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am I doing?
-
Nulla Dies Sine LineaWhat am I doing? 2017. 4. 19. 00:09
1. 오늘도 딜레마 : 원래는 5월 말에 친구와 이탈리아-오스트리아를 가려고 했는데, 친구가 사정이 생겨서 추석 연휴로 계획이 수정되었다. 대신 5월 말에는 짧게 교토를 가기로 하였는데, 가까운 교토 일정은 뒷전이고 계속 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만 들여다보고 있다. 마음은 벌써 르네상스이고 고전 음악의 성지에 있다. 세월은 안 갔으면 좋겠는데 여행은 빨리 가고 싶고. 하루 하루가 설렘의 연속이다. 둑흔둑흔. 2. 중국어 : 나도 이렇다 할 실력은 못 되지만 친구가 이상한 중국어 선생님을 만나 고통 당하는 걸 보고 차라리 내가 도와주겠노라 말을 꺼냈다. 얼마든지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언어인데 발음과 한자의 홍수에 떠밀려 강제 노역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친구가 원래 배우던 책이 인지라 이걸로 공부하기 시작했는..
-
Nulla Dies Sine Linea 5-10What am I doing? 2015. 5. 1. 23:59
Linea 5날이 갑자기 더워졌는데, 옷장을 열어보니 이 날씨에 입을만한 옷이 없다. 이럴 때면 굉장히 의문스럽다. 작년 이맘때에는 도대체 무슨 옷을 입고 살았던 걸까. Linea 6주변에 좋은 이는 많은데, 막역한 이가 드물다. 내 거지같은 품성 중 하나가 아쉬운 소리, 부탁하는 말 한 마디를 꺼내기 어려워 하는 것인데 이게 날이 갈수록 악화일로이다. 그나마 막역함의 범주에 속하던 이가 외국으로 떠나간단다. 큰일이다. 이 거지같은 품성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데, 그나마 말 꺼내기 쉬운 사람은 다 바다 건너 가버리고. Linea 7오늘은 제대로 단타를 쳐보겠다며 9시부터 각잡고 컴퓨터 앞에 앉았는데 노동절이라며 주식시장은 문을 열지 않았다. -_-; 내가 하는 게 그렇지 뭐. Linea 8요즘은 떡..
-
Nulla Dies Sine Linea 1-4What am I doing? 2014. 12. 16. 10:50
Linea 1 출근해서 텀블러를 들고 커피를 사러 가는데 뭔가 현대판 물 긷는 아낙네 된 기분이다. 텀블러 사용의 이유는 보온이 70%, 가격할인이 25%, 이왕 있는 것 사용하자는 마음이 3%, 환경보호가 2%. 그러나 남들의 왜 사용하냐고 묻는다면 환경보호가 100%. yeah~~ Linea 2옛말에 틀린 말 하나 없다라는 말. 어렸을 적에는 참 싫어했는데 요즘은 정말 고개를 주억거리는 경우가 많다. 연유인즉슨 옛날부터 쌓여온 말이 너무 많아서가 아닐까. 말로써 진로와 퇴로에 샛길, 하늘로 솟는 길, 땅으로 꺼지는 길까지 모든 경우의 수를 막았으니 웬만하면 틀린 말이 나오기 어렵다(동시에 모두 틀린 말이기도 하고). 어떤 방향으로 가든 맞는 말이 "내 말 맞지"라고 환호성을 올리며 기다리고 있다. 알..
-
간격을 좁혀야 하겠습니다 - 5What am I doing? 2014. 10. 6. 17:54
블로그와의 간격을 좁히려고 간단하게 잡설이나 쓰려고 하는데, 키보드만 두드리면 대하소설이니 그야말로 명실불부하다. 하여 정말 잡설 중의 잡설. 1. 출근해서 오전 동안 한 일이라고는 주식투자, 에버노트에 스크랩한 글 정리, 영어 공부 자료 스크랩이 다이다. 큰 일이다. 회사에 수익을 내야 하는데! 그건 그렇고 일정액만 주식 투자하고 수익을 볼 경우에는 수익금은 다른 곳에 쟁여놓겠다는 것이 애초에 주식을 시작했을 때의 목표였는데, 오늘 관심 종목이 하한가 때리는 것에 눈이 멀어 그간 나온 수익금은 물론이요 다른 통장에서 돈을 이체해가면서 투자했다. 이렇게 사람은 도박에 빠져드는 것이다. 2. 동생이 요즘 비정상회담을 즐겨 보는데 거기에 나오는 중국인이 무슨 컨셉처럼 갑자기 한시를 읊는데 재미있단다. 그래서..
-
간격을 좁혀야 하겠습니다 - 4What am I doing? 2014. 7. 19. 21:51
1. 그러니까 나 혼자만 기념하려는 근 두 달 전에 문득 떠오른 음율이 있었다. 사운드 트랙인 것 같긴 한데 아무리 짱돌을 굴려봐도 어디에서 나오는 노래인지 도통 알 수가 없다. 당시 감기가 걸려 쉰 목소리로 음이탈을 내면서 shazan이니 soundhound니 하는 것들을 동원해도 검색을 못해내고, 친구들한테 불러주다가 안 되어서 피아노 어플로 연주까지 해줬는데도 아는 이가 없다. 어떤 이는 노래가 좋다며 혹시 작곡한 것이 아니냐고 물어보기도. -_-; 음악 풍이 중국은 아니고 일본이나 한국인데 생각나는 사운드트랙을 다 체크해봤는데도 실ㅋ패ㅋ. 문득 '걸음'이라는 말이 생각이 나서 장화홍련 OST를 체크해봤는데 이것도 아니다. 이병우, 돌이킬 수 없는 걸음. 영화 OST 요즘 이준기가 나오는 를 보는데..
-
-
간격을 좁혀야 하겠습니다 - 2What am I doing? 2014. 5. 20. 17:56
자신의 블로그와 거리를 좁혀보겠다며 쓰는 뻘글 그 두번째. 1. 늦게 배운 도둑이 날 새는 줄 모른다(老了学吹笛,吹到眼翻白)레이트어답터답게 나는 스타얼라이언스의 유명한 마일리지 항공권 제도를 변경 한 달 전에야 알게 되었다. 일명 한붓그리기라는 것인데, 이에 대한 자료는 인터넷에 널리고 널렸으니 자세한 설명은 생략. 나는 촉박하게 이 제도를 알게 되었고, 급한 마음에 제우스 코스프레하여 벼락 장전. 연일 잠도 못 자며 벼락치기 공부를 하였다. 공부하기 귀찮아하다가, Great Circle Mapper라는 사이트를 알게 된 후 개안. 밤낮없이 공항코드 입력하여 여정을 그려댔는데..... 내가 가고 싶은 곳은 터키, 대만, 중국(서안, 낙양). 그래서 1타3피 계획까지 다 세웠다가 표를 구하기 힘들어서 각개..
-
가끔은 천당이 있었으면 좋겠다(天道是耶非耶!)What am I doing? 2014. 4. 25. 16:19
나는 사후세계를 믿지 않는다. 지옥, 천국 모두 상상 속에서나 나오는 봉황과도 같은 것이고 굳이 이런 천국이나 지옥이니 하는 당근과 채찍이 없어도 사람이라면 마땅히 그래야만 하는 윤리도덕법칙(즉 정언명령)에 따라 착하게 살아야 한다고 본다. 그런데 이런 식의 사유방식과는 상관 없이 천당이나 지옥이 있었으면 하고 바랄 때가 있다. 세상 돌아가는 꼴을 보다보면 논리이고 이성이고 다 필요 없으니 진심으로 천국이라도 있어서 옳은 일을 한 자들에게 합당한 보상이 갔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사마천의 [사기 열전]에서 가장 처음에 나오는 것이 백이열전이다. 수양산에서 주려죽던 바로 그 백이 숙제의 이야기이다. 다른 열전과는 달리 사마천은 이 열전에서 유독 자신의 울분과 회한을 강하게 용출시킨다. 그는 흔히 의로운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