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am I d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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乒乓球What am I doing? 2013. 1. 30. 00:10
요즘 탁구 치는 재미에 푹 빠짐.얼마 전 이사 온 아파트에는 지하주차장 끝자락에 탁구대 두 대가 조촐하게 마련되어 있다.(정말 누추하기 짝이 없다)이곳에 스터디 빙자 수다 모임을 하는 동네(라고 하기에는 좀 먼곳에 사는) 친구를 불러 탁구를 치고 있다. 초딩 6학년 이후 라켓을 잡아 본 적이 없는 나, 해외 파견 근무 시절 소일거리로 배운 친구.라켓을 잡은 지 하루만에 똥땅똥땅, 꺌꺌 거리며 잘도 치고 있다.하다보니 욕심이 나서 더 나쁜 습관이 배기 전에 동네주민센터에서 같이 탁구나 배울까하는 얘기가 나왔다. 그런데 우리들 승마도 해야 하는데, 운동하려다 회사까지 그만둘 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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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콘서트에는 꼭 가려고 했는데......What am I doing? 2013. 1. 17. 15:21
워낙 띄엄띄엄 애정해서 신화 데뷔 후 지금까지의 15년 동안, 덕질을 했던 기간은 다 합해봐야 3년 정도 될 것 같지만, 최근 다시 그들에 대한 덕력이 폭발하면서 올해 15주년 콘서트에는 꼭 가보려고 마음 먹었던 차이다. 원래 대중가수 콘서트는 그닥 당기지 않았기에 (대중가요에 대한 평가가 이러쿵 저러쿵 해서 그런 건 아니고, 관객이 열광할 때 나만 뭔가 외딴 섬에 떨어진 듯, 현실에서 이격되는 기분을 즐기지 않기 때문이다) 2012년 연말에 있었던 신혜성 콘서트에도 안 가기로 결정했는데. 우습지만 그게 아직까지도 뼈아픈 것이다. 그래서 올해 있을 신화 콘서트에는 꼭 가리라 굳게 굳게 (정말 굳게) 마음 먹은 터였다. (물론 표를 산다는 전제 조건이 까다롭기 그지 없지만) 며칠 전 피터지는 출장 폭탄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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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각오는 참 많은데What am I doing? 2013. 1. 13. 02:15
오늘 생각한 새해 다짐은 적어도 블로그에 일주일에 한번씩은 글을 올리자는 것. 그간 여러모로 블로그에 소홀했지만, 항상 이곳에 접속은 하고 있었다. 글만 안 썼다 뿐이지...... 아니 글을 쓰기는 했는데 끝을 맺은 글이 없고 몇 마디 단어만 던진 것이 다라서 올릴 수가 없었다. 제 한 몸 건사하기도 바쁘고, 다른 취미활동 하느라 여기는 뒷전이기도 했고, 뭔가 블로그에 쓸만큼 생각을 조직적으로 하지도 않고, 게다가 오프라인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내 블로그에 들어오는 것도 살짝 꺼림칙했다. 해서는 안 될 말을 한 것은 아니지만 내가 하고 싶은 말 다 하는 데 어느정도 제약이 있었던 건 사실이다. 여전히 제 한몸 건사하기 바쁘고, 다른 취미생활 하느라 여기는 뒷전인 데다가, 생각을 깊이 하고 있지도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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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색이 퇴색되기는 했지만...... 날이 날이니What am I doing? 2012. 12. 18. 16:28
블로그에서 손을 놓은 지 오래라 색 자체가 없어지긴 했지만, 이런 중요한 선택을 앞두고 말 한 마디는 끄적이는 것이 예의일 것 같아서 비루한 키보드질을 한다. 최근 외할머니께서 많이 편찮으셔서 동생과 외가집에 찾아 뵈었었다.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던 중, 문득 할아버지께서 너희들은 누구를 뽑을 거냐?라고 물어보신다.가족간에 정치 얘기는 안 하는 게 좋다는 사실을 경험상 체득한 나는 그냥 눈치를 살피며 '마음에 정한 사람은 있죠'라고 대답했다.'그 사람이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이건 염두에 두었으면 좋겠다'며 할아버지는 말씀을 시작하셨다."어떤 사람들은 그 사람을 아웅산 수치 여사와 비교하는데, 그 두 사람은 정말 다른 사람이에요. 정치지도자의 딸이라는 점을 제외하고는 공통점이 하나도 없어요." 할머니도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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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shop, therefore I am"What am I doing? 2012. 2. 27. 00:20
요즘 하루가 멀다하고, 아니 하루에도 여러 번 물건을 지르고 있다. 자잘하게 혹은 크게 (커봤자 그리 깊이 쌓은 내공이 아닌지라 공력 높은 된장니스트들에게는 자잘할 수 있지만). 어쨌든 지름신은 수이 내 곁을 떠나려 하지 않고 나를 소비의 길로 인도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블로그에도 올리는 글이라고는 죄다, 나 이거 질렀다 저거 질렀다, 이거 지르고 싶다, 저거 지르고 싶다, 지름신이 강림했다......는 얘기 뿐이다. 블로그가 옳게 치우치고 나발이고 '생각', '사고'의 'ㅅ'도 자취를 감춘 지 오래이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어쩌면 데카르트의 유명한 명제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I think, therefore I am, Cogito ergo sum)"를 크루거가 "나는 소비한다, 고로 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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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필What am I doing? 2012. 2. 24. 12:21
요즘 지름신이 강림하시어 이것 저것 사라 계시하신다. 그리하여 전동칫솔에 이어 만년필도 한 자루 구입했다. 평소 필기도구에는 관심이 없는 터였으나, 만년필을 쓰면 괴발개발로 써도 빛이 난다는 풍문을 듣고 구입했으나 과연? 부끄러운 이름 세 글자도 새겨넣어 줬다. 만년필 입문자가 쓰는 Lamy 챠콜블랙인데 모양새는 살짝 싸구려 티가 나기도 하지만 글쓰는 느낌이 좋다. 뭔가 공부가 잘 될 것만 같은 이 기분!!! 기분만~! (영어 필기체로 뭔가 써보고 싶은데, 필기체 문맹인지라 안타깝기 그지없다. ㅠ.ㅠ) 누군가가 그냥 평범한 볼펜 같다 그래서 분노를 담아 찍은 사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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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리What am I doing? 2012. 2. 10. 21:06
1. 할부 일전에 랩탑 지름신이 강림했다고 떠들었는데 2012/01/15 - [What am I doing?] - 지름신 강림 - 랩탑을 알아보는 중 이때 알아본 컴퓨터가 아닌 ASUS에서 나온 N53SV-S1923D를 구입했다. 예산을 15만원 정도 초과하는 금액이었으나 특정 사양이 땡겨서 그대로 구입(앞으로 6개월간 알뜰하게 살아야 한다. ㅎㅎ). 구입한 것까지는 좋은데, 이 녀석이 아직 원래 쓰던 소니 자리를 물려받지 못한 채, 근근히 OS와 몇몇 문서 관련 프로그램 설치 후 개점 휴업 상태이다 (고이 가방 안에 싸 두었다). 요즘 워낙 바뻐서 그런 면도 있지만, 원체 기계를 좋아하는 지라 옛날에는 이런 거 사면 하루종일 물고 빨며 놀았는데 이제는 흥미가 좀 떨어졌나보다. 근 일주일 째 방치한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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整整齊齊What am I doing? 2012. 1. 27. 21:34
※제목 整整齐齐zhengzhengqiqi는 정리정돈이 매우 잘 되어 있는 상태를 나타내는 형용사이다. 참고로 내가 매우 좋아하는 말... -_-; 정돈이 잘 되어 있다는 뜻에, 발음마저 가지런하니 가히 음과 뜻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할 수 있겠다! 난 생긴 것과 달리 주변 정리를 즐긴다. 틈만 나면 방정리를 하고, 가방과 지갑에 들어있는 카드들을 정리하고, 여행 가서도 수트케이스를 정리하느라 체력이 고갈될 정도이다. -_-; 아예 어지르지 않는다면 진정한 고수이겠지만 그 정도 내공은 아닌지라 매번 어지럽히고 심기일전 하여 정리하기를 반복한다. 남들에 비해 배나 길었던 설 연휴 동안 나는 두문불출 방정리에 여념이 없었다. 방정리만으로 모자라 집안 구석구석 보이는대로 정리를 했다. 정리예고제 자기가 무슨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