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보기
-
파부침주(破釜沈舟)와 김성근 감독My beloved BASEBALL/잡설 2015. 9. 7. 02:16
옛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다. 최초로 중국을 통일한 진나라에 대한 민심이 이반하면서 여러 군웅들이 쟁패하였는데 그 중 가장 유명한 이가 초패왕 항우이다. 그는 진나라를 치기 위하여 출병하면서 일종의 배수의 진을 쳤다. 즉 강을 건넌 후에 배를 침몰시키고 밥을 지을 솥을 깨뜨린 후 병사들에게 사흘 치의 식량만을 나누어 준 것이다. 이제 퇴로도 식량도 없어진 병사들은 결사적으로 전투를 하게 되니 연전연승이었다. 내일을 돌아보지 않고 현재의 절박함에 집중한 전술을 통하여 항우는 바야흐로 진을 멸망시킨 영웅이 되었다. 단기적으로 폭발적인 활약을 이끌어내기 위한 가장 효율적인 용인술이 바로 사람을 극단에 몰아넣는 파부침주이다. 이제 옛 이야기를 하려한다. 올 시즌 초 뇌리에 강렬하게 남은 투수가 네 명이 있었..
-
[애니] 브레이브10 잡설오덕기(五德記)/日 2015. 8. 1. 00:12
스포일러 엄서요 야구에 빠져 살다가 kt wiz가 지는 것에 이골이 난 나머지 새로운 감정적인 자극을 받고 싶었다. 지는 것은 너무나도 익숙하니까 패배감 외의 다른 감정이라면 뭐든 괜찮을 것 같았다(좌절감, 우울감은 패배감의 범주에 넣겠다). 때마침 일본사 책을 보면서 묘하게 간질간질 한 부분이 있었으니 바로 전국시대(센고쿠지다이!). 일본 역사에서 평소 제일 마음에 들어하는 시대가 헤이안 시대이기는 하지만 특유의 전아하고 괴이한 정서보다는 다 깨부수고 폭발적이고 강렬한 그런 것이 그리웠다. (사실 보신전쟁 쪽도 굉장히 간질간질 나를 자극했지만 여기도 한 처절함이라서 -_-; 지금은 kt wiz 야구 보는 것으로 대신하련다) 내가 전국시대 중에서도 좋아하는 이야기가 우에스기 겐신, 다케다 신겐, 호조 우..
-
눈물로 쓰는 트레이드 소회My beloved BASEBALL/마법사?! 2015. 5. 2. 22:44
처음으로 kt 경기를 보다가 도저히 못 참고 채널을 돌렸다. I can't stand Irwin any more. 기아에서 서건창과 폼이 비슷한 이은총이 싹쓸이 3타점 2루타 치고 인터뷰 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팀에도 저런 난세의 영웅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도 김민혁 같은 선수가 미쳐주면 참 좋겠네', 하며 내일은 직접 수원에 가볼까 좌석도 체크하였다. TV로 보기에는 괴로워도 직접 보면 또 괜찮을 때가 있어서 말야. 경기가 끝나고 번역 마저 하고 있는데 두산팬에게 문자가 왔다. 대형 트레이드가 터졌다고. 포털에 들어가니 검색어에 이은총을 제외하고는 야구선수 이름이 없다. 그래서 들어가기 싫었지만 야구게시판에 들어가니 박세웅과 장성우가 언급된다. 이럴리 없다며 기사를 보니...ㅠㅠ 젠..
-
Nulla Dies Sine Linea 5-10What am I doing? 2015. 5. 1. 23:59
Linea 5날이 갑자기 더워졌는데, 옷장을 열어보니 이 날씨에 입을만한 옷이 없다. 이럴 때면 굉장히 의문스럽다. 작년 이맘때에는 도대체 무슨 옷을 입고 살았던 걸까. Linea 6주변에 좋은 이는 많은데, 막역한 이가 드물다. 내 거지같은 품성 중 하나가 아쉬운 소리, 부탁하는 말 한 마디를 꺼내기 어려워 하는 것인데 이게 날이 갈수록 악화일로이다. 그나마 막역함의 범주에 속하던 이가 외국으로 떠나간단다. 큰일이다. 이 거지같은 품성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데, 그나마 말 꺼내기 쉬운 사람은 다 바다 건너 가버리고. Linea 7오늘은 제대로 단타를 쳐보겠다며 9시부터 각잡고 컴퓨터 앞에 앉았는데 노동절이라며 주식시장은 문을 열지 않았다. -_-; 내가 하는 게 그렇지 뭐. Linea 8요즘은 떡..
-
어제야구_0423My beloved BASEBALL/마법사?! 2015. 4. 24. 14:47
4월23일(목) 경기결과한화 2:5 LG롯데 6:7 KIA두산 7:5 넥센SK 3:2 kt삼성 14:4 NC 몇 마디SK-kt1. 니네 옥춘한테 왜 그러냐? 3실점 무자책 너무 한 거 아님?2. 박용근 두 번째 실책성 플레이 나왔을 때, 조감독님이 가차없이 바꿔버려서 깜놀. 무서웠어요. ㄷㄷ3. 이창재 선수 공 진짜 좋더라. 이성민은 꾸역꾸역 막기는 하는데, 매번 볼 때마다 장타가 많이 나옴.4. 김민혁 도루자 후에 김상현 홈런. ㅎㅎ 김민혁 선수 덕아웃에서 난감한 표정, 니 표정 내 표정 똑같아 -_-b5. 어떻게든 이겨보려고 필승조 계투 내놨는데, 타선에서 점수가 너무 안 나네 ㅠㅠ 그 밖에 6. 두통이 심해서 kt경기 끝나자마자 바로 잤는데, 새벽에 일어나보니 롯데는 무슨 짓을 한 거야.7. 심수창..
-
어제야구_0422My beloved BASEBALL/마법사?! 2015. 4. 22. 22:16
4월22일(수) 경기결과한화 5:2 LG롯데 7:6 KIA두산 12:9 넥센SK 0:2 kt삼성 6:2 NC 몇 마디라고 하기에는 지금 감동 열매를 잔뜩 먹은 상태라 말이 길어질 듯.1. 뾰로롱 kt의 마법같은 홈 첫승~! 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너무 쫄려서 죽는 줄 알았음. 볼이 많기는 했지만 정대현도 SK 강타선을 상대로 정말 잘 막아줬고, SK전에 내보내달라고 강정호 우회해서 정민태 투코한테 졸라댔던 장시환님께옵서는 정말 눈부신 피칭을 하였사옵니다. 타자가 방망이에 정타로 맞히는 것을 본 적이 없는 듯. 무슨 구세주마냥 스윙맨으로 나서서 4회부터 나와서 9회까지 틀어막아주는데 9회에는 서서 손모으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봤음. kt투수력의 반이라 해도 과언이 아님. 예전 해태시절 중무리 임창용이 생각나는..
-
어제야구_0421My beloved BASEBALL/마법사?! 2015. 4. 22. 20:13
4월 21일(화) 경기결과한화 0:10 LG롯데 2:3 KIA두산 0:12 넥센SK 9:3 시스코삼성 5:0 NC 몇 마디SK-kt1. 시스코는 좋은 공을 가지고도 제 혼자 날뛰며 난사하다가 매번 3회에 산화한다. 보다보면 숨이 넘어갈 것 같다.2. 시스코 제구력의 예 : 연습투구에서도 안중열이 펄쩍 뛰고, 브라운은 hit by bounced pitch 출루 -_-; 이런 거 처음 봄.3. 신진 선수 중에서 가장 기대하는 김민혁, 그래도 끝내기 수비방해는 너무 하잖아 ㅎㅎ 4. 트레이드 효과 빨리 보고 싶어요~~~!!! 그밖에5. 너무나도 말이 많아서 난 자제하겠소. 정범모, 본인이 더 힘들겠지. 힘내시구랴.6. 확실한 공격형 포수 최경철. 공수에서 날아다니는 정똘, 노인정에서 홀로 뛰는 오지환7. 양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