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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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바르샤바 레이오버 - 올드타운 가는 중여행/체코-헝가리 2019. 7. 22. 14:54
바르샤바 프레디릭 쇼팽 공항에서 감격의 조우를 한 후 먼저 호텔로 이동했다. 바르샤바에서 레이오버하며 머무를 호텔 이름은 햄프턴 바이 힐튼 바르샤바 공항(Hampton by Hilton Warsaw Airport). 공항에서는 약간 떨어져 있어서 호텔 이용객을 위한 셔틀버스를 운영하는데(30분 간격) 중간에 브레이크 타임이 꽤 긴 편이다. 만약 셔틀버스 비운영 시간에 걸리면 택시(Sawa택시)를 이용하여 호텔 도착 후 리셉션에서 바우쳐를 받아 택시 기사에게 전달하면 된다. 친구는 본인이 포인트로 예약한 호텔이다보니 날 안전하게 인도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진 듯했다. 내가 택시에 인질로 잡혀 있으면 그 사이에 얼른 바우쳐를 받아오겠단다(읭?). 택시 기사는 나 같은 인질 따위 필요 없다는 듯이 짐을 내려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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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폴란드 항공(LOT), 바르샤바 도착여행/체코-헝가리 2019. 7. 9. 14:13
이렇게 긴박하게 짐을 꾸린 적이 있던가. 특유의 준비성 때문에 여행 짐을 4주 전부터 꾸리는 편인데 이번에는 출국 당일까지도 짐을 싸지 못했다. 완벽주의 성향이 예전보다 많이 느슨해진 까닭도 있지만 날씨의 변덕스러움도 한몫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너무 추워서 경량 패딩이 어쩌니 저쩌니 하더니, 이틀 전에 프라하에 다녀온 지인은 일교차가 엄청나니 저녁 시간에는 방한을 잘해야 한단다. 게다가 날씨 예보는 여행 기간 내내 벼락 떨어지는 구름 모양. 결국 추위를 걱정하며 목도리 두 개, 재킷, 가디건 두 장을 욱여넣고 거의 모든 옷을 긴팔로 준비하였다. 짐을 다 싸고 간신히 3시간의 수면을 취한 후 새벽같이 출발. 1시간 20분이면 9호선 급행과 공항철도를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할 수 있다. 예전에는 무조건 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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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헝가리 여행을 준비하면서 읽으려던 소설 중여행/체코-헝가리 2019. 7. 9. 14:11
숙소 및 교통 예약, 관광지 및 맛집 선정 등 여행의 현실적인 면과는 사뭇 동떨어졌지만 여행을 즐기는 데에 꼭 필요한 몇 가지 준비가 있다. 여행지에 관한 다큐를 보거나, 역사책, 여행기를 읽는 둥의 직접적인 준비가 있는가 하면, 목적지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그 지역 소설을 읽거나 음악을 듣는 것이 그것이다. 영화도 좋은 매개체가 되겠지만 흥미가 없어서. 이번에 가는 체코나 헝가리는 문화/역사적으로 그다지 친숙하지 않다. 체코는 음악이나 미술은 좋아하지만 언어적으로 그들의 삶을 느낄 기회가 그리 많지 않았다. 그래서 많이 불안했다. 내가 이 문화를 더 흠뻑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놓치는 것은 아닐까. 가뜩이나 짧은 여행 기간인데 그마저도 경관, 음식, 사람에 대한 피상적 느낌만 받고 오는 것은 아닐까.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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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여행/체코-헝가리 2019. 2. 15. 11:53
노선을 엄청 고민하다가 항공비가 계속 오르는 것을 보고 덥썩 표를 사버렸다. 5월 말 6월 초, 8박 10일의 일정으로 인천-바르샤바(레이오버 1박)-프라하부다페스트-인천으로 발권하였다. 바르샤바에서의 1박, 부다페스트에서의 2박을 제외하고는 프라하에서 부다페스트까지 어떻게 이동할지, 이동하면서 다른 도시를 들를지, 프라하 근교 도시로의 방문에서 숙박을 할지 등은 하나도 정하지 않았다. 프라하에서의 일정을 정하는데 가장 중요했던 것은 '프라하 봄 국제 음악 축제(74th Prague International Music Festival)'의 공연 일정이었다. 스메타나의 생일인 5월 12일부터 시작해서 3주정도 진행되는데 내가 프라하에 머무르는 시기가 이 축제 기간과 맞물린다.이 음악제는 제2차세계대전 종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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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Day 2(2) - 로마 시내(캄피돌리오, 판테온, 트레비 분수)여행/이탈리아-오스트리아 2018. 3. 13. 16:54
포로 로마로에서 캄피돌리오 광장(Piazza del Campidoglio)으로 가는 길. 햇빛과 허기에 지칠대로 지쳐 움직이지 않는 다리를 억지로 끌며 한 발 두 발 제겨 디디고 있었다. 음식점이라도 있음 좋겠는데 눈을 씻고 찾아도 없다. 구글맵을 볼 힘도 없어 그저 눈에 보이는 길을 다른 여행객들을 따라(이놈의 군종심리) 올라갔다가 경찰의 제지로 오열하며 돌아나왔다. 캄피돌리오 광장에 가려면 건국의 아버지 건물을 삥 돌아서 광장으로 가야했다. 고지가 저기인데 바로 가지를 못한다. 도저히 안 되겠어서 에마누엘레 2세 기념관 분수대에 앉아 쉬는데 비둘기는 남의 속도 모르고 슬금슬금 다가온다. 저리가 저리가라고. 엉엉.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기념관(Vittorio Emanuele II Monument)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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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Day 2(1) - 로마 시내(팔라티노 언덕, 콜로세움, 포로로마노)여행/이탈리아-오스트리아 2018. 2. 1. 17:21
이탈리아에서의 첫 아침 식사. 중국에 온 줄 알았다.식사를 하러 키치넷에 가니 레인과 아내가 분주하게 아침 식사 준비 중이다. 풍문으로만 듣던 한국인 부부도 그곳에 있었다. 어린 자녀를 부모님께 맡기고 여행 온 젊은 부부였다. 오늘 피렌체로 떠날 예정이란다.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누고 기차 시간이 급해 먼저 자리를 떴다. 레인의 아내는 영어를 못 하는지 내가 중국어 쓰는 걸 알고 삶의 역정을 얘기한다. 이탈리아에 왜 유학을 왔는지, 어떻게 하다가 남편을 만났는지, 어떻게 살아가는지, 이웃 주민이 누구이고 어떤 삶을 사는지 등등. 그리고 중국인 만나면 자주 듣는 송송커플 안부도 전해들었다. 정갈한 아침 밥을 잘 먹고 집을 나섰다. 제대로 맡아보는 로마의 공기. 매연, 담배연기. 읭. 콜로세움으로 가는 길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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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Day 1 - 출국, 그리고 로마 도착여행/이탈리아-오스트리아 2018. 1. 26. 10:51
2017년 9월 27일(수)-10월 10일(화)13일간의 이탈리아(로마, 아씨시, 피렌체, 볼로냐, 베네치아)-오스트리아(빈) 일정 함께 여행 하기로 한 친구가 피치못할 사정으로 같이 가지 못하게 되었다. 동행을 구해볼까 생각했으나 타고난 귀차니즘으로 여의치 않았고, 결국 등떠밀리듯 여행을 떠났다.혼자하는 여행도 나쁘진 않지만 원래 둘이 가기로하고 모든 예약을 진행했던 터라 아쉬운 마음에 영 내키지 않다. 가는 길에 두 명으로 예약해놓은 몇 가지를 취소하면서 출발하였다. 추석 연휴 전의 인천 공항평소보다 일찍 출발해서 공항에 2시간 20분 전에 도착했다. 보통은 준비가 늦어지면서 공항 가는 길 내내 심장이 입 밖으로 튀어나올 것 같은 불안감에 시달렸는데 이번은 여유롭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착각도 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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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준비] 교토-나라 여행(3박4일)여행/일본 2017. 5. 26. 14:43
교토는 이번이 네 번째 방문, 나라는 두 번째 방문이다. 맨 처음은 오사카, 교토, 나라, 고베를 갔었고, 두번째에는 오사카와 교토, 세 번째는 곧바로 교토로 가서 교토에만 있다가 오기도 하였다. 따라서 꽤 많은 곳을 가 보았고, 그래도 여전히 못 가 본 곳도 많고. *일단 가본 곳을 대충 권역별로 보자면(너무 옛날에 가봐서 빠진 곳도 있을 듯) 아래와 같다. - 시센도(詩仙堂), 하치다이 신사(八大神社), 난젠지(南禪寺), 시모가모(가모미오야)신사(下鴨神社), 철학의 길, 교토대학교, 헤이안 진구(平安神宮) - 기온(祇園), 기요미즈테라(清水寺) ,교토국립박물관, 산쥬산겐도(三十三間堂), 도후쿠지(東福寺), 니시혼간지(西本願寺), 히가시혼간지(東本願寺), 교토타워- 금각사(金閣寺), 아베노 세이메이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