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am I d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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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장(錫杖)과 스위트 스팟(Sweet Spot)What am I doing? 2013. 7. 17. 11:49
지하철에서 노래를 들으며 이번에는 무슨 잡생각을 해볼까 하던 차에 문득 눈 앞에(혹은 뇌 안에서) 영상이 재생되고 있었다. 영상인즉슨, 석장 혹은 창을 든 힘이 무지 좋아보이는 사람이 누군가를 공격하기 위해 무기를 땅에 내려쳐 땅 일부분을 부수고 그 반동으로 창을 되튕겨 옆으로 몸을 피한 상대를 베어나가는 장면. 그러다 문득 땅에 내리치는 순간 아무것도 박살내지 못했다면, 손이 엄청나게 울리며 고통스러울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골프 치면서 뒷 땅 까본 사람은 알 것이다. 손목과 갈비뼈 골절까지 이어질 수 있는 뒷 땅 치기) 하지만 만약 그 땅과 닿은 석장부분이나 창부분이 스윗스팟이었다면? 아마도 내리친 석장이 땅에 부딪쳤다는 느낌도 받기 전에 (그러니까 아무런 손맛도 없이) 경쾌하게 튀어오르는 반동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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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이었다고나 할까나(feat. 그러나 지금은 괜찮아)What am I doing? 2013. 5. 13. 21:59
분노오랜만에 느끼는, 아니 요즘 들어 간헐적으로 느끼던 분노. 그 분노를 넘어선 격노. 평소 업무를 하면서 일이 잘 안 풀리면 짜증만 부리는 정도이거늘, 오늘은 정말 눈에 모든 핏줄이 몰려서 눈에서 심장 박동이 느껴지고, 귀에서는 윙윙거리는 소리가 날 정도로 격분하고 말았다. 사지가 다 떨리는 기분. 그런 와중에도 별로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았나 보다. 일을 대충 해결한 후에 주변 사람들이 그냥 피곤해 보인다고만 할 정도였으니까. 이제 어른이 되는 건가. 노회했다고 말하기에는 한참 부족한데. 신혜성이럴 때 필요한 것이 힐링. 집에 돌아오는 길에 눈이 빠져라 신화만 쳐다봤다. 저 하염없이 해맑게 웃는 신혜성을 보니 같이 웃어야할 것만 같은 기분. 우째 이리 귀엽노. 웅걍걍걍걍하고 웃는 것만 같아. 힐링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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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새로운 것에 손을 댔다 (Dame Lilies 70 Concert)What am I doing? 2013. 5. 8. 21:43
어렸을 때부터 계속 배우고 싶었지만, 신체적 한계와 시간 제약 등으로 감히 엄두를 못 냈던 기타~정말 우연히, 급작스럽게, 기타를 가르쳐주겠다는 제안을 받았고, 이미 내 손은 인터넷쇼핑몰에서 기타를 지르고 있었다. 구입한 기타는 데임 릴리즈 70 콘서트. 원래는 스카이블루를 사려고 했으나, 전국적으로 품절이란다. 결국 눈물을 머금고 하얀색으로 샀다. 소리나 울림 자체는 나쁘지 않은 듯 싶다. 부족한 것은 나의 스킬일 뿐. 초심용으로 제격이다. 매일같이 연습을 하고 있기는 한데, 문제는 저주받은 내 손. 손이 작아도 너무 작고, 오동통해도 너무 오동통하다. 작은 손 때문에 운지법에 따라 잡는 것도 여의치 않고, 게다가 손가락이 통통하니 원하지 않는 기타줄까지 다 눌리고 있다. 이대로는 불가능하겠다는 생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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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What am I doing? 2013. 4. 19. 00:28
대한민국 헌법 前文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하고, 조국의 민주개혁과 평화적 통일의 사명에 입각하여 정의·인도와 동포애로써 민족의 단결을 공고히 하고, 모든 사회적 폐습과 불의를 타파하며, 자율과 조화를 바탕으로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더욱 확고히 하여 정치·경제·사회·문화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각인의 기회를 균등히 하고, 능력을 최고도로 발휘하게 하며, 자유와 권리에 따르는 책임과 의무를 완수하게 하여, 안으로는 국민생활의 균등한 향상을 기하고 밖으로는 항구적인 세계평화와 인류공영에 이바지함으로써 우리들과 우리들의 자손의 안전과 자유와 행복을 영원히 확보할 것을 다짐하면서 1948년 7월 12일에 제정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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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老了_끝없는 자기복제What am I doing? 2013. 4. 19. 00:08
1. 사람이 늙는 순간은, 새로 무엇인가를 습득하는 비중보다 이미 알고 있는 것을 되새김질 하는 비중이 현저히 증가할 때를 의미하지 않을까 한다. 나는 어느 순간부터 생판 모르는 것을 배우는 시간보다 기존에 체득한 것을 이리 저리 변용하거나, 공고히 하거나, 아니면 단순하게 이용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단지 학문이나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내가 마주하는 세상만사 모든 것을 대할 때 말이다. 이를테면 글을 쓸 때도, 예전에 써 왔던 방식 중 하나를 뽑아 그대로 답습하고 있고 사용하는 표현 또한 나만의 클리셰가 난무한다. 처음 이 블로그를 시작했을 때에는 되도록이면 다양한 표현을 써서 다양한 방식으로 글을 써보려고 시도했었고 다양한 내용을 담고 싶어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특히 리뷰 글을 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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乒乓球What am I doing? 2013. 1. 30. 00:10
요즘 탁구 치는 재미에 푹 빠짐.얼마 전 이사 온 아파트에는 지하주차장 끝자락에 탁구대 두 대가 조촐하게 마련되어 있다.(정말 누추하기 짝이 없다)이곳에 스터디 빙자 수다 모임을 하는 동네(라고 하기에는 좀 먼곳에 사는) 친구를 불러 탁구를 치고 있다. 초딩 6학년 이후 라켓을 잡아 본 적이 없는 나, 해외 파견 근무 시절 소일거리로 배운 친구.라켓을 잡은 지 하루만에 똥땅똥땅, 꺌꺌 거리며 잘도 치고 있다.하다보니 욕심이 나서 더 나쁜 습관이 배기 전에 동네주민센터에서 같이 탁구나 배울까하는 얘기가 나왔다. 그런데 우리들 승마도 해야 하는데, 운동하려다 회사까지 그만둘 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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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콘서트에는 꼭 가려고 했는데......What am I doing? 2013. 1. 17. 15:21
워낙 띄엄띄엄 애정해서 신화 데뷔 후 지금까지의 15년 동안, 덕질을 했던 기간은 다 합해봐야 3년 정도 될 것 같지만, 최근 다시 그들에 대한 덕력이 폭발하면서 올해 15주년 콘서트에는 꼭 가보려고 마음 먹었던 차이다. 원래 대중가수 콘서트는 그닥 당기지 않았기에 (대중가요에 대한 평가가 이러쿵 저러쿵 해서 그런 건 아니고, 관객이 열광할 때 나만 뭔가 외딴 섬에 떨어진 듯, 현실에서 이격되는 기분을 즐기지 않기 때문이다) 2012년 연말에 있었던 신혜성 콘서트에도 안 가기로 결정했는데. 우습지만 그게 아직까지도 뼈아픈 것이다. 그래서 올해 있을 신화 콘서트에는 꼭 가리라 굳게 굳게 (정말 굳게) 마음 먹은 터였다. (물론 표를 산다는 전제 조건이 까다롭기 그지 없지만) 며칠 전 피터지는 출장 폭탄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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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각오는 참 많은데What am I doing? 2013. 1. 13. 02:15
오늘 생각한 새해 다짐은 적어도 블로그에 일주일에 한번씩은 글을 올리자는 것. 그간 여러모로 블로그에 소홀했지만, 항상 이곳에 접속은 하고 있었다. 글만 안 썼다 뿐이지...... 아니 글을 쓰기는 했는데 끝을 맺은 글이 없고 몇 마디 단어만 던진 것이 다라서 올릴 수가 없었다. 제 한 몸 건사하기도 바쁘고, 다른 취미활동 하느라 여기는 뒷전이기도 했고, 뭔가 블로그에 쓸만큼 생각을 조직적으로 하지도 않고, 게다가 오프라인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내 블로그에 들어오는 것도 살짝 꺼림칙했다. 해서는 안 될 말을 한 것은 아니지만 내가 하고 싶은 말 다 하는 데 어느정도 제약이 있었던 건 사실이다. 여전히 제 한몸 건사하기 바쁘고, 다른 취미생활 하느라 여기는 뒷전인 데다가, 생각을 깊이 하고 있지도 않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