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am I d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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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맥수지탄(麥秀之嘆)What am I doing? 2009. 7. 24. 10:15
나는 지금 기분이 아주 안 좋아. 왜인지 알아? 아침 일찍 병원 가서 의사 양반이랑 노닥거렸는데, 내가 약속보다 좀 늦게 왔다고 한 40분 진료한 후에 다른 환자 두 명 보고 다시 오니 한 시간 패쓰. 기다리는 동안 잡지 두 권 봤는데, 없던 두통이 생기는 듯 했어. 졸립고 자리도 불편하고... 병원에서 장장 두 시간 있었네. 뭐 그건 괜찮아. 지인에게 물건 보내는데, 우편 A로 보내려고 짐 다 싸놨더니 우편 B가 더 싸다며 신경 좀 써달라고 하네. 내가 우편 A로 보내려고 짐 쌀 때 테이프 한 통 다 썼거든. 박스가 찢어져 나갈 것 같아서 말이야. 사실 뭐 별 일도 아닌데 확 성질이 나네. 그래도 뭐 괜찮아. 블로그에 들어왔더니 밑도 끝도 없이 노래 다운 받고 싶다는 댓글이 있네. 내가 평소에는 이런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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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좀 읽어야 겠다 -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What am I doing? 2009. 7. 22. 16:12
소설은 읽지 않는 메마른 정서의 소유자이지만, 이 책은 한 번 읽어봐야겠다.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폭력은 어떻게 발생하여 어디까지 갈 수 있는가 (Die Verlorene Ehre der Katharina Blum oder: Wie Gewalt entstehen und wohin sie führen kann//The Lost Honor Of Katharina Blum: Or How Violence Develops And Where It Can Lead)』 1972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독일의 작가 하인리히 뵐의 작품이라고 하는데, 최근 모 강연을 보다가 마지막으로 교수가 추천하는데 작금의 현실과 매치가 잘 되는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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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소학의 가르침What am I doing? 2009. 7. 20. 14:33
친구랑 통화를 하던 중, 이 녀석이 전화기도 팽개치고 새벽까지 놀다가 집에 들어오니 부모님은 경찰에 실종 신고까지 하셨다고 한다. -_-; 나는 이 불효한 녀석 같으니!! 하면서 사자소학에는 밖에 나가고 들어올 때 반드시 부모님한테 말씀드리라는 구절이 있다면서 문자 쓰려고 했는데 아무리 머리를 짜내도 그 한문 어구가 생각이 안 나더라. 그래서 생각난 김에 사자소학에 대해 주절 거려보련다. 내가 국민학교 4학년 때던가 5학년 때던가 울 어무니가 친구랑 나랑 앞에다 두고 이 사자소학을 가르치셨는데 당시는 뺀질뺀질 거리면서 암송했지만, 커가면서 내 행동거지에 영향을 끼친 어구들이 꽤 많다. 예를 들면 좌명좌청하고 입명입청(坐命坐听,立命立听)하라는 말, 즉 앉아서 명할 때에는 앉아서 듣고, 서서 명할 때에는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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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법과 블로깅What am I doing? 2009. 6. 27. 03:05
잠깐 여행 갔다 온 사이에 자주 가는 사이트에서는 저작권법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더군요. 사실 여기에다가 잔뜩 올리고 있는 야구 사진이나 음악 재생만 되게 해놓은 플레이어도 모두 법에 저촉되는, 좀 더 정확히 말하면 불법행위입죠. (자칭 법 없이도 살 인간이지만, 불법행위를 저지른다면 이쪽일겝니다. 파일 찾는 것도 어둠의 경로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을 정도이니 -_- 게다가 이 블로그로 자료 찾아주는 브로커 역할까지 하는 기분? ㅋㅋ) 조만간 야구 짤방 등은 비공개처리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블로그를 함에 이런 재미가 있었는데 이제 여행 갔다와서 찍은 사진이나 잔뜩 올려야 겠네요. 쩝... 잘 모르겠네요. 인터넷 시대에 저런 저작권법이라니 저작권법을 빌미로 돈 버는 사냥꾼들에게만 좋은 먹이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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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야 미래의 세리 팍? 골프 배우는 중.What am I doing? 2009. 5. 22. 09:50
이게 웬 어울리지 않는 부르주아스러운 짓거리냐! 하겠지만, 미국은 골프하는 게 한국에 비해 매우 저렴하다. 주위에 골프장도 널려 있을 뿐만 아니라 9홀 도는 데 카트 타지 않고 7달러 정도(학생증 제시시), 한국 돈으로 만원도 안 된다. 테니스 배우는 것보다 저렴하기도 하고, 싼 김에 배우라는 부모님 성화도 있고 하여 처음으로 골프채를 잡았다. 첫 날은 퍼팅과 치핑 연습만 했는데 딱 농사짓는 기분이었다. 땡볕 아래 풀밭 위에서 기구 들고 구부정한 자세로 있으니 허리도 아프고 손도 아프고, 내가 이게 뭐하는 짓이냐, 재미 없다. 역시 골프는 내 취향이 아니다 구시렁 구시렁 거렸다. 그런데 오늘은 드라이빙을 배웠는데 마음껏 스윙을 하니 짱!!! 상쾌하고 재밌는 것이다. 음화화화. 특히나 맞아서 멀리 날아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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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문득 생각나서...What am I doing? 2009. 5. 15. 23:40
나이아가라 폭포 구경거리를 보니 헬기를 타고 관광하는 게 있다. 역시나 엄청나게 비싸고... -_-; 문득 작년 초에 grand canyon에 갔던 생각이 난다. 당시 여행비를 부담했던 나는 엄마와 동생은 헬기에 태우고, 난 아이맥스 영화를 보면서 기다렸다. 껄껄 다 보고 무사히 착륙하신 동생님은 아주 볼만 했다고, 내셔널 지오그래피 화보였다며 만족감을 표시. 껄껄 이번에 나이아가라에서는 한번 헬기를 탈까 생각하지만 역시 가격 때문에 포기. 혹시 그랜드 캐니언에 또 가게 되면 노새 타고 직접 아래로 내려가보는 거나 하고 싶다. 물론 예약은 1년 전에 해야한다는데...ㅎㅎ 이건 bryce canyon. 난 개인적으로 그랜드 캐니언보다 브라이스 캐니언이 더 마음에 들었다. 환락의 도시 라스베가스 사진은 뽀나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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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로 된 책What am I doing? 2009. 5. 15. 08:04
어느 순간부터 전공서적 이외의 책은 거의 읽지 않게 되었다. 한국에서 공부할 때는 주로 중국어로 된 서적을 읽었고, 미국에 온 이후로는 영어로 된 책만 읽었다. 미국에 온 이후 거의 유일하게 읽는 한국어로 된 책은 아이러니하게도 영어 공부 관련 책 -_-; 한국어로 된 책을 읽고 싶어서 인터넷 도서관을 뒤지기 시작했다. 책을 읽지도 않으면서 도서관에서 무슨 ebook을 제공하나 카테고리 별로 살펴보는 게 취미이다. 그러다가 눈에 들어온 책이 쏘로의 walden과 미시사 something someting, 그리고 한국을 대표하는 빛깔. 최근 장영희 선생의 부고를 접하면서, 선생이 생전에 칼럼에서 이야기하던 walden이라는 책을 읽어봐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아쉽게도 이 ebook 프로그램이 어찌나 허접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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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방학에는 나이아가라 폭포에What am I doing? 2009. 4. 15. 12:52
모친이 미국에 오신다길래 여행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어무니가 제일 보고 싶은 곳은 나이아가라. 뉴욕도 워싱턴도 필요없고 나이아가라 보셔야 쓰겄단다. 나는 자연 경관보다는 문화재쪽에 더 관심이 많은지라 뉴욕가고 시간 남으면 나이아가라도 보자고 그랬더니 어무니는 나이아가라 본 다음에 시간 남으면 뉴욕 보자신다 -_-; 뭐, 멀리 미국까지 오시니 어머니 뜻대로 해드리자는 생각에 지도부터 펼쳐서 도대체 나이아가라 폭포가 어디있나 살펴봤더니, 뉴욕 근방인 줄 알았던 나이아가라 폭포는 뉴욕에서 차로 8시간 이상 가야 하는 거리에 있었다. 오히려 내가 사는 곳에서 더 가깝더라. 그간 뉴욕에 내가 직접 운전해서 가겠다고 어머니 설득하고 있던 차였는데, 뉴욕 가는 길에 나이아가라 들러서 구경하고 하루 자고 뉴욕가면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