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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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더블린 上여행/그리고 여러 나라 2013. 1. 16. 21:44
도대체 방문기를 해가 바뀌었는데도 쓰는 심보가 무엇인지 스스로도 궁금하지만, 어찌되었건 9월 말에 갔다온 이곳에 대해 기록이라도 남기려고 이렇게 키보드를 두드린다. 그러고보면 이번이 내 첫 유럽행인데, 일하러 가는 것이라니 살짝 섭섭하기도. 항상 혼자서 출장 갔었는데, 이번에는 동료가 함께 했다. 한국말을 잘 못하는 친구라서 일주일동안 일도 영어로 해야하고, 호텔방에서도 영어로 살아야 하다니 단기 어학연수 하는 기분이랄까. 길고긴 비행 끝에 런던을 거쳐 더블린에 도착. 마침, 런던장애인올림픽을 마치고 돌아오는 선수들과 함께 비행기를 타고 온 터였다. 아일랜드는 이번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개선장군을 맞이하려는 초록색 옷을 입은 사람들로 공항이 붐볐었다. 공항에서 더블린에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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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알마티여행/그리고 여러 나라 2012. 12. 5. 15:02
이제는 갔다온 지도 오래 되어서 기억도 가물가물한 카자흐스탄에 대해 써볼까 한다. 처음에 내가 이 곳으로 가는 게 결정되었을 때에는 한번도 가보지 못한 중앙아시아 지역에 대한 일종의 동경과 출장의 귀찮음이 범벅이 되어서 웃지도 울지도 못했었는데, 몸의 고통은 잘도 잊혀지는 지라 지금은 좋은 기억만 남아있다. 카자흐스탄은 러시아 영향을 많이 받은 지역으로 영어가 잘 통하는 곳이 아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부터 러시아어와 카자흐어를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실질적으로는 이 나라의 제1언어는 러시아어라고 한다) 카자흐스탄 사람을 통역으로 대동해야 했다. 그 친구는 동행을 잘못 만난 죄로 실크로드 역사 문화에 관심 많으나 아는 것은 없는 우매한 나의 질문 공세에 시달려야 했다. 어찌되었건, 약 5시간의 비행 끝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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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공항에서의 단수여권 발급 및 후쿠오카여행/일본 2011. 11. 9. 15:20
올해 일본만 두 번째 방문. 첫번째는 지진이 있기 전의 토쿄/요코하마 지역, 이번에는 후쿠오카. 사실 이번 후쿠오카 방문은 3박4일간의 짧은 일정인데다가 거의 호텔에만 머물렀기 때문에 여행이라 할 것도 없지만 공항에서의 경험 때문에 포스팅 하기로. 공항에서 나름 별 일 다 겪어봤다고 자부하는데, 아직 부족하다는 뜻인가. 사건의 발단은 티켓팅을 하던 와중에 내 여권 사진 일부가 손상되었음을 알면서 시작되었다. 입국 심사가 엄격한 국가에서는 입국에 지장을 줄 수 있다고 하여 결국 나는 급히 여권을 다시 발급 받기로 했다.(이때 얼마나 발을 동동 굴러야 했는지...) 인천공항에 자리잡은 병무민원센터에서는 이러한 일을 도와준다. 이리저리 여권에 문제가 생겼다는 사정을 설명하니 몇가지 서류를 내어준다 (영사민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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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동차 여행] 내쉬빌(Nashville), Music City여행/미국 2009. 12. 10. 15:25
게을러서 미루고 미루던 내쉬빌 여행기를 이제야 쓴다. 내쉬빌에 간지 너무 오래 되다보니... 지금 그곳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것은 주변 지역을 뻔질나게 운전했던 기억 뿐...-_-; 미국의 다양한 음악 장르는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발전하여 미 전지역, 그리고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Mississippi Delta의 Blues, New Orleans의 Jazz, Detroit의 Rhythm and Blues, Memphis의 Soul, Los Angeles의 Rock and Roll, 그리고 Nashville의 Country Music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이 중에서도 내쉬빌은 미국 컨츄리 음악의 고향일 뿐만 아니라, 미국 음악을 대표하는 고장으로 꼽힌다. 내쉬빌의 별명이 바로 Music City라는 것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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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동차 여행] 세계에서 가장 긴 동굴, 매머드 동굴(Mammoth Cave)여행/미국 2009. 10. 11. 22:47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매머드 동굴이라는 형편없는 작명센스 한 번 까주고... 단순하기 짝이 없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매머드 동굴은 엄청난 규모를 자랑한다. 세계에서 가장 긴 동굴이고, 심지어 세계에서 두번째 세번째 동굴의 길이를 합친 것보다도 길다고 한다. (현재 조사된 동굴의 길이는 580km인데, 동굴은 살아 움직이는 공간이기 때문에 더 길어질 수도 있다.) 내쉬빌에서 매머드 동굴이 있는 cave city를 향해 약 1시간 반 정도 운전하니 정말 아름다운 길이 나온다. 내가 지금까지 갔던 국립공원 중에서 가장 훌륭한 parkway를 자랑하는 국립공원이다. 시간이 많다면 이곳에서 묵으면서 자전거를 타거나 하이킹하면 딱 좋을 것 같은 그런 평화로운 풍경이다. 이렇게 잘 꾸며놓은 지상을 보니 지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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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터키(Kentucky)의 루이빌(Louisville), 루이빌 슬러거 박물관과 켄터키~쇼!여행/미국 2009. 9. 12. 15:06
매머드 동굴(맘모스 동굴?)에서 루이빌까지는 약 한 시간 반 정도 걸린다. 사실 루이빌은 한국 사람들에게는 그리 잘 알려진 도시는 아닐 게다. 뭐 나도 여행 일정 짜기 전에는 잘 몰랐으니까. 지도로 노정을 살피고 있는데 Louisville이라는 도시가 딱 눈에 들어왔다. 순간 생각 났던 것은 루이빌 야구 배트. 웹 서칭을 했더니 바로 보이는 루이빌 슬러거 박물관(Louisville Slugger Museum & Factory)!!!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듯이 나도 이곳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루이빌 슬러거 박물관 및 공장은 루이빌 다운타운, 그것도 가장 아름다운 오하이오 강 옆에 자리잡고 있었다. 박물관 주변에 공영 주차장에 주차하려는데 매표소의 직원이 내게 어디에서 왔냐고 물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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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동차 여행] 여행 포스팅에 앞서여행/미국 2009. 9. 12. 06:01
약 열흘 정도의 짧은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총 돌아다닌 거리는 약 2000마일 정도. 기름 값은 아직 계산을 안 했네요. -_-; 다녀온 곳은, 테네시 주의 낙스빌/녹스빌(Knoxville) - Great Smoky Mountains National Park, Obed National Wild & Scenic River 테네시 주의 내쉬빌(Nashville) 켄터키 주의 케이브 씨티(Cave City) - Mammoth Cave National Park 켄터키 주의 루이빌(Louisville) 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여행을 잘 안 가게 되는 지역인데 지인이 Knoxville에 또아리를 틀게 되면서 살림살이 갖다 주는 김에 여행까지 하게 되었죠. 워낙 짐이 많았기 때문에 가장 먼저 Knoxv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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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국립공원 리스트와 여행 계획여행/미국 2009. 8. 25. 18:05
다음주에는 여행을 가려고 합니다. 국립공원 보고 오려고요. 이번에는 켄터키 주에 있는 Mammoth Cave, 테네시 주에 있는 Great Smoky Mountains입니다. Knoxville과 Nashville을 잇는 국립강 (Obed Wild and Scenic River)과 켄터키 주와 테네시 주를 잇는 국립 휴양지(Big South Fork National River and Recreation Area)도 볼 수 있으면 보고요. (아직 이 둘은 뭐가 뭔지 모름) 미국에는 현재 58개의 국립공원이 있는데 사실 이 중에서 가장 가보고 싶은 곳은 옐로우스톤(Yellow Stone)국립공원입니다. 가서 2억년에 한번씩 살아난다는 화산이 마지막으로 폭발한지 2억년이 지났다고 하는데, 때가 되었다, 고마 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