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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모어 걸스>와 <선술집 바가지>에 <짐멜의 모더니티 읽기>를 더하고 이스탄불을 추억하기오덕기(五德記)/등등 2021. 9. 13. 12:22
요즘 영어 공부한답시고 를 즐겁게 본다. 넷플릭스 알고리즘에서는 가 걸려서 덩달아 시청했다. 는 한 소도시 아니 더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이뤄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길모어 걸스의 배경인 스타즈 할로우에서 마을 사람들은 서로 간의 사정을 속속들이 안다. 이웃이 키우던 고양이 장례식에도 모이고, 마을 행사도 많다. 매번 같은 음식점에서 모여 밥을 먹고 헤어지고 슈퍼마켓도 하나이다. 그들은 그 부모 대부터 알고 있고, 각자의 성장 과정도 지켜보았다. 는 도쿄의 변두리에 위치한 한 음식점 이야기를 다룬다. 부모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두 딸은 부모가 운영하였던 남긴 작은 음식점을 잇게 된다. 이 음식점에는 부모 대부터 이용했던 단골들이 출근 도장을 찍는다. 이 음식점 사장과 손님들 사이에는 끈끈한 라포가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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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 유나의 보드게임 (셈셈수놀이, 셈셈피자가게, 코잉스)通古今之變/斅學半 2021. 9. 9. 11:24
내가 보드게임을 시작하면서 5살 조카인 유나가 할만한 보드게임은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게 되었다. 당시 유나는 아이패드로 하는 다니엘 타이거와 관련된 게임을 하는 것을 좋아했는데, 아무래도 눈이 나빠지고 디지털기기에 중독이 될까 봐 걱정스러웠다. 그래서 사람들과 어울리며 아날로그적인 것을 찾게 되었다. 더불어 마냥 오락적인 요소에 치우치기보다는 두뇌발달이니 하는 것도 신경을 안 쓸 수 없었다. 그래서 알아본 것이 바로 셈셈수놀이이다. 유나는 막 손가락으로 더하기 놀이를 시작하였다. 어린이집에서 배웠는지, 1에 1을 더하면 2가 되고요. 뭐 이런 식의 노래를 우렁차게 불러 젖히면서 손가락을 꼬무락 폈다 접다 하기에 매진하였다. 칸 아카데미 키즈에서도 더하기를 가르쳐주던데 유나가 도움을 받으면서 곧잘 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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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보드게임 입문기 2(루미큐브, 그리고 고스톱)사람 사는 느낌으로다가/현대인 2021. 9. 8. 14:45
앞글https://leonpero.tistory.com/1053에서 계속되는 보드게임 입문기 2편. 체스, 쿠, 스플렌더로 번져가던 보드게임 난맥상은 이제 루미큐브를 선물로 받으면서 일변했다. 루미큐브는 중독성이 강한 게임이다. 루미큐브 루미큐브가 어떤 게임인지 룰도 알지 못했지만, 역시 유명하다는 이유로 시작했다. 보드게임의 클래식인 듯했다. 그런데 역시나 엄청 재미있다. 처음에는 레지스트레이션을 하지못할까 전전긍긍하며 첫판부터 조커타일을 맞춰서 내놓곤 했다. 그러다가 루미큐브라는 앱을 알게 되었다. 여기에서 팁을 하나 주자면, 광고의 압박이 꽤 심한 앱인데, 에어플레인모드로 하면 광고도 없이 쾌적하게 할 수 있다(다만 컴퓨터와 할 때만 해당한다). 이 앱으로 연습하면서, 다시 말해서 심하게 중독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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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보드게임 입문기 1(체스, 레지스탕스 쿠, 스플렌더)사람 사는 느낌으로다가/현대인 2021. 9. 7. 12:25
체스 친구와 스팀에서 We were here라는 게임을 한 적이 있다. 여러 미션을 돌파하던 중에 체스 기물 이동을 설명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내가 여기에서 완전히 막힌 것이다. 체스에 비숍, 나이트, 퀸, 킹이 있다는 정도만 알고 이들의 위치나 모양, 이동 방향은 하나도 모르기 때문이다. 여차여차해서 통과하긴 했지만, 체스를 어떻게 두는지 꽤 궁금해졌다. 마침 주변의 누군가가 퀸즈갬빗이라는 드라마를 보고 체스를 익히고 싶어졌다고 얘기하였다. 이김에 체스나 둬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룰은 체스닷컴이라는 사이트(https://www.chess.com/)에서 제공하는 앱을 통해서 배웠다. 이 앱은 룰도 하나하나 설명해주고, 이길 수 전략도 알려준다. 원하면 수준별로 컴퓨터와 둘 수도 있고, 사람과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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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꾼1] 스토리북 토치, 동화 손전등通古今之變/斅學半 2021. 3. 19. 15:12
2019년 11월, 28개월 된 유나를 위해 "명작동화를 보여주는 스토리 라이트 동화 손전등"이라는 물건을 샀다. 밤마다 책 읽어달라며 잠도 안 자고 울부짖는다 하니 불을 끄고 그림을 천장에 비춰주면서 이야기해주면 어떨까 해서 구입한 거였다. 예상대로 유나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그냥 손전등만으로도 재미있게 놀 나이인데 안에 스토리북이 담긴 칩이 있으니 말이다. 저녁이 되면 불을 끄고 침대에 같이 누워서 천장에 그림을 비춰주면서 이야기를 해주었다. 옛날이야기를 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시대 보정을 해야 하지 않겠는가. 잔인하기도 하고 요즘 시대에 안 맞기도 하니 말이다. 그래서 내용을 약간씩 바꿔가며 이야기해줬다. 내가 머리 굴리며 하는 얘기라 단 한 번도 똑같은 이야기가 나오지를 않는다. "미운 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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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드BBC] 남과 북(North and South) - Elizabeth Gaskell오덕기(五德記)/등등 2021. 3. 3. 16:33
하나뿐인 친구가 을 추천하였다. 몇 번을 보려고 시도하였지만 3분을 못 버티고 나가떨어지기 일쑤였다. 그러나 2021년은 안 본 것을 보기로 한 원년이다. 주야장천 틀어 젖혔던 프레이저, 빅뱅이론, 모던 패밀리, 고독한 미식가 대신 새로운 것을 보기로 마음먹었다. 제인 오스틴을 좋아하면 보라 하였지만, 제인 오스틴 작품을 본 적이 없다. 예전에 정말 뜬금없이 영화 을 보고 잠시 책을 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소설 읽기는 언제나 뒷전이다. 이 엘리자베스 개스켈이라는 작가는 제인 오스틴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한다. 혹자는 사회상을 담은 제인 오스틴이라는 별명으로 부르기도 한다. 그래서 그런지 이 드라마에서는 소위 제인 오스틴 적 냄새와 빅토리아 시대의 사회상이 잘 버무려져 있다(아마도). 참고로 이 소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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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웃긴 유튜브 방송 - 스톡킹My beloved BASEBALL/잡설 2021. 2. 23. 15:15
이유는 모르겠지만 유튜브는 주로 교육용이다. 정보를 찾거나, 언어를 배우거나, 지식을 습득하거나, 기술을 익히거나 등등. 그나마 남들 피아노 치는 것을 들여다볼 때도 있지만, 그 중 마음에 드는 곡을 치고싶어서 지켜보는 것일 뿐. 그런데 최근 구독 설정을 하고 열혈 시청하는 유튜브 방송이 하나 생겼다. 바로 심수창과 정용검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스톡킹이라는 방송이다. 알고리즘에 걸려서 보기 시작했는데(교육용으로만 본 것은 아닌가보다) 너무 재밌어서 며칠 밤을 새며 보았다고 하더라. 모든 편을 다 본 지금은 한 편 한 편 나올 때마다 본방사수 수준으로 지켜본다. 심수창은 외모만 훈훈한 줄 알았는데, 입담도 있고, 주변 관계가 참 좋은 듯 싶다. 덕분에 다양한 현역 선수나 은퇴 선수들이 나와서 옛날 이야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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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 언어 공부용 추천 - Busuu, Speechling, 꾸매영, 꾸매중사람 사는 느낌으로다가/현대인 2021. 2. 22. 14:51
먹이를 찾아 초원을 헤매는 하이에나처럼 좋은 외국어 어플이 없을까 오늘도 구글플레이/앱스토어를 돌아다닌다. 스페인어를 공부한지는 이제 1년이 되었다. 오로지 (무료) 독학을 하겠다며 로제타스톤과 듀오링고로 진행하였다. 2020/04/16 - [What am I doing?] - App] 스페인어 공부(로제타스톤, 듀오링고) App] 스페인어 공부(로제타스톤, 듀오링고) 딱히 새해 벽두부터 각 잡고 스페인어 독파를 부르짖은 것은 아니지만, 1월 어느 순간부터 스페인어를 시작하게 되었다. 일단 저지른 후 사람들의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 이유를 만들었다. 이를 leonpero.tistory.com 로제타스톤은 모든 기초과정을 끝냈고 듀오링고는 365일 연속으로 출석에 다이아몬드리그 터줏대감이 되는 등의 기염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