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덕기(五德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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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히스토리에오덕기(五德記)/日 2013. 4. 14. 01:09
평소 역사물 애호가인 내게 사람들이 가장 많이 추천했던 작품이 바로 이다. 그러나 그 추천에는 꼭 단서가 있었는데, 첫째는 연재 속도가 느림의 극치를 보인다는 것이고, 둘째는 의 작가가 그린 작품이라는 것이었다. , 재미있기는 엄청 재미있는데 그림체가 영 받아들이기 어려운 데다가 사람 기분 나쁘게 잔인한 작품이라 결국 두어 권을 보다 말았던 터였다. 위의 단서 조항때문에 선뜻 손이 가지 않았으나, 최근 볼 만화책이 없다며 울부짖던 나는 결국 를 지르고 말았다. 는 마케도니아의 대제국 건설을 견인했던 필리포스 2세와 알렉산더 대왕 부자의 개인 비서이자, 장군이자, 학자인 에우메네스의 일대기를 다룬 작품이다. 그에 대한 기록은 과 디오도로스의 세계사책 에 매우 단편적으로 전해지고 있을 뿐이다. 이와아키 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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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금을 울리다 (애국가, Auld Lang Syne)오덕기(五德記)/음악_공연 2013. 2. 11. 00:14
'심금을 울린다.' 참으로 절묘한 표현이다. 얼마나 감동적이면 마음에 있는 거문고가 공명하여 음률을 만들어 낸단 말인가. 내게는 접할 때마다 유독 심금을 울리는 대상물들이 있다. 그 중 하나가 애국가이다. -_-;우습게도 난, 애국가는 부를 때면 목이 메이고 눈물이 날 것 같아서 끝까지 부르지를 못한다.친구들은 이 얘기를 들으면 '무정부주의자라더니 애국자였냐', '진짜 안 어울린다', '너무 웃긴다', '사고전서를 청와대로' 라며 놀린다. 사실 난 애국심과는 거리가 멀며(정확히 말하면 國에 두드러기 반응을 보이며), 그 음률은 아름답지 않다고 느끼고, 그 가사 또한 시종일관 찬양만을 일삼아 지루하다고 생각한다. 이 뭉클함이 애국가가 가지는 국가로서의 의미나 음악성 때문이겠는가. 애국가를 부르다보면 이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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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백성귀족/은수저오덕기(五德記)/日 2013. 1. 14. 22:20
갑자기 들어온 만화책 추천.그냥 심드렁하니 듣고 있는데, 작가 이름이 익숙하다. 혹시 작가?라고 물으니 그렇댄다. 난 사실 선풍적인 인기를 끈 작품을 지은 사람의 후속작에 대해서는 우라사와 나오키 정도가 아니면 기대하지 않는다.(일반적으로 아무리 천재라 할 지라도 천재성이 반짝 거리는 작품은 일생에 하나 정도더라. 대표적인 사람이 레이 황의 ) 그러나 그 다음에 한 말에 강하게 이끌렸다."둘 다 본 내 동생이 그러는데, 보다 낫다고 합디다." 그래, 는 설정 자체는 천재적이었지만, 내용 전개는 매우 논리적이고 계산적이었다. 그런 사람이라면 천부적인 재능만을 믿고 마구 휘갈겨 쓸 사람은 아니니 후속작도 기대해볼만 하지 않을까 하던 차였다. 오랜만에 한국을 방문한 친구가 보고 있는 만화책 작가 이름이 또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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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송] 듣고 싶었던 노래들오덕기(五德記)/음악_공연 2012. 1. 23. 19:40
제목이 기억이 잘 안 나서, 이리저리 찾아 다녔음...ㅎㅎ Harold Melvin & The Blue Notes Don't Leave Me This Way Don't leave me this way I can't survive, can't stay alive Without your love Don't leave me this way, no I can't exist, I'll surely miss your tender kiss Don't leave me this way, no Don't leave me this way, yeah I'm a broken man with empty hands Oh baby please, please, don't leave me this way Aaah baby, my h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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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드] 소년양가장(少年楊家將) 2006, 캐릭터 설명, 촬영장 사진오덕기(五德記)/中 2012. 1. 23. 13:06
※스포일러 거의 없습니다. 의복 착용 샷과 함께 간단한 캐릭터 설명하겠습니다. 2012/01/23 - [眼耳鼻舌身意/色_영화_드라마] - [중드] 소년양가장(少年楊家將) 2006 에 이어지는 글입니다. 양업 역(옹가명) 양씨 가문 정신의 표상이라 할 수 있죠. 올곧고 엄격한 관리이자 아버지이고 전쟁터에서는 용맹무쌍한 장수이지만 내 여자에게는 따뜻한 남자? ㅎㅎ 사새화 역(진수문) 양씨 가문의 실질적인 버팀목. 부자간의 갈등과 알력을 해결하는 불멸의 협상가. 자식들에게는 자애로운 어머니. 그런데 알고보면 남편과 비견될만한 무림고수! 양육랑/양연소 역(호가) 호기심 넘치고 자유로운 사고의 소유자. 양가장의 계승자. 시름에 잠겨 있는 어머니를 애교로 녹이면서 달래듯 과일을 건네더니 '까주세요' 할 때 빵 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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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드] 소년양가장(少年楊家將, 2006) -총평오덕기(五德記)/中 2012. 1. 23. 11:22
※스포일러 거의 없습니다. 일주일 동안 '드라마로 배우는 intensive 중국어 어학코스'를 마치고 올리는 포스팅. (정확히 말하면 중드 폐인모드였다는 뜻임...ㅠ.ㅠ) 43편 짜리 중드를 기세 좋게, 하루에 6~7시간씩 봤음 -_-; 난 좀 짱인 듯... . 간만에 각잡고 본 중국드라마였습니다. 중드는 사극만 보는데 이 드라마의 경우는 전쟁 이야기가 주종을 이루더군요. 그래서 볼까 망설였습니다. 전쟁물 특유의 패싸움과 피칠갑에 살짝 거부감이 있어서요. 다행히 이 드라마는 상당히 정돈된 무술 장면이 많고 유혈 낭자하지 않아서 좋았는데... 좋았는데... 막판에 그동안 모아 놓은 빨간 물감 ※대방출※ 합니다. -_-; (더불어 감정과잉용 OST까지...) 에 대한 감상으로 다들 '탄탄한 스토리'를 언급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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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 ne veux pas travailler오덕기(五德記)/음악_공연 2011. 12. 26. 23:33
요즘 툭하면 부르고 자빠진 노래. 이제는 프랑스어까지 사용해서 떠드냐며 주위 사람들이 시끄럽다고 구박...-_-; 알고 봤더니 무슨 광고 음악이라는데 한번도 들어본 적은 없고, 주위에 프랑스어 잘 하는 사람에게 사사함. 내가 있는 곳에서는 Je ne veux pas traviller (일하기 싫어!) 라고 말하면 moi non plus(나도!)라고 대답하는 사람들이 종종 나와 당황스럽다. 혹자는 내 프랑스어 발음이 러시아어 같다고...ㅠ.ㅠ Ma chambre a la forme d’une cage Le soleil passe son bras par la fenêtre Les chasseurs à ma porte Comme les petits soldats Qui veulent me prendre M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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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넌센스 20주년오덕기(五德記)/음악_공연 2011. 10. 17. 21:26
매니아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유명한 뮤지컬은 많이도 챙겨봤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에비타, 애니, 캣츠, 오페라의 유령, 빌리 엘리어트, 아이다, 언 더 타운, 신데렐라, 시카고, 맘마미아, 코러스 라인, 하이스쿨 뮤지컬 2, 넌센스 등등... 이 중에서 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본 뮤지컬은 바로 넌센스이다. 그것도 넌센스 초연. 아직 꼬꼬마였던 시절, 뭐가 뭔지 제대로 이해도 못하면서 그냥 흥겨운 노래를 들으며 뮤지컬의 매력에 흠뻑 빠졌던 기억이 난다. 지금까지도 주요 테마곡을 흥얼 거릴 수 있을 정도니 말이다. 그리고 어느덧 넌센스가 시작한 지 20주년이 되었다고 한다. 요즘 내 사랑을 듬뿍 받는 사람들과 대학로 소극장에서 하는 공연을 보러갔다. 소극장은 처음이었는데 관객 참여도도 높고 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