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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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Day 6(1) - 살바도르 성당, 세비야 대성당여행/스페인-포르투갈 2017. 4. 11. 11:01
살바도르 성당(Iglesia Colegial del Salvador)세비야는 10월인데도 아침부터 따뜻한 바람이 분다. 느지막하니 일어나 아침을 차려먹고 집밖으로 나왔다. 거의 11시는 된 듯 하다. 세비야 대성당은 줄이 길다고 해서 먼저 살바도르 성당으로 향하였다. 이곳에서 세비야 대성당과 살바도르 성당을 모두 들어갈 수 있는 통합권(combination ticket)을 9유로에 살 수 있다고 한다. 집에서 5분 거리도 안 되는데, 가는 길에 세비야 전통 과자점을 보더니 디저트 귀신인 친구 눈이 돌아간다. 11시의 세비야 골목과 광장은 건물과 건물 위로 큰 차양이 드리워져있어서 마치 아케이드에 들어온 듯한 기분이 든다. 꽤 햇빛이 따가울 시간인데 차양 아래를 지나다 보니 눈도 덜 부시고 아늑함까지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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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Day 5(4) - 세비야(Sevilla, Seville)여행/스페인-포르투갈 2017. 3. 23. 15:02
버스역에서 짐을 찾아서 건너편의 기차역으로 이동했다. 세비야에 타고 갈 렌페는 저녁 8시30분에 출발해서 9시15분에 도착하는 기차였다.공항식 짐 검사로 지체된다고해서 일찍 도착했는데 시간이 꽤 여유롭다. 가볍게 역사 안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기차에 올라탔다.화장실 앞을 지날 때 약간 좋지 않은 냄새가 났는데 그것이 객실까지 들어온다. 원래대로라면 짐은 객실 앞뒤에 있는 선반에 보관하는 건데, 이미 다른 가방들이 점령해서 우리는 가방을 자리에 가지고 와서 좌석 사이 공간(legroom)에 넣고 엄청 불편하게 다리를 가방 위에 올리고 앉을 수 밖에 없었다 (기차 탈 때를 위하여 준비했던 강사와 자물쇠도 모두 무용지물이었다). 옆에 있던 신사는 혼자 앉아 있었는데 우리의 엄청 불편해 보이는 자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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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Day 5(3) - 유대인 거리, 꼬르도바 도심여행/스페인-포르투갈 2017. 3. 20. 14:04
Bodegas Mezquita엄청 주린 배를 움켜쥐고 우리는 잠시 검색을 했다. 원래는 tripadvisor에서 검색해 놓은 맛집이 두어 곳 있었는데 약간 거리도 있고 마침 시에스타 시간이다. 그래서 근처를 찾다가 나온 곳이 바로 메스키타 근처에 있는 Bodegas Mezquita이다.점심이 한참 지난 시간이라 사람이 별로 없고, 어떤 구역은 불도 꺼져 있다. 구석에 자리를 잡자 우리가 한국인임을 확인 한 후 한국어 메뉴가 있는 태블릿을 제공한다. 이상한 반항심이 있어서인지 나는 사실 이런 류의 친절을 좋아하지는 않는다-_-; 굳이 여행지에 와서도 한국 사람 많이 가는 음식점에는 가고 싶지 않은 그런 얄팍한 허세랄까. (참고로 한국어 메뉴 https://issuu.com/bodegasmezquita8/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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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Day 5(2) - 칼라오라 탑, 메스키타여행/스페인-포르투갈 2017. 3. 17. 13:30
칼라오라 탑(Torre de la Calahorra) 칼라오라 탑은 12세기 무슬림이 지은 망루를 14세기에 재건한 것으로 지금은 안달루시아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박물관을 안 좋아하는 사람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짜임새가 좋아서 또 가보고싶은 박물관이다. (박물관 : https://www.torrecalahorra.es/)박물관 뿐만 아니라 탑 입장도 가능해서 탑 꼭대기에 올라가면 과달키비르 강을 가로지르는 로마 다리와 중세적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역사 지구(Historic Center of Cordoba)를 한 눈에 담을 수 있다. 박물관(Museo Vivo de Al-Andalus, 알 안달루스 생활사 박물관 정도 되겠다) 같은 경우 1인당 4.5유로에 오디오 가이드를 빌려준다. 이 오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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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Day 5(1) - 꼬르도바(Córdoba, Cordova)여행/스페인-포르투갈 2017. 3. 14. 11:30
아침 일찍 일어나 꼬르도바 행 버스를 타기 위하여 버스 터미널로 향하였다.오늘의 일정은 꼬르도바 반나절 관광 후 세비야로 기차를 타고 가는 여정이다. 보통 그라나다-꼬르도바 이동은 기차를 많이 이용하지만 기차와 버스의 이동 시간이 비슷하고, 기차 레일 일부 구간 공사 중이라 기차표를 끊어도 처음에는 버스를 타고 기차로 갈아탄다고 한다. 그래서 그냥 버스를 타고 꼬르도바에 가기로 하였다. 꼬르도바에서 세비야까지는 기차를 타고 갈 건데 꼬르도바의 기차역과 버스 터미널이 나란히 있다. 그렇다면 고민할 것 없이 버스이다. 버스(Alsa)는 8시30분 버스로 여행 약 2주일 전에 예매했다. 당시 프로모션으로 한 명에 15.6유로에 표를 구입하였는데 이 표가 저렴한지는 잘 모르겠다.숙소에서 그라나다 버스 터미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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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Day 4(3) - 산 니콜라스 전망대, 플라멩코여행/스페인-포르투갈 2017. 3. 12. 08:50
로스 아탈리아노스(Los Italianos) 다시 붕붕 버스를 타고 그라나다 시내로 내려온 우리가 지친 다리를 끌고 향한 곳은 로스 이탈리아노스(Los Italianos)라는 아이스크림 케이크 집이다. 그라나다의 유명한 타르테(Tarte) 아이스크림 집이라고 한다. 나는 아이스크림은 좋아하지만 케이크는 좋아하지 않는 그런 복잡한 미각을 가진 인간이라 이 느끼한 타르테가 마음에 들지 않았고, 친구도 특별하지 않다고 한다. 어쨌든 손에 각각 타르테 하나씩 들고 저녁의 산 니콜라스 전망대에 가기 위하여 누에바 광장으로 향하였다. 나는 이때 느끼한 아이스크림, 하루 종일 걸어 지친 다리, 하루 종일 시달린 뙤약볕, 떡진 머리의 무게까지 4콤보에 약간 정신이 멍한 상태였다. 마침 우리를 매의 눈으로 포착한 어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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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Day 4(2) - 알람브라 궁전여행/스페인-포르투갈 2017. 3. 10. 15:30
잠깐 눈을 붙이고 일어나니 11시가 다 되었다. 우리는 잠시 서로의 두발 상태를 확인했다. 약간 떡이 질 듯 말 듯 하였지만 오늘까지는 버틸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서로를 위로하였다. 지금 머리 감고 나갈 시간이 없다). 로스디아만테스(Los Diamantes)문 밖으로 나가니 바로 맞은 편 건물이 타파스 맛집으로 유명한 로스 디아만테스(Los Diamantes)이다.그러나 메뉴 선정의 실패였던가. 그렇게 맛있지도 않고 별로 먹은 것도 없는데 30유로나 쓰니 타파스가 이런 것인가 하는 근원적인 회의도 들 정도였다. 뭐, 나란 인간은 원체 유명한 맛집에서 뚱한 표정 짓는 데에 일가견이 있으니 이 부분은 감안하고 넘어가야 할 것이다. 식사 후 이사벨 광장을 향하여 천천히 내리막길을 걸어갔다. 대성당 앞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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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Day 4(1) - 그라나다 숙소, 알바이신 지구여행/스페인-포르투갈 2016. 11. 21. 20:00
원래도 밤10시 도착이건만 1시간 연착되면서 그라나다에는 11시가 되어서야 도착했다. 배기지 클레임이 너무 느려서 짐 찾고 버스타고 숙소까지 오니 이미 다음 날이다. AMC GRANADA Hostel우리의 숙소는 AMC GRANADA 호스텔이다. 일단 위치가 정말 좋고 지은 지 얼마 안 되어서 깔끔한 편이었다. 나같은 경우는 최근 대만-중국에 혼자 여행 가서도 몇 번 호스텔을 써보았기에 괜찮았지만 친구는 호스텔이 익숙치 않아 약간 걱정되었다. 그러나 2인실 안에 화장실도 있고 위치에 대한 가성비가 좋다고 설득하자 친구는 흔쾌히 호스텔 숙박을 찬성했다. 2인실을 예약하였는데 4인실(가족실인 듯)을 주었고 덕분에 그나마 편하게 쓸 수 있었다. 4인실이긴 하지만 워낙 비좁고 한쪽은 침대 두 개가 평행으로 붙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