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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또리 논쟁의 종지부My beloved BASEBALL/마법사?! 2016. 10. 26. 17:01
kt wiz 팬들은 야구 경기를 본 후 고단함을 떨쳐내기 위하여 주로 하는 것이 둘 있는 마스코트 가지고 빅이 낫네 또리가 낫네 하며 논쟁하는 것이라 한다. 설왕설래가 계속 되어봤자 소모전일 뿐이니 여기에서 진정한 kt wiz 대표 마스코트가 무엇인지 확실히 정해보려 한다.분석의 틀은 내가 정한다. 누가봐도 빅또리 중에 먼저인 것을 꼽으라 하면 빅이 우선한다.그러나, 1. 영웅사관적 접근 빅이 먼저 있고, 후에 또리가 있나니또갈량 되시겠다 그러하니빅주유의 회한 또한 또갈량은 조갈량과도 통하나니(아몰랑, 1년전 아이디어야) 2. 미학적 접근-오마쥬 혹은 물아일체그들은 간절하게 또리를 오마쥬하고 있다. 캡틴박의 오마쥬인가 표절인가 오마쥬를 넘어 합일하고자하는 마음이 강하니 이는 물아 아니 또아일체 또라이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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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Day 2(3) - 사그라다 파밀리아 야경, 까딸루냐 음악당 공연여행/스페인-포르투갈 2016. 10. 25. 14:53
성가족 성당 Sagrada Familia사그라다 파밀리아 지하철역에서 나왔을 때에는 이미 주변이 약간 어둑어둑한 상태였는데 순간 뒤를 돌아보고 탄성-혹은 비명-을 지르고 말았다. 뵈클린의 '죽음의 섬'이 연상되는 기괴함, 섬뜩함, 장대함이 한 데 어우러진 지옥문이 녹아흐르는 것 같다. 아직 조명을 밝히지 않은 어둠 속의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성당이라기 보다는 주변에 박쥐가 날아다니면 더 어울릴 듯한 마왕의 성같은 비주얼을 하고 있었다. 한바퀴 돌아 반대편으로 가니 가우디가 만든 탄생 파사드와는 다른 수난 파사드가 보였다. 이때쯤에는 야간의 조명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수난 파사드는 뭔가 깔끔하고 쌈박한 느낌이 든다. 가우디의 탄생문보다 마음에는 더 들었는데 맨 처음 접한 사그라다 파밀리아가 이쪽 수난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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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의 흐름에 따른 좌완 잡설My beloved BASEBALL/잡설 2016. 10. 24. 15:15
두 해 동안 열렬하게 연고도 없는 팀을 응원하였는데 감독님 재계약이 불발되면서 나도 같이 FA로 풀려났다(또!).오늘 어쩌면 2016시즌 마지막 직관이 될 포스트시즌 경기를 앞두고 의식의 흐름에 따라 야구 얘기나 해볼란다. 야구팬이라면 기본적으로 좌파 성향을 깔고 갈 것이다. 나도 내로라하는 좌파인지라 왼손 타자, 왼손 투수에 대한 애정이 크디 크다.투구폼이 예쁜, 공 빠른 왼손 투수, 준족의 똑딱이 왼손 타자라면 사족을 못 쓴다. 야구 입문도 발 빠른 똑딱이 왼손 타자로 했으니 말해 무엇 하겠는가(이유는 알 수 없으나, 그 중에서도 정씨, 조씨, 전씨, 오씨를 특히 더 좋아한다는 통계도 있다). 내가 야구 보던 초창기에 왼손 투수에 대한 애정에 불을 지폈던 좌완 삼인방이 있었으니 바로 이상훈, 구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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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Day 2(2) - 산타마리아 델 마르 성당, 까사 바트요, 까사 밀라여행/스페인-포르투갈 2016. 10. 24. 10:13
Basílica de Santa Maria del Mar매번 성당 내부 구경에 그쳤기 때문에 직접 옥상에 올라가서 설명을 듣는 이 옥상 투어를 여행 전부터 얼마나 기대했는지 모른다. 가이드는 일단 내부에서 성당의 역사에 대해서 설명한 후 옥상으로 안내했다. 뺑글뺑글 올라가서 아름다운 스테인드 글라스 바깥에서 외관에 대한 설명을 듣고, 또 다시 뺑글뺑글 올라가서 옥상 가장 높은 곳, 시계종탑 근처에서 또 설명을 듣는 일정이다. 이곳에서 보는 바르셀로나의 경관도 좋고(이 때가 처음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멀리에서나마 영접한 순간이기도 하다), 가이드 설명도 잼나고, 이 분 영어 악센트 중독성 있고, 다 끝나고 내려와서 사람이 거의 없는 채플에 앉아서 햇빛이 아름답게 들어오는 성당을 완상하는 재미도 좋다(가이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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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Day 2(1) - 구엘저택, 고딕지구 성당여행/스페인-포르투갈 2016. 10. 24. 10:07
아침에 일어나서 친구가 전날 고딕 지구에 갔다가 사왔다는 호프만 빵집Hofmann Pastisseria의 크로와상과 일본에서 공수해 온 컵라면을 먹고 구엘 저택으로 향하였다. 오늘은 매 달 첫 번째 일요일이기 때문에 몇 군데가 입장권이 전일 무료인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이 곳이었기 때문이다. 친구는 한 번 가 본 곳이라며 능숙하게 날 이끌었고 지하철에서 나와서는 GPS를 켜고 이동. 뭔가 위험해 보이는 골목길을 지나다 보니 갑자기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줄을 길게 늘어선 게 보였다. 모두 무료 표를 노리고 온 자들. 한 10시30분 정도에 도착하였는데 약 한 시간 정도 줄을 섰던 듯. 줄 서는데 쓰레기통도 있고, 개똥에 파리도 엄청 꼬이고 해서 결벽증 환자—나—는 마음이 좀 힘들었다는 후문이다.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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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Day 1 - 라운지 탐방 후 바르셀로나 도착여행/스페인-포르투갈 2016. 10. 23. 02:09
바야흐로 출발 날이 오고, 아침 10시 정도에 뜨는 비행기를 타야했기에 새벽같이 집을 출발하였다. 우리 집이 9호선 거의 끝쪽에 위치해 있어서 급행 타고 김포공항까지 간 후에 바로 플랫폼 건너 옆의 공항철도를 타고 인천공항까지 도착하니 약 1시간 좀 넘게 걸렸다. 인천공항 공항철도 개찰구부터 체크인 하는 곳까지는 그리 가깝지 않다. 아시아나 라운지 이번에 갈 때는 비즈니스 석으로 끊었기에 면세품을 찾은 후에 아시아나 라운지 방문. 아침 일찍 나오느라 밥을 못 먹어서 허기도 달래고 면세품도 정리하고자 한 거다. 아시아나 라운지는 별로 먹을 것도 없고, 사람은 많고, 뭔가 낡고, 편하진 않은 그런 공간인 듯. 어쨌든 밥 먹고, 안마 의자에서 몸 좀 풀고 준비 완료. 아시아나는 기체 결함이 어쩌고 하며 출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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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포르투갈(여행준비단계)여행/스페인-포르투갈 2016. 10. 23. 01:55
언제나 그렇듯 엄청난 흥분과 집중 상태에서 여행 계획을 짰다. 스페인-포르투갈은 여러 선택지 중 하나였는데 일단 정해지자 어느새 스페인을 가기 위하여 태어난 사람 마냥 모든 생각이 그곳에 정조준 되었다. 하여 친구와의 엄청난 조율과 장고 끝에 최종적으로 결정한 일정이 바르셀로나-그라나다-꼬르도바-세비야-리스본(신트라) 꼬르도바는 당일치기 코스이며, 바르셀로나, 그라나다, 세비야, 리스본에서 각각 2박을 하는 환상의 계획되시겠다. 이런 계획을 세우기 위하여 밤마다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바르셀로나-그라나다 일정과 세비야-리스본 일정을 야간 열차와 야간 버스로 하고 싶었으나 여건 상 모두 항공으로 교체했다는 점 정도겠다. 원래 안달루시아 지역을 자동차 렌트로 돌아볼까 했으나 이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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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學而時習之不亦悅乎/기타등등 2016. 9. 19. 14:11
지금까지 건축물을 대할 때에는 주로 종교적 입장에서의 상징에 치중하거나 역사적 의미, 혹은 예술적 측면과 주변 경관과의 관계성에서 바라보았다. 어쩌면 건축보다는 건축물의 공간이 품고 있는 세세한 것들에 더 신경을 썼는지도 모르겠다.그런데 이번에 스페인-포르투갈 여행을 준비하다보니 평소 즐기던 박물관이나 미술관은 다 빠지고 건축물만 일정에 빼곡하다. 의미있는 건축물에 방점을 찍다 보니 결국 도시의, 도시에 의한, 도시를 위한 여행이 되어버렸다. 바르셀로나 - 가우디 건축물, 그라나다 - 알함브라 궁전, 코르도바 - 메스키타, 세비야 - 세비야 대성당처럼 말이다.그러다보니 건축이 도시 경관을 뛰어넘어 도시 자체에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궁금해졌다. 매번 접하던 사회학, 지리학, 역사학에서 말하는 도시가 아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