이 없어서 주변을 돌아보다가 책 색깔에 끌렸다. 신화팬은 주황색에 무의식적으로 손이 가는 경향이 있다.(원래는 겉표지가 따로 있다) 반납 당일 난 급한 마음에 책을 회사에 들고가서 월급루팡 짓을 시작했다. 책은 요즘 가장 핫한 철학자인 지젝의 엘리베이터 버튼과 민주주의 투표의 예로 상콤하게 그 포문을 열었다. 책을 살까하는 생각이 든 것도 잠시, 다음 장에서 바로 느낌이 왔다. 재미있기는 하겠지만 한번 보면 끝이겠다. 초반에 정말 번역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수식언이 어느 체언이나 용언을 수식하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어순이..
-
[중드] 투룡전봉(偸龍轉鳳, 원제: 절색쌍교绝色双娇 2000)오덕기(五德記)/中 2013. 12. 26. 10:54
성난 파도같은 덕후의 기세로 몰아서 보던 초은준 출연 드라마의 마지막을 투룡전봉으로 장식하였다. (초대형에 대한 애정이 식은 것이 아니라, 너무 몰아쳤더니 내력이 쇠하여 운기조식을 해야겠다) 원제는 절색쌍교, 진부함 넘치는 제목보다 투룡전봉이 더 어울리는 듯 싶다. (절색을 찾기 어려운 것도 그 이유라 하겠다) 유쾌한 무협-사극-로맨틱-코메디물. 처음에는 선남선녀의 꼬인 애정관계도 유쾌하게 다룬데다가 무술장면도 나름 박력있어서 즐겁게 봤는데, 뒤로 갈수록 이야기도 축축 늘어지고, 황제 생모의 덕성을 고려하지 않은 포악한 은원관계, 황제 뒤에서 꾸며지는 음모론 등 내용이 씨줄날줄로 방대하게 펼쳐지면서 (뭐 중드가 다 그렇지만서도...) 흥미를 잃었다. 나도 모르게 초따꺼 나오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빠른 속도..
-
<히든싱어> 휘성 편, 즐거운 진품명품 쇼오덕기(五德記)/음악_공연 2013. 12. 19. 00:04
내 친구가 휘성 편을 보라고 권했다. 안 그래도 방송이 된 후에 온라인 상에서 반응이 뜨거웠기 때문에 궁금하던 차였는데, 나와 같은 시대와 추억을 공유했던 친구마저 "노래듣는 재미가 쏠쏠했다"고 평하니 많이 궁금했다. 사실 나는 라는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고 신승훈 편은 공연 부분만 조금 보기도 했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런데 보는 내내 이 프로그램 기획 의도나, 아이디어가 기막히게 좋다는 생각을 했다.(우리나라 방송들이 워낙 해외 컨셉을 베끼는 게 많기 때문에 이 프로그램이 원조라고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그러고보면 도 영국의 Antique Roadshow의 컨셉을 따라한 것이니) 는 어찌 보면 의 가수 버전이라 하겠다. 짧게 한 두 소절 부르는 것만..
-
[미드] 퍼셉션(Perception S1&2, 2012)오덕기(五德記)/美 2013. 12. 10. 18:06
일단 배경은 내가 좋아하는 시카고(므흣). 가상의 대학교 Chicago Lake Michigan University (CLMU) 신경정신과 교수인 다니엘 피어스 박사와 그의 제자이자 지금은 FBI의 요원인 케이트 모레티가 이야기의 중심이다. 케이트 모레티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생길 때마다 다니엘 피어스 박사의 자문을 구한다. 주인공이 수사기관 자문위원 역할을 하여 난제를 해결하는 것은 범죄수사물 미드의 흔한 공식 중 하나인데, 당장 생각나는 것만해도 , , , , , 등이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자문역할이 그러하듯 원맨쇼를 하는 와중에도 뭔가 삶을 발목잡고 있는 신체, 정신 상의 문제, 혹은 과거지사라는 특징이 있는데, 우리의 다니엘 피어스가 가지고 있는 것은 편집증적 정신분열병. 여기에 대기업이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