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는 느낌으로다가/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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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참지 못하는 작은 것사람 사는 느낌으로다가/의미 2009. 4. 4. 23:50
우리나라는 엄연히 표준어가 있고, 표준 발음법도 정해져 있다. 이왕이면 사람들이 표준 발음법에 맞게 발음해 주면 하는 작은 바람이 있는데 참으로 그 성취는 요원해 보인다. 보통 사람이 그렇게 하기가 어려우면 적어도 방송 나오는 인간들은 제대로 좀 발음해 줬으면 좋겠다. 가끔 한국에서 하는 예능 방송 보면 꼴불견일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무릎팍 도사를 보면, 맨 처음에 게스트가 등장하면서 이렇게 말한다. "여기가 무릎이 닿기도 전에 모든 것을 꿰뚫어 본다는..." 그 수많은 게스트 중에 지금까지 "무릎이"라는 발음을 [무르피]라고 제대로 발음하는 사람 한 세 명인가 본 것 같다. (그 중 한 명은 아나운서였고 다른 한 명은 양희은이었다) 죄다 [무르비] 닿기도 전이라고 한다. (그러니 게시판에다가 글 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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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진중권 - 용산참사 단상사람 사는 느낌으로다가/의미 2009. 1. 23. 07:38
용산참사단상-신지호와 이은재의 무식한 솔직함(진중권)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을 가지고 정리해 보지요. 첫째, 경찰특공대 투입은 철거민들의 시위가 과격해지기 이전에 이루어졌다는 점. 따라서 철거민들의 시위가 격렬해지는 바람에 할 수 없이 특공대를 투입해야 했다는 경찰의 해명은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둘째, 경찰이 이미 현장의 다량의 시너가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특공대 투입을 강행했다는 것. 현장에 허연 통이 있지만 그게 시너인지 몰랐다는 경찰의 발표 역시 그들이 작성한 문서를 통해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세째, 특공대 투입은 김석기 총장의 지시로 이루어졌습니다. 자신은 '보고'만 받았다는 김석기 청장의 변명은 그 자신의 서명이 적힌 문서를 통해 역시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왜 경찰은 거짓말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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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릭 레드먼드, 비자카드 광고, 그리고 올림픽사람 사는 느낌으로다가/의미 2008. 8. 29. 19:29
Derek Redmond didn't finish in first place in the 1992, 400-meter. He didn't finish in second, or third, or fourth. He and his father finished dead last. But he and his father finished. Visa. Proud sponsor of the Olympic games, and the only card accepted there. 데릭 레드먼드는 1992년 400미터를 1등으로 들어오지 못했습니다. 그는 2등, 3등 아니 4등으로도 들어오지 못했습니다. 그와 그의 아버지는 꼴등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러나 그와 그의 아버지는 결승선을 통과하였습니다. 비자, 올림픽 게임의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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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투리가 살아 숨쉬는 글과 표준어 문어체사람 사는 느낌으로다가/의미 2008. 7. 23. 14:23
오모메~ 어제 석민이 다 봤지라잉~ 인물났소..인물나~ 그라믄 오늘 날씨 싸살한번 야그 한번 해드릴텡게 보시요잉~ 오늘은 구라청에서 비온다 했는디 시방은 어제 날씨랑 비슷하구마니라~ 바람은 조메 덜하고 온도는 더 후덥지근하제라~ 역시 구라청은 구라청의 맹성을 오늘도 발휘할랑갑소야~ 지가 전화해서 직접무러볼락했는디 물어볼 필요도 없소야~ 지 생각에는 비안올랑갑소~ 장담은 못하겄는디...어지께멘치로 날이 비슷하요야~ 사진 보쇼잉~ 오늘은 장마철에 저수지 물내려오데끼 시원하게 빠른 범석이총각 공한번 또 구경가야쓰겄구마니라~ 조 이장 말데로 9연승해불고 한화도 잡아붑시다잉~ 그람 다들 욕보쇼잉~ 요새같이 동네분위기가 조은께 나도 겁나게 신나부요~ 존일나게 싸우지말고 상부상조해서 응원해붑시다..뼈빠지게 하믄은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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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국미사사람 사는 느낌으로다가/의미 2008. 7. 1. 16:14
며칠동안 강의 준비를 하느라고 그 좋아하는 야구도 기아 경기 결과만 확인하고 -_-; 일지매도 못 보고, 한국에서 정국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몰랐다. 첫 강의를 마치고 이제 두 번째 강의를 준비해야 하는데 일감이 손에 안 잡혀서 엠팍과 파울볼을 구경하고 있던 참이었다. 세상에나, 시국미사라니. 이제 종교단체가 나섰다. 게다가 집회도 아니고 미사라니 이런 센스를 봤나. 불교계도 시국법회를 하겠다고 하고, 기독교계도 시국기도회를 연다고 한다니 고무적이다. 속세와 종교가 어떤 식으로 연결되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역사적, 교리적인 맥락에서는 항상 의문이었기에 종교인들이 이번 상황에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것을 보고 내 머리는 '가치 판단'과 '해석'에 대해 띠굴띠굴 짱돌 굴리고 있지만, 내 심장은 고맙다고,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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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의 일갈사람 사는 느낌으로다가/의미 2008. 6. 21. 03:57
왜 천민 짓을 합니까? 주성영 한나라 당 의원이 촛불집회를 천민민주주의라고 하자, 첫째 천민민주주의라는 말은 학문적으로 존재하지 않고 이회창 의원이 처음 사용한 말이며, 둘째, 주의원이 촛불집회 하는 사람들이 정권 퇴진이라는 구호를 쓴다며 이것이 바로 천민민주주의라고 하자, 한나라당은 정권 퇴진 운동 하지 않았습니까, 왜 천민 짓을 합니까 라고 맹폭하더니 마지막 핵폭탄 꽈꽈광 투하. 몇 년 전 국감기간에 피감기관과 폭탄주 마시면서 화끈한 대구의 밤문화, 광란의 밤을 이야기하시는 의원이 계셨습니다. (국회의원들이 즐겼다는) 대구의 밤 문화는 귀족 문화이고, 촛불을 들고 밤을 지새고 정치를 이야기 하는 것은 천민 문화입니까? 오매 내 속이 다 후련하구랴~ 싱아흉아님 동영상 편집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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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보잡, 그리고 고대 오세아니아 세계사람 사는 느낌으로다가/의미 2008. 6. 16. 14:39
인터넷을 하다보면 수많은 신조어를 접하게 된다. 때로는 그 기발한 발상에 놀라기도 하지만, 때로는 그 부정적인 의미에 충격을 받을 때가 있다. 그리고, 최근 알게된 신조어 중 가장 어이 없고, 그 함의에 기분 나빴던 단어는 바로 '듣보잡'이다. 풀이하자면 '듣도 보도 못한 잡놈, 혹은 잡것' 이란다. 어디 듣보잡 대학 나온 녀석, 듣보잡 선수가 검색어 1위, 듣보잡 시민의 주장... 등등 쓰임새도 다양하더라. 그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존재일 무엇인가가 혹은 누구인가가가, 단지 자신과, 더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른다는 이유로 이름붙이는 듣보잡이라는 말에 뭐 이런 잡스러운 말이 다 있나, 뭐 이런 모욕적인 말이 다 있나 했었다. 그런데 오늘 나도 모르게 계속 머리 속에서 이 단어가 맴돌았다. 이제 며칠 후면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