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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품 정돈 - 만화책What am I doing? 2022. 2. 8. 12:29
나는 정리정돈벽이 있다. 멘털이 정상 영역에 자리 잡은 이상 물건은 굴러다니지 않고 제자리에 위치한다. 그럼에도 그 제자리가 마음에 안 들어서 이번에 정리하겠다고 칼을 뽑았으니 상대는 바로 내 방 책장. 내 방에는 책장이 하나뿐이라 서재방에서 엄선한 책+만화책이 자리 잡고 있다. 엄선한 책은 윗 칸에, 만화책은 아래 두 칸을 차지한다. 만화책은 열혈 독자도 아니면서 때가 되거나 생각나면 구입해서 비닐 포장조차 뜯지 않은 것이 부지기수다. 이것을 깨닫고 만화책 안 산지도 한 2년 되었나. 일단 .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만화책이고 절판된지 오래인데 1-4권이 없다. 누군가에게 빌려줬고 누군지도 기억하는데 본인은 없다고 한다. 다시는 만화책을 빌려주지 않겠다고 다짐하게 된 사건. 다행히 디지털 버전으로도 전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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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하령> 원작 <천애객> 소설, 오디오북, 오디오 드라마 관련오덕기(五德記)/中 2022. 2. 7. 13:35
산하령 콘서트를 보니 의 팬을 산인(山人)이라고 부르더라. 덩달아 나도 산사람이 되어버렸다. 드라마는 인간적으로 너무 많이 봐서 요즘은 원작 쪽으로 관심을 살짝 돌렸다. 원래는 중국어 공부 용으로 이동 시간마다 오디오 드라마를 들었는데, 총 130편을 열심히 달리다가 몇 편 안 남기고 급 천애객 오디오북을 달리기 시작했다. 일단 중문 소설 원작은 여기에서 볼 수 있다. 나는 이북을 구해서 구글플레이북으로 읽고 있지만, 중국어가 어려운 사람이라면 웹페이지를 현대문명의 힘을 빌려 읽는 방법이 있을 것 같다. 내가 똥손으로라도 번역하여 行善积德이나 해볼까 하고 확인해보니 이미 번역해서 블로그에 올려준 친절한 산인들이 있더라. 대강 훑어보니, 한 사람의 번역 퀄은 굉장히 좋고, 다른 이도 번역은 잘 했는데 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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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lla Dies Sine Linea_두통What am I doing? 2022. 2. 4. 23:29
두통이 심한데, 진통제 먹는 시간을 놓치면 꼭 구토를 하고 만다. 병원 자료를 보면 편두통은 구토를 동반하지만, 근육 긴장성 두통은 구토를 동반하지 않는다는데, 아무리 봐도 근육 긴장성 두통이다. 주말 내내 좌식, 입식도 아닌 와식 생활을 하면 일요일 저녁에는 요!디제이뻠디스파뤼 비트가 머리에서 박동하고 결국 구토를 한다. 하루 종일 누워서 움직이지 않은 채 매우 무거운 책을 고통스러운 자세로 읽거나, 스마트폰 삼매경을 하면 내 몸은 미쳤냐며 꼭 경보음을 이딴 식으로 울린다. 그리고 구토를 하면 두통도 메슥거림도 다 사라진다. 최근에는 이런 두통이 좀 잦아들었다. 홈트로 요가를 시작한지 어언 반년이 되어가는데 이 요가가 근육 긴장 완화에 정말 많은 도움을 준다. 그런데 이번 설 연휴 동안 요가도 전혀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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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lla Dies Sine Linea_후치수식What am I doing? 2022. 1. 27. 12:14
중국 불교의 역경 사업에 대해서 공부했을 때 생긴 의문이다. 즉 아주 오래 묵은 질문이라는 뜻. 현대 중국어에는 후치수식이라는 문법 구조가 있는데, 영어의 관계절과 같은 연동문을 말한다. 예를 들어, "내게는 친구가 있다, (어떤 친구?), 야구를 좋아하는" 식의 문장 구조는 영어의 관계절 표현이지만, 중국어 연동문의 후치수식 구조에서도 일반적이다. 고대 중국어 사료나 저작 등을 보다보면, 당대 이후에 이런 구조가 크게 변화하는 게 느껴진다. 선진시대나 양한시대에는 잘 안 보이던 이런 문법 구조가, 당나라 이후부터 종종 등장하는데, 이 변화는 혹시 현장법사가 크게 일으킨 역경 사업의 결과가 아닐까 싶었다. 현장은 불경을 번역할 때 읽으면서 바로 줄줄이 한역했다고 한다. 원전이 인도유럽어족이라면 분명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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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원청취위演员请就位》<형 哥 Brother>오덕기(五德記)/中 2022. 1. 24. 11:47
장철한과 산하령에 빠져있는 내게 유튜브 알고리즘이 지속적으로 권하는 영상. . 초반의 야시꾸리한 살색 향연에 괜히 놀라 시청을 멈췄다. 그러다가 어제 항마력을 최강으로 높인 상태에서 봤는데 러닝타임 25분이 순삭이었다. 라는 연기력을 다투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조미가 감독으로 출품한 작품인데 단편 영화로도 꽤 잘 만든 듯싶다. 장철한과 왕삼(王森)이 각각 동생인 왕월(王越)과 형인 왕초(王超)를 맡았다. 두 형제는 어렸을 적에 당한 불의의 자동차 사고로 부모를 잃었는데, 형은 그 충격으로 7세의 지능을 가지고 살고, 동생은 그런 형을 어떻게든 부양하려고 몸부림치지만 삶의 무게에 짓눌리는 그런 이야기이다. 이게 한글 자막이 없어서 어느 정도 스포를 해야 좋을지 모르겠는데, 아마 화면만 봐도 대충 내용은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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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블루투스 스피커+Tivo Stream 4K 조합사람 사는 느낌으로다가/현대인 2022. 1. 21. 13:41
안드로이드 tv 박스 하나 사서 집에 있는 물건 재활용 하기. 집에 마침 모니터가 하나 굴러다니게 되었다. 원래 쓰던 모니터 화면이 푸르게 변해서 급히 다른 모니터를 샀는데, 알고 보니 케이블 문제였다. 하여 새로 산 모니터는 그냥 방치되었다. 평소 랩탑만 사용하는 데다가 구조적으로 모니터암 설치가 불가능한 책상 때문에 무슨 좋은 방도가 없을까 고민하다가 방에 놓고 어설프게나마 스마트 TV 대용으로 써보기로 했다. 집에 있는 TV에는 각각 샤오미 미박스 S(Mi Box S)와 미스틱(Mi Tv Stick)이 연결 되어있다. 처음에는 미스틱이 크기도 작고, 성능 면에서 미박스와 큰 차이가 나지 않아서 미스틱을 구입하려고 하였다. 그런데 그 사이에 가격이 두 세 배 정도 올라서 포기하고, 한 때 붐이 일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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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gnal+talkatone 조합사람 사는 느낌으로다가/현대인 2022. 1. 18. 12:08
지독한 신비주의를 업으로 삼는 이의 앱 유람기. 나는 카카오톡의 개방성과 제휴 마케터들을 싫어한다. 내 번호를 안다는 이유만으로 내 카톡 상태가 상대방에게 보이는 것이 싫다. 편리를 위해 포기해야 하는 프라이버시를 지키기 위해, textnow나 talkatone에서 외국 번호로 인증을 받아서 사용한다. 예전에는 textnow로 주로 인증을 받았는데 뭔가 까다롭고 불편해져서, 요즘은 talkatone으로 갈아탔다. 이것도 그나마 많이 막혀서, 핸드폰을 갈아타거나 포맷을 할 때마다 천신만고 끝에 인증을 받곤 한다(물론 알뜰폰 유심이나 듀얼 번호를 사용할 수도 있긴 하다). 어찌 되었건, 나와 카톡을 하려는 사람은 상호 간에 오케이를 해야 등록할 수 있다. 카톡을 이런 식으로 사용하는 것은 (걔네는 싫어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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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무료 구독 서비스 기간이 끝나가서 급한 마음에What am I doing? 2022. 1. 13. 15:23
예전에 이벤트로 받은 RIDI 셀렉트 3개월 무료 구독 쿠폰이 곧 있으면 만기이다. 읽고 싶은 책은 별로 없고, 마침 몇 년 만에 도래한 중드 덕후 시기와 겹쳐서 초반 두 달은 그야말로 방치되었다. 그러다가 바야흐로 서비스 종료 기간이 다가오니 급한 마음에 이 책 저 책 뒤적거리며 읽을만한 것이 없나 찾고 있다. 장르 소설 중에는 은영전과 듄을 가장 읽고 싶었는데 그런 건 엄따. 와 , 수호자 시리즈, 톨킨 책 등은 구비되었는데 시간이 촉박하다. 이영도 씨 책도 있던데 은 2장에서 멈추었다. 다음에 연이 있기를. 제일 재밌게 본 책은 다카기 나오코의 . 이런 구독 서비스에 적절한 책인 듯싶다. 음식을 다뤘지만 젠체하지도 않고, 비전문가 티를 팍팍 내면서 식탐을 부리는 이야기이다. 그림체도 귀엽고, 내용도..