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am I d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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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하지 못해 미안해 (노래 아님 -_-; )What am I doing? 2011. 5. 24. 00:25
미드 '굿와이프'를 보다가 든 생각. 미드를 아무리 쳐봐도, 그리고 미국에서 살기까지했는데도 적응이 안 되는 그들의 문화는 배웅이나 마중에 있어 '성의있는 지켜봐주기'에 (상대적으로) 인색하다는 것이다. 뭔 얘긴고 하니... 굿와이프 시즌2의 에피소드 3의 마지막 장면. 동생이 무려 오레곤 주에서 일리노이 주까지(얼마나 먼 지는 잘 모른다. 서울-부산보다는 멀 듯 ㅋㅋ) 찾아와 며칠 머물다가 떠나는데 작별 인사랍시고 둘은 쿨하게 껴안고 동생은 집을 나선다. 누나는 집 안에서 동생이 머물다 간 그 여운을 곱씹고. 행인지 불행인지 동생은 정이 많은 타입인지라 '나 지금 밖에서 엘리베이터 기다린다~'라며 소리를 지른다. 누나는 결국 웃으며 나가 동생과 함께 엘리베이터를 기다려 준다. 내가 고개를 갸우뚱 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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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건너 온 것들과 근황What am I doing? 2010. 8. 19. 01:40
1. 친구가 물 건너 옵니다. 얼마 전 그 친구가 맛난 것들과 기타 생필품들을 보내줬었는데 제가 맛있다고 하니 또 사가지고 오겠다고 하는군요. 흐흐흐 흐흐흐 흐흐흐 (어쩐지 웃음이 멈추지 않음 ㅋㅋ) 절대 많이 사달라고 이 글 포스팅 하는 겁니다. 음? 감자스틱 과자와 오징어 맛이 가미된 치즈~!!!! 맛있어요. 그런데 양이 적어서 먹으면서 울게 됩니다. ㅠ.ㅠ 2. 자전거 타다가 예전에 다친 발목을 또 다쳤습니다. 늙으니 회복력이 떨어졌는지 꽤 오래 가네요.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부는데 이제 자전거 다시 탈 수 있을 것 같아요. 캬캬 3. 오늘 카페에서 김인식 감독을 봤습니다. 저녁 시간이었는데 문득 고개를 들어보니 컵을 휴지통에 버리시더라고요. 순간 엇 저 얼굴은 김인식 감독인데... 닮은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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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What am I doing? 2010. 6. 29. 21:56
문드러지고 가슴이 찢어질 것 같다. 몇 시간 째 초조함에 벌벌 떨며 연신 클릭을 하고 있다. 평상시에는 괜찮다가도 그 생각만하면 답답하고 속상하다. 누구라도 시원하게 욕할 수 있다면 참 좋으련만 그럴 위인은 못 되고... 정말 엉망진창이다 엉망진창. 이상 현재 10연패를 눈 앞에 두고 있는 기아팬. 아 제발 제발 ㅠ.ㅠ 피...가...모...자...라...끄...에....엑.......... 6월 29일 10시50분에 덧붙임: 신이시여, 결국 저희를 버리시나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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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뜩이나 뜸한 블로그 업데이트What am I doing? 2010. 6. 15. 01:59
안하고 뭐하는거냐... -_-; 하신다면 제가 또 애니메이션을 보기 시작했.... 이름하여 무시시~! 충사를 보고있습니다... 한 편이 끝날 때마다 절로 감탄사 방출. -_-;;; 아 정말 얘네는 뭘 먹고 이렇게 멋진 작품을 좔좔 쏟아내는 걸까요. 다른 아니메들도 그렇지만 이 충사는 특히나 일본 문화의 수혜자입니다. (왜색을 노골적으로 드러낸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우리에게는 참 많은 터부가 있죠. 해서는 안 되는 것, 생각해서는 안 되는 것, 그리고 상상해서는 안 되는 것. 주로 종교나 윤리가 영향을 끼치는 영역이죠. 종교적으로 옳지 않음, 윤리적으로 올바르지 않음. 공자님도 그랬잖아요. "非禮勿視, 非禮勿聽, 非禮勿言, 非禮勿動 (예가 아니면 보지도 말고 듣지도 말고 말하지도 말고 행하지도 말라)"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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光陰如箭 그리고 感情深, 一口焖, 感情浅, 添一添What am I doing? 2010. 6. 1. 01:54
光陰如箭(세월이 쏜살같다) 시간은 참 빨리도 간다. 벌써 6월이라니. 요즘 너무 할 일이 많아서 벌벌 떨면서 놀고 있다. -_-; 이 스트레스 받으면서 노는 습관 좀 버려야 하는데... 지금도 역시나 블로깅 중... -_-; 문득 시 한 수가 생각난다. 少年易老學難成 소년이로학난성 一寸光陰不可輕 일촌광음불가경 未覺池塘春草夢 미교지당춘초몽 階前梧葉已秋聲 계전오엽이추성 소년은 늙기 쉬우나 학문을 이루기는 어렵다. 순간의 세월을 헛되이 보내지 마라. 연못가의 봄풀이 꿈도 깨기 전인데 계단 앞 오동나무 잎이 가을을 알리는구나 주자의 권학가이다. 대학원 면접 시험을 볼 때 혹시나 중국어를 해보라고 할 것 같아서 저 시를 외웠었다. -_-; 뭔가 공부와 관련된 소리를 하고 싶었던 건데 생각해보면 교수들 앞에서 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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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eswunschWhat am I doing? 2010. 5. 24. 01:43
제주도에 있는 쇠소깍에 가면 용암이 녹아서 바다로 흐르면서 특이한 지형을 만들고 있다. 평소에는 지하에서 뿜어 나오는 용천수가 쇠소깍을 가득 채우지만 밀물이 되면 그 용천수를 바닷물이 덮어버린다. 그렇게 바닷물이 지하수 위로 넘칠 때에는 맑은 용천수를 볼 수 없지만 지하수는 끊임없이 뿜어져 나와 바다 속 깊은 곳에서 면면히 흐르고 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어떤 특정한 감정이 그렇다. 마치 바닷물에 가려져 있는 용천수처럼 겉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끊임없이 마음 속에서 용솟음 치고 있으니 말이다. 요즘은 그래서 너무너무 졸립고 슬프다. 언제라도 울 준비가 되어 있는 것 마냥 항상 코끝이 시큰하고 가슴이 먹먹하다. 얼마 전에 친구에게 그런 얘기를 했다. 요즘 나의 화두는 '孝'라고. 그랬더니 친구도 요즘 도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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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질없음What am I doing? 2010. 5. 21. 01:08
그냥 그런 생각이 듭니다. 사람 목숨의 무게는 한결같은데, 그 가치에 대한 평가는 시시때때로 변하는 것을 보면... 뭐랄까 참 무상합니다. 이번 5.18기념식에서 벌어진 여러가지 해프닝이랄까... 작태랄까 이런거 보면서 불과 몇 년 사이에 바뀐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의 위상이 얼마나 vulnerable한지 되짚어 보게 되더라고요. (뭐랄까 적확한 표현이 생각 안 나서 그냥 영어로 냅둔거 죄송 -_-) 천안함 사태의 경우도 전 정권과는 사뭇 다른 죽은 자들에 대한 예우를 보더라도 그렇고요. (이전 정권들이 상대적으로 군인이나 경찰의 목숨을 가볍게 여긴 경향은 있긴 했었죠.) 사람 목숨의 무게는 한결같은데, 그 가치에 대한 평가는 정치적/이데올로기적 트렌드에 따라서 시시각각으로 변한다는 사실이 제 입맛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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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에 가자고요~What am I doing? 2010. 5. 13. 01:24
올해들어 잠실 야구장에만 세 번 갔습니다. 공교롭게도 모두 LG 경기, 두 번은 LG를 응원했고 한 번은 반대쪽에서 응원했습니다. 그리고 모두 LG가 졌죠. (하핫) 간 집단도 모두 다른 사람들. 맨 첫 경기는 제게 자주 끌려다녔던 분들과 함께 갔고 나머지 두 번은 모두 야구장에 처음 가본 사람들 뭐랄까. 제 지인들은 한 번씩은 거쳐야 하는 통과의례라고 할 수 있죠. 저와 야구장 가기 ㅋㅋㅋ 제가 야구장 혼자 가는 걸 별로 안 좋아하고, 야구장 가자 그랬을 때 안 간다 그러면 뒷끝이 좀 길거든요. -_-; (이 글 읽다 찔리는 분 계실 겁니다. 캬캬) 제 주위에 야구를 저처럼 정신없이 좋아하는 사람은 없어서 처음에는 별로 야구장을 안 땡겨합니다만, 한번 가고나면 그 분위기를 참 맘에 들어합니다. 서울시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