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am I d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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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뜩이나 뜸한 블로그 업데이트What am I doing? 2010. 6. 15. 01:59
안하고 뭐하는거냐... -_-; 하신다면 제가 또 애니메이션을 보기 시작했.... 이름하여 무시시~! 충사를 보고있습니다... 한 편이 끝날 때마다 절로 감탄사 방출. -_-;;; 아 정말 얘네는 뭘 먹고 이렇게 멋진 작품을 좔좔 쏟아내는 걸까요. 다른 아니메들도 그렇지만 이 충사는 특히나 일본 문화의 수혜자입니다. (왜색을 노골적으로 드러낸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우리에게는 참 많은 터부가 있죠. 해서는 안 되는 것, 생각해서는 안 되는 것, 그리고 상상해서는 안 되는 것. 주로 종교나 윤리가 영향을 끼치는 영역이죠. 종교적으로 옳지 않음, 윤리적으로 올바르지 않음. 공자님도 그랬잖아요. "非禮勿視, 非禮勿聽, 非禮勿言, 非禮勿動 (예가 아니면 보지도 말고 듣지도 말고 말하지도 말고 행하지도 말라)"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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光陰如箭 그리고 感情深, 一口焖, 感情浅, 添一添What am I doing? 2010. 6. 1. 01:54
光陰如箭(세월이 쏜살같다) 시간은 참 빨리도 간다. 벌써 6월이라니. 요즘 너무 할 일이 많아서 벌벌 떨면서 놀고 있다. -_-; 이 스트레스 받으면서 노는 습관 좀 버려야 하는데... 지금도 역시나 블로깅 중... -_-; 문득 시 한 수가 생각난다. 少年易老學難成 소년이로학난성 一寸光陰不可輕 일촌광음불가경 未覺池塘春草夢 미교지당춘초몽 階前梧葉已秋聲 계전오엽이추성 소년은 늙기 쉬우나 학문을 이루기는 어렵다. 순간의 세월을 헛되이 보내지 마라. 연못가의 봄풀이 꿈도 깨기 전인데 계단 앞 오동나무 잎이 가을을 알리는구나 주자의 권학가이다. 대학원 면접 시험을 볼 때 혹시나 중국어를 해보라고 할 것 같아서 저 시를 외웠었다. -_-; 뭔가 공부와 관련된 소리를 하고 싶었던 건데 생각해보면 교수들 앞에서 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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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eswunschWhat am I doing? 2010. 5. 24. 01:43
제주도에 있는 쇠소깍에 가면 용암이 녹아서 바다로 흐르면서 특이한 지형을 만들고 있다. 평소에는 지하에서 뿜어 나오는 용천수가 쇠소깍을 가득 채우지만 밀물이 되면 그 용천수를 바닷물이 덮어버린다. 그렇게 바닷물이 지하수 위로 넘칠 때에는 맑은 용천수를 볼 수 없지만 지하수는 끊임없이 뿜어져 나와 바다 속 깊은 곳에서 면면히 흐르고 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어떤 특정한 감정이 그렇다. 마치 바닷물에 가려져 있는 용천수처럼 겉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끊임없이 마음 속에서 용솟음 치고 있으니 말이다. 요즘은 그래서 너무너무 졸립고 슬프다. 언제라도 울 준비가 되어 있는 것 마냥 항상 코끝이 시큰하고 가슴이 먹먹하다. 얼마 전에 친구에게 그런 얘기를 했다. 요즘 나의 화두는 '孝'라고. 그랬더니 친구도 요즘 도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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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질없음What am I doing? 2010. 5. 21. 01:08
그냥 그런 생각이 듭니다. 사람 목숨의 무게는 한결같은데, 그 가치에 대한 평가는 시시때때로 변하는 것을 보면... 뭐랄까 참 무상합니다. 이번 5.18기념식에서 벌어진 여러가지 해프닝이랄까... 작태랄까 이런거 보면서 불과 몇 년 사이에 바뀐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의 위상이 얼마나 vulnerable한지 되짚어 보게 되더라고요. (뭐랄까 적확한 표현이 생각 안 나서 그냥 영어로 냅둔거 죄송 -_-) 천안함 사태의 경우도 전 정권과는 사뭇 다른 죽은 자들에 대한 예우를 보더라도 그렇고요. (이전 정권들이 상대적으로 군인이나 경찰의 목숨을 가볍게 여긴 경향은 있긴 했었죠.) 사람 목숨의 무게는 한결같은데, 그 가치에 대한 평가는 정치적/이데올로기적 트렌드에 따라서 시시각각으로 변한다는 사실이 제 입맛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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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에 가자고요~What am I doing? 2010. 5. 13. 01:24
올해들어 잠실 야구장에만 세 번 갔습니다. 공교롭게도 모두 LG 경기, 두 번은 LG를 응원했고 한 번은 반대쪽에서 응원했습니다. 그리고 모두 LG가 졌죠. (하핫) 간 집단도 모두 다른 사람들. 맨 첫 경기는 제게 자주 끌려다녔던 분들과 함께 갔고 나머지 두 번은 모두 야구장에 처음 가본 사람들 뭐랄까. 제 지인들은 한 번씩은 거쳐야 하는 통과의례라고 할 수 있죠. 저와 야구장 가기 ㅋㅋㅋ 제가 야구장 혼자 가는 걸 별로 안 좋아하고, 야구장 가자 그랬을 때 안 간다 그러면 뒷끝이 좀 길거든요. -_-; (이 글 읽다 찔리는 분 계실 겁니다. 캬캬) 제 주위에 야구를 저처럼 정신없이 좋아하는 사람은 없어서 처음에는 별로 야구장을 안 땡겨합니다만, 한번 가고나면 그 분위기를 참 맘에 들어합니다. 서울시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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好久不见了!What am I doing? 2010. 3. 16. 18:15
잡글로 다시 여는 블로그. 근 두 달 간 개점 휴업했다. 뭔가 거창한 것보다는 신변잡기부터 펼쳐볼까 한다. 1. 안경알 동생이 라섹 수술을 하면서 안 쓰게 된 뿔테 안경. 낼름 내가 가졌다. 안경원에 가서 검안을 하니 그 사이에 눈이 또 나빠졌다. 결국 현재 쓰고 있던 안경도 다른 안경알도 교체. 안경을 쓰고 거울을 봤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피부 관리 좀 받아야겠다' -_-;;;; 그간 나빠진 시력으로 자체 뽀샵하고 있었던 거다. 친구가 내 동생의 뿔테 안경이 내게 어울리지 않는다고 한다. 나도 흠칫 놀랐다. -_-;;; 어쨌든 온 세상이 무지 명확하게 잘 보인다. 날 만나는 사람들은 조심하라. 그간 눈치채지 못했던 주름살, 잡티까지 모두 잡아주리라. 2. 된장 바꾼 안경 덕인가. 그간 못 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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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금 봐줄까?What am I doing? 2010. 1. 21. 05:41
동양학을 하다보면... 저도 모르게 이런 곳에 엮일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주역(역경). 저절로 알게 되죠. 주역은 열나게 공부한 적은 없지만, 예전에 이것과 관련된 일을 하느라 주역을 통째로 다 읽었다기 보다는 워드로 친 적은 있습니다.ㅋㅋ 뭐, 공부를 한 건 아니니 이 심오한 뜻을 어찌 알겠습니까. 그래도 이리 저리 요리 조리 하다가 점을 치고 점괘를 읽을 줄은 알게 되었습니다만 취미조차도 되지 않습니다. (지금 해보라 그러면 멍~ 때리고 있을 듯 -_-) 아, 개인적으로 계사는 흥미있게 여러 번 읽었고 관련서적도 읽어봤습니다. 남회근 선사의 '역경잡설' 일반인도 쉽게 읽을 수 있을 정도로 무지 재밌죠. 캬캬 사주, 관심은 있지만 잘 모릅니다. 대체적으로 주역과 역술학은 기본만 같고 나머지는 전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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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날What am I doing? 2010. 1. 7. 02:56
1. 차마고도 KBS 6부작 다큐멘터리 '차마고도'를 다 봤다. 한 2주일에 걸쳐서 본 것 같다. 사실 우리나라 다큐멘터리는 잘 보지 않는다. 그러다가 우연히 MBC '아마존의 눈물'이라는 다큐멘터리 메이킹 필름/프롤로그를 보게 되었고, 이 정도면 BBC다큐만 고집할 필요는 없겠다는 생각에 꺼내 든 것이 바로 차마고도. 엄청난 화면빨과 상당히 관심가질만한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내용이 루즈하게 진행되어서 살짝 지루했다. 최불암 아저씨 목소리도 내 취향은 아니었고, 간혹 발음이 틀리거나 정확하지 않은 경우가 있어 거슬렸다. OST는 좋다. 십이국기의 ost를 맡았던 양방언이 그 당시의 분위기를 다시 내줘서 고마웠다. 제일 재미있었던 편은 마지막 편인 신비의 구게왕국과 4편 천년 염정편이었다. 6편은 아무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